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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여행상품으로 내나라 여행] 제주여행- 제주 마을마다 살아있는 수호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02.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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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마을 수호신을 ‘본향’, 그 본향 신을 모신 신당을 ‘본향당’이라고 부른다. 제주만의 토속 민간신앙과 민속적 색채를 상징하는 요소다. 제주 곳곳의 본향당 중 제주 전통신앙의 대표적인 현장으로 꼽히는 ‘송당 본향당’과 ‘와흘 본향당’을 찾았다. 
 

제주 토속신앙의 현장 ‘본향당’
 
송당 본향당이 있는 송당 마을은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구좌읍의 여러 마을 중에서 한라산 정상과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송당 본향당은 ‘금백조’ 신을 모신 신당이다. 신당 안에 오래된 소나무가 있어 다른 마을 사람들이 ‘큰 소나무가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송당’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곳에서 해마다 치러지는 ‘송당 본향당 당굿’은 제주도 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돼 있다. 신화에 따르면 금백조(맑은 조상 할망)는 천기를 따라 제주도 송당으로 찾아와 남편 ‘소천국’과 백년가약을 맺고 슬하에 18명의 자녀를 두었다. 금백조는 송당의 수호신이 되고 나머지 자녀들도 각각 제주 곳곳으로 흩어져 수호신이 되었다. 송당 마을 본향당에 모신 금백조를 제주도 여러 마을에 있는 당신들의 원조로 보는 이유다. 제주 토박이 노인들은 제주 4·3 사건 때 송당 마을이 중산간 지역에 있으면서도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것도 다 금백조 덕분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영험함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송당 본향당을 찾은 그날 마침,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신당을 향하고 있었다. 

송당 마을 주민들이 다른 마을과 차별화할 수 있는 상징으로 송당 본향당이라는 문화적 상징과 함께 꼽은 요소는 ‘오름’이라는 자연적 상징이다. 이 두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마을 관광 활성화의 핵심 콘셉트로 ‘소원 비는 마을, 송당’을 도출했다. 송당마을에는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장소로 유명한 아부오름을 비롯해 돗오름, 성불오름, 당오름 등 공식적으로 18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어 제주 오름의 본고장으로서 마을 주민들의 자부심도 크다. 

송당 마을 본향신의 자손들은 제주 곳곳으로 흩어져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의 ‘와흘 본향신’은 송당 본향신의 11번째 아들이다. 마을 주민들은 와흘 본향당 주위를 돌담으로 쌓아 보호했는데, 그 안에는 수령 400년 된 팽나무가 신목으로 선 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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