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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03.0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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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에 소소한 배려가 더해지면 
새로운 경험이 된다
 
 
지중해 항해 여행을 준비하던 중 터키항공과 감사한 인연이 닿아 비즈니스클래스에 탑승하는 행운을 얻었다. 비행기라면 수없이 타 보았지만 비즈니스석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넓은 좌석과 180도로 펼쳐지는 베드에 누워서 갈 수 있는 편안함은 기본이고, 세심한 서비스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좌석에 앉자마자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웰컴 드링크 메뉴를 받았다. 달콤한 음료로 목을 축이며 기분 좋게 이륙을 기다렸다. 곧이어 나오는 어메니티도 훌륭한데, 그중 헤드폰이 압권이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오디오 명가, 데논(Denon)의 헤드폰을 제공받았다. 나는 기내에서 주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거기에 최적화된 헤드폰이라고 생각한다. 비행기 엔진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도 뛰어나고, 귀에 닿는 패드는 한없이 부드러워 10시간 비행 내내 끼고 있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이코노미클래스에서도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는 터키항공의 기내식은 비즈니스클래스에서 더욱 훌륭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의 메뉴에는 한식이 포함되어 있지만, 터키식 음식도 우리 입맛에 제법 잘 맞는다. 터키를 여행할 때 맛본 수많은 음식들이 맛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식사를 할 때도 세심한 서비스에 여러 번 감동했는데, 우선 기내식을 나르는 사람이 셰프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플라잉 셰프가 직접 음식을 서빙해 주는 터키항공의 특별한 서비스였다.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는 LED 초를 켜 주고, 소금과 후추는 터키를 상징하는 블루 모스크 모양의 통에 담겨 나왔다. 보기에만 귀여운 게 아니라 사용도 편리하다. 양념통이 워낙 작기 때문에 실수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자석을 부착해 뒀다. 귀여워서 자꾸 뗐다 붙였다 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단지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을 검색해 항공사를 선택하는 요즘이지만, 이렇게 소소한 배려는 탑승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기쁨을 준다. 터키항공을 타고 떠나게 될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글·사진 전명진 작가  에디터 고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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