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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람처럼 누비는 올드타운센트럴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12.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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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람처럼 누비는 
올드타운센트럴
Old Town Central
 
서울에 신사동 가로수길이 있다면, 홍콩엔 올드타운센트럴이 있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감각적인 숍들로 가득 채워진 올드타운센트럴은 갤러리와 골동품 가게가 즐비한 할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와 고층 건물들이 빽빽하게 자리한 미드 레벨(Mid-Level)지구 사이 소호(Soho)와 노호(Noho), 포호(Poho)를 포함한다. 홍콩 여행에 있어 이곳이 결코 빠지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하기 때문. 평소 쇼핑, 미식, 예술을 좋아하거나 혹은 산책을 즐기는 당신에게마저 올드타운센트럴은 분명 흥미로운 목적지다. 그래서 준비했다. 마치 홍콩 사람처럼 누리는 올드타운센트럴에서의 알찬 하루.
 
 
●Mid-Level Escalator
01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타기
 
이전부터 홍콩의 부자들은 습하고 더운 기후를 피해 서늘한 고지대에 저택을 지은 반면, 젊은 상류층들은 고지대 바로 아래 산등성이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서 주로 살았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아파트 건물들이 즐비한 그 일대에 ‘중간 지대’, 즉 미드 레벨(Mid-Level)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이후 점차 미드 레벨의 아랫동네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 거리가 생겨났고, ‘할리우드 로드의 남쪽(South of Hollywood Road)’의 줄임말로 남쪽은 ‘소호(Soho)’, ‘할리우드 로드의 북쪽(North of Hollywood Road)’이라는 의미로 북쪽은 ‘노호(Noho)’라 불리기 시작했다. 미드 레벨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단연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 최고 길이를 자랑하는 이 에스컬레이터는 센트럴 중심가부터 미드 레벨 지역까지 하나의 무빙워크로 연결한다. 센트럴을 오르내리며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 보는 것, 올드타운센트럴에서의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멋진 방법이다.
 
●Brunch
02 미식의 거리 소호에서 브런치 한 끼
 
홍콩 사람들이 직접 ‘미식가 거리’라 자부하는 소호. 태국식 쌀국수부터 그리스식 샐러드까지,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다. 그렇다고 세련되고 잘 정돈된 레스토랑만 있는 건 아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좁다란 소호의 골목에는 허름한 홍콩 현지식 카페나 몇 십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 온 정겨운 국수가게들도 속속 숨어 있다.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의 거리’라는 말처럼, 소호의 음식점에는 언제나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의 활기가 넘친다.
 
 
이보다 완벽할 순 없어
베이스먼트 (Basement)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낭만적인 야외 자리, 맛있는 음식과 충실한 와인 리스트까지. 모든 면에서 ‘10점 만점에 10점’인 레스토랑이다. 중절모에 새가 앉아 있는 듯 실루엣이 비치는 조명을 비롯해 기발한 소품 하나하나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탈리아식 육회인 비프 카르파치오(Beef Carpaccio)와 일본 된장을 발라 구워낸 대구 요리, 프랑스식 홍합 요리 등 대륙을 넘나드는 요리들은 화려한 플레이팅은 물론 맛 또한 탁월하다.

주소: 29 Gough Street, Central
전화: +852 2854 0010
홈페이지: www.basement.hk
가격: 런치 세트 HK$ 88~138, 파스타 HK$ 85~138
찾아가기: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탑승 후 할리우드 로드에서 하차, 서쪽으로 향하다가 애버딘 스트리트(Aberdeen Street)를 따라 내려간 후 란 콰이 퐁 호텔(Lan Kwai Fong Hotel)에서 좌회전, 홈리스 숍(Homeless) 건물 지하에 위치
 

●Afternoon Tea
03 향긋한 애프터눈티 한 잔
 
과거 영국의 통치를 받았던 홍콩은 애프터눈티 문화가 발달했다. 호텔 레스토랑이나 디저트 카페에서 홍차 종류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주로 스콘과 샌드위치, 푸딩, 케이크 등이 트레이에 함께 곁들여 나온다. 애프터눈티는 본래 영국 상류사회로부터 전해진 전통이지만, 현재 홍콩 사람들에게 티타임은 누구나 즐기는 보편적인 일상이다. 홍콩식 카페인 ‘차찬텡(Cha Chaan Teng)’에는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진한 밀크티나 차가운 레몬티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스타킹티의 발상지
란 퐁 유엔 (Lan Fong Yuen)

재래시장 초입에 위치한 홍콩식 카페. 진하고 부드러운 홍콩식 밀크티의 원조이자 서민적인 애프터눈티의 명소다. 스타킹에 홍차 잎을 넣고 우유에 바로 우려내는 일명 ‘스타킹티(Socks Tea)’를 처음으로 선보인 곳도 바로 이곳. 지금도 입구에서 같은 방식으로 밀크티를 만드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 설탕이 살짝 들어가 달달한 밀크티 맛은 실크처럼 부드럽다. 그 외에 바삭하게 구워낸 토스트와 볶음국수, 달짝지근하게 양념한 고기가 들어 있는 포크 번 샌드위치도 대표메뉴다. 메뉴판에 사진이 있으니, 주문할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된다.

주소: 2 Gage Street, Central
전화: +852 2544 3895
오픈: 07:00~18:00
찾아가기: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에 탑승 후 할리우드 로드에서 하차, 서쪽으로 걷다가 첫 번째 골목인 그레이엄 스트리트(Graham Street)에서 우회전, 한 블록 내려간 후 게이지 스트리트(Gage Street)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으면 오른쪽에 위치
 

●Shopping
04 홍콩 스타일에 흠뻑 빠져 보기
 
올드타운센트럴의 재미요소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쇼핑이다. 거리거리마다 자리한 부티크 숍과 리빙 숍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충동구매의 경험이 잦은 당신이라면 조심하시길. 홍콩 로컬 제품들과 전 세계 스타일리시한 제품들이 한데 모여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과 발길을 마구 유혹한다. 
 
 
지오디(G.O.D.)
동양적 색채에 홍콩 로컬 디자이너들의 유쾌한 감성을 더한 디자인 숍. 홍콩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에게 고루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다.
주소: 48 Hollywood Rd, Central
오픈: 11:00~21:00
홈페이지: god.com.hk
 
 
홈리스(Homeless)
전 세계 디자인 제품들을 엄선한 셀렉트 숍. 국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필기구, 노트, 초, 벽시계, 조명 등 제품군의 범위가 넓다.
주소: 29 Gough Street, Central
오픈: 11:00~21:00
홈페이지:  www.homeless.hk
 
 
왓슨스 와인 셀러(Watson’s Wine Cellar)
홍콩 최대의 와인 전문 체인점. 홍콩의 와인 무관세 정책으로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에 와인을 구매할 수 있고, 중저가 와인부터 세계에 몇 남지 않은 희귀한 와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매주 금요일에는 무료로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위치: IFC 몰, 미드 레벨 등에 입점
홈페이지: www.watsonswine.com
 
 
피엠큐(PMQ)
19세기 말에 지어져 경찰의 기숙사 등으로 사용되었던 낡은 건물에 갤러리와 디자인 숍 등이 들어서며 복합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티셔츠부터 남성 소품, 액세서리, 욕실 용품까지 볼거리가 너무도 많아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다. 케이크 숍과 유기농 베이커리, 전통 찻집 등도 입주해 있다.
주소: 35 Aberdeen Street, Central
홈페이지:  www.pmq.org.hk
찾아가기: 홍콩섬 서쪽의 셩완(Sheung Wan)과 소호 사이에 위치 
 

●Nightlife
05 란 콰이 퐁에서 흥겨운 나이트파티
 
해가 질 무렵, 홍콩의 가장 트렌디한 바들이 대거 몰린 란 콰이 퐁(Lan Kwai Fong)은 부쩍 바빠지기 시작한다. 벨벳 소파가 놓인 라운지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록 음악이 울려 퍼지는 펍에서 한바탕 웃고 있는 사람들 등, 란 콰이 퐁의 밤은 그야말로 거대한 파티장이다. 홍콩 유명 디제이가 들려주는 음악을 타고 전 세계 여행자들과 함께하는 나이트파티. 낮은 저물었지만 홍콩의 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드래곤아이(Dragon-i)
홍콩의 유명인들은 물론 나오미 캠벨, 데이비드 베컴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방문할 만큼 이름난 클럽이다. 점심시간에는 레스토랑이었다가 밤이 되면 열정적인 공간으로 변신한다. 천장과 벽에 별처럼 박혀 있는 LED 조명과 중국풍의 붉은 램프, 새장 모양의 오브제 등 현대적 이미지와 전통적 이미지가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목테일과 칵테일 메뉴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주소: 2F, The Centrium, 60 Wyndham Street, Central
전화: +852 3110 1222  
홈페이지: www.dragon-i.com.hk
가격: 목테일·칵테일 HK$ 90~150 
 
●Trekking in Hong Kong
홍콩의 자연
그 따뜻한 겨울날
 
‘홍콩’ 하면 화려한 마천루만을 떠올렸던 당신이라면 좀 놀랄지도 모르겠다. 홍콩 국토의 70%가 녹지인 데다, 총 4개 트레킹 코스의 길이가 약 300km에 이른다는 사실에 말이다. 특히 홍콩은 11월부터 3월까지 봄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트레킹 여행지로 제격이다. 올 겨울, 따스한 홍콩의 자연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지. 낮에는 청명한 산과 바다, 밤에는 로맨틱한 야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타임지가 인정한 코스
드래곤스 백(Dragon’s Back)

홍콩의 트레킹 코스 중 현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2004년 아시아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트레일 코스’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드래곤스 백은 말 그대로 ‘용의 등’이라는 뜻인데, 섹오 피크(Shek O Peak)와 완참산(Wan Cham Shan)을 잇는 산길이 마치 용의 등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무엇보다 드래곤스 백의 장점은 홍콩의 도심에서 아주 가깝다는 점. 섹오 로드(Shek O Road)에서 출발해 토테이완(To Tei Wan) 정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섹오 피크 정상에 오른 후,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 보면 남중국해와 주변 섬들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에디터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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