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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품질인증제 인증 숙소체험 - 서울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03.2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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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선보였다.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와 체험단 4팀이 서울에서 인증받은 숙소 중 10곳을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 봤다. (숙소명 가나다 순)
 
 
한옥스테이 북촌 담소정
시간이 느릿느릿, 한옥에서의 하룻밤  
 
글·사진 김미나
 
높은 빌딩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서울 시내 한복판, 야트막한 집들이 모여 있는 북촌한옥마을. 그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담소정(Dahmsojung)을 찾았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당을 중심으로 놓인 ‘ㄷ’자 형태의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냥한 주인장 부부가 정성을 다해 가꾼 어여쁜 집은 10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단정했다. 구석구석 사람의 손길이 닿은 듯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의 집이었다. 부드러운 나무 냄새와 흙냄새가 나는 그곳엔 한옥만이 가진 정취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볕이 잘 드는 마루에 앉아 은은한 향의 차를 마시며 밖을 내다보다가, 담벼락에 눈이 소복이 쌓이면 정말 근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방’과 ‘소방’, 두 개의 방에 있는 주방과 욕실은 현대식이라 한옥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뜨끈한 방바닥 덕분에 그날 밤 잠을 참 달게 잤다. 아침은 주인장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재료로 정갈하게 차려졌다. 쫀득한 연잎 밥과 소담한 반찬들, 건강한 상차림이었다.

어쩐지 시간도 느리게 흐르는 것 같은 하룻밤이었다. 바쁜 일상 속 쉼표가 필요할 때, 지친 몸과 마음을 채워 줄 조용한 시간이 필요할 때 다시 찾고픈 한옥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9길 16-2  
전화: 010 2053 9701  
홈페이지: www.dahmsojung.com  
요금: 담방(2~4인실) 평일 27만원, 주말 29만7,000원(1인당 추가 5만원, 조식 포함)/ 소방(2~5인실) 평일 35만원, 주말38만5,000원(1인당 추가 5만원, 조식 포함)
 
 
르와지르 호텔 서울 명동
창밖 가득 남산이 담긴 호텔
 
 
글·사진 문태곤
 
아내와 처음 만나 한창 연애를 할 때, 명동은 우리가 선호하는 데이트 코스 중 하나였다. 멋진 브랜드와 최신 유행하는 독특한 옷가게들이 있었고, 큰 길거리뿐 아니라 골목 구석구석에 온갖 먹거리와 사람들이 가득했던. 그런 명동이 이젠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바뀌었단다. 과거 기억 속의 명동과 현재의 새로운 명동을 비교해 보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명동에서의 하룻밤을 예약했다.
 
르와지르 호텔 서울 명동(Loisir Hotel Seoul Myeongdong)은 일본 솔라레 호텔 & 리조트(Solare Hotels & Resorts) 그룹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명동 입구의 상징이었던 명동 밀리오레 건물을 2015년 리노베이션한 건물로 지하철 4호선이 근접해 있어 서울의 다양한 관광 스폿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는 게 강점.
 
호텔을 나서면 바로 명동 중심가가 시작된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남대문시장과 남산한옥마을, 남산케이블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이 위치해 있다. 객실로 들어서자마자 아내는 “우와~”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볕이 잘 드는 환한 방,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창밖 한가득 남산과 서울타워가 담겨 있는 게 무엇보다 맘에 쏙 들었다. 명동에서 야경이 가장 멋진 호텔일 거라는 의견에 우리 가족 모두가 동의할 정도로. 프랑스어로 ‘여유(Loisir)’라는 의미를 가진 르와지르 호텔은 619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남측 객실에선 남산 뷰를, 북측 객실에선 명동과 을지로 일대의 시티 뷰를 즐길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인 더 파인키친(The Fine Kitchen)에서는 인터내셔널식과 한식이 함께 제공되는 조식 및 중식 뷔페를 운영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15
전화: 02 6936 6000
홈페이지: www.loisir-md.com
요금: 20~50만원(VAT 별도)  
 
 
서머셋 팰리스 서울
도심 속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글·사진 김미나
 
남편과 서울에서 데이트를 하면 꼭 종로로 간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다양해 매번 가도 지루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중 광화문에 위치한 서머셋 팰리스 서울(Somerset Palace Seoul)은 깔끔한 레지던스 호텔로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인사동, 북촌 등에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교통도 편리해 여행자는 물론 비즈니스로 서울을 찾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호텔이다.
 
객실 문을 열자마자 생각보다 훨씬 넓은 객실에 한 번, 완벽하게 세팅된 주방에 한 번 더 감탄했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의 객실은 집처럼 편안하지만, 그러면서도 호텔의 서비스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여름에는 옥상에 있는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여행자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근처 맛집에서 든든하게 저녁 식사를 한 뒤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며 밤거리를 산책했다. 호텔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들고 돌아와 방에서 수다를 떨며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적당한 객실 온도, 바삭거리면서도 폭신한 침구에 푹 묻혀 오랜만에 개운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2층 레스토랑에는 뷔페식 조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샐러드, 시리얼, 빵, 오믈렛 등 가벼운 양식부터 밥, 국, 김치, 비빔밥 재료 등 든든한 한식까지 다양한 메뉴로 차려진 아침 식사를 알차게 즐기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꼭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집이 아닌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만으로 제법 기분 전환이 된다. 편안하게 쉬고, 먹고, 자는 도심 속 휴가를 제대로 누리고 돌아왔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길 7
전화: 02 6730 8888
홈페이지: www.somersetpalace.com
요금:  딜럭스룸 12만원부터
 

아미가인서울 
20년 노하우의 종로가족
 
글 천소현  사진 엄권열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도 사실상 거대한 장터와 같은 서울의 종로에는 유서 깊은 작은 숙소들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다. 속속 지어지고 있는 대형 호텔의 그늘에 가려지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대를 이어 전해진 노하우와 접객의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이다.
 
그런 숙소 중 하나로 20여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미가인서울(Amiga Inn Seoul)이 있다. 지난해 연말 7층 건물 30개 객실 모두에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진행해 욕실 타일부터 도배, 창틀까지 내부의 모든 것을 새로 꾸몄다. 단, 냉장고와 가구 등의 일부 비품은 쓰던 것을 유지하고 있어서 마치 익숙한 가구를 가지고 새 집으로 이사를 온 느낌이랄까.
 
아미가인이 묘하게 집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함께 초창기부터 일을 도왔던 딸이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도 있다. 호텔 입구에 서울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브로슈어와 안내책자, 신문 등을 비치해 놓았다. 특별한 편의시설은 없지만 1층에 공용컴퓨터와 전자레인지가 있으며 세탁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호텔의 위치. 종로5가의 먹자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서 초행에는 좀 더듬거릴 수 있지만 지하철역과 가까워서 한 번 적응하고 나면 이보다 더 좋은 위치가 없다. 종묘가 지척이고, 길을 건너면 광장시장이다. 창경궁과 동대문 시장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193-9  
전화: 02 3672 7970
홈페이지: amiga.inodea.co.kr  
요금: 주중 기준 클래식 5만7,000원 딜럭스 트윈 9만원 
 
 
종로 나포레 호텔 
위치와 분위기, 일거양득의 선택  
 
글·사진 박자영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비좁은 골목 사이사이로 들어간 길목에서 드디어 호텔 건물을 발견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서울 도심 속에 오롯이 서 있는 종로 나포레(NAFORE) 호텔. 모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톤의 인테리어가 주는 편안한 분위기에 아, 내가 찾던 바로 그곳이구나 싶었다. 

객실은 휴식 공간 그 자체였다. 푹신한 침구는 물론 머무르는 동안 여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부족함 없이 갖춰져 있었다. 간단한 조식과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면서 서울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호텔 1층 공간도 유용했다.
 
호텔 위치도 최적이었다. 서울 주요 관광지로의 이동이 편리한 종로에 있으니 서울 명소를 둘러보기에도 좋고, 종로3가역과 을지로3가역이 근처에 있어 서울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이 가까이 있어 외국 관광객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위치다. 서울극장과 각종 쇼핑몰도 인접해 있으니 문화와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데도 손색이 없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그러나 조용하고 안락한 숙소를 찾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표로 18가길 17  
전화: 02 2277 6511  
홈페이지: www.hotelnafore.co.kr  
요금: 비수기 기준 1박당 6만5,000원부터
 
 
청연재
맑고 깨끗한 인연을 맺다
 
글·사진 문태곤
 
막내가 태어나고부터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 있었다. 서울에 사는 우리 네 식구끼리 서울 여행을 해 보는 것. 봄기운이 시작되던 3월, 드디어 고대하던 서울 여행을 실천에 옮겼다.  우리 가족이 선택한 첫 번째 동네는 북촌. 북적이는 관광객들이 가득한 큰 길을 지나 조용한 재동초등학교 골목으로 들어섰다. 담벼락을 따라 걷다 모퉁이를 돌아오니 고즈넉한 한옥호텔, 청연재(淸緣齋)가 정면에 자리하고 있었다. 청연재는 전통적인 ‘ㅁ’자 형태의 한옥으로 안채, 행랑채, 사랑채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안마당엔 복원 전 구들장으로 쓰던 돌을 재활용해 깔고 사이사이 잔디를 심어 한옥집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맑고 깨끗한, 소중하고 좋은 인연’이란 뜻의 청연재에는 5개의 객실이 있는데 그중 ‘다온’은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한복 입기와 전통다도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도보로 15분 거리에 북촌한옥마을, 창덕궁, 경복궁, 운현궁, 국립현대미술관, 삼청동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방으로 들어서자, 그윽한 소나무 향이 느껴졌다. 한지에 비치는 문살 모양이나, 누워서 올려다본 대들보와 서까래가 꼭 어린 시절 드나들던 할머니 집 같았다. 대청마루에서 먹는 아침 식사도 할머니 인심처럼 넉넉했다. 온종일 돌아다녀도 배가 든든할 만큼 푸짐한 양이었다. 온 가족 서울 여행, 그리고 청연재라서 특별했다. 그야말로 맑고 깨끗한, 소중하고 좋은 인연이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길 13-2
전화: 02 744 9200 
홈페이지: www.hcyj.kr  
요금: 15~30만원 
 
 
충무로 레지던스 &  호텔
서울 호텔 리스트에 업!
 
글·사진 박자영
 
1년에 수차례 서울을 오가며 그때마다 호텔에 여러 번 묵었지만, 믿을 수 있는 호텔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는 바로 이런 여행자들의 숙소 선택을 돕는 제도다. 이번에 머무른 충무로 레지던스 호텔 역시 한국관광품질인증을 받은 호텔이라 기대가 컸다. 우선 위치 면에서는 합격. 지하철 충무로역과 을지로4가역을 양 옆으로 두고 있어 서울 어디로든 이동하기가 편리했다. 

호텔에 도착한 순간, 독특한 외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는 직원의 미소가 호텔을 더 돋보이게 했다. 

충무로 레지던스 호텔은 지상 12층 규모에 80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12층 하늘 정원에서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레지던스 타입의 객실 내에 각종 조리시설이 마련돼 있어 이것저것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서울 관광에 적합한 위치, 깔끔한 객실 컨디션과 탁 트인 남산 전망까지. 서울에서 ‘믿을 만한’ 호텔 리스트로 당장 체크해 두어야겠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45
전화:  02 2267 7712~3  
홈페이지: www.chungmurohotel.com  
요금: 비수기 기준 1박당 20만원부터
 
 
호텔썬비
서울을 다시 보다
 
글·사진 심서정
 
외출과 여행의 경계가 모호했던 그날 밤, 서울을 재발견했다. 평소 그저 외국인이 많은 곳 정도로 생각했던 인사동은, 낯선 여행지를 여행하듯 새로운 시선으로 찬찬히 돌아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호텔썬비(Hotel SunBee)는 총 42개의 객실을 갖춘 작은 호텔이지만 안국역, 종각역, 종로3가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요즘 뜬다는 익선동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객실 내부는 전체적으로 모던한 시설에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형태로 룸 인테리어 타입은 일반 호텔 룸과 한옥처럼 꾸며져 있는 한실, 두 가지로 나뉜다. 한실에는 침대가 있는데다가 바닥에 테이블과 방석도 있어 바닥에서 자는 방식이 낯선 외국인들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지난 2015년에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덕분에, 호텔의 룸 상태는 넓고 깔끔하다. 욕실 어메니티로는 스킨과 로션까지 살뜰히 갖췄고, 1층에 있는 카페에서는 매일 아침 유료로 간단한 조식을 제공한다. 서울의 전통을 가까이에서 느끼면서도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숙소, 호텔썬비. 훌쩍 멀리 떠나기엔 짧게 느껴지는 주말, 가까운 서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건 어떨지.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 7길 26  
전화: 02 730 3451
홈페이지: hotelsunbee.com/language/ko/
요금: 14만원부터(스탠더드 더블, 월~목요일 평일 기준), 조식 7,000원
 
 
24게스트하우스 경복궁
게스트하우스 초보여도 괜찮아
 
글·사진 심서정
 
함께한 친구는 언젠가 한복을 입고 한옥에 살아 보는 게 꿈이라고 했다. 비록 한복을 입고 지내진 않았지만 한옥에서 머물러 봤으니 친구의 작은 꿈을 간접적으로 이루게 해준 셈이다. 24게스트하우스는 서울부터 부산, 순천, 여수, 부산까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체인 호스텔이다. 그러나 노란색을 키 컬러(Key Color)로 사용해 통통 튀는 젊음을 표현한 다른 지점들과는 달리 한옥으로 만든 경복궁점은 그중 단연 돋보인다. 경복궁과 삼청동, 서촌을 모두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전통 관광지뿐 아니라 골목골목을 둘러보기에도 최적의 위치다. 

24게스트하우스 경복궁점은 삼현굴, 영희당, 오복헌, 칠보암, 네 채의 한옥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묵은 오복헌은 인생의 다섯 가지 복인 장수, 부, 건강, 인덕, 가족의 기운을 다 갖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각 건물 안에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중심으로 2~3개 정도의 개인 객실이 마련돼 있는데 일행이 많을 경우엔 독채로 빌릴 수도 있다.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이 나뉘어 있어 개인적인 공간은 물론 다른 게스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맘에 든다. 24게스트하우스는 그 마음씨도 참 곱다. 머무는 동안 조목조목 스태프들의 친절한 설명은 기본이고, 조식으로 주는 식빵 봉지 위에마저 직접 쓴 쪽지를 붙여 둔 매니저의 세심한 마음이 전해진다. 이 정도 따스한 분위기라면, 게스트하우스를 처음 이용해 보는 내 친구 같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하겠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가길 27-1  
전화: 02 732 3000  
홈페이지: stayguesthouse.com/index.php
요금: 10만5,000원부터(더블룸 혹은 트윈룸, 월~목요일 평일 기준), 보증금 객실당 2만원
 
57 명동 호스텔 
명동을 느껴 봐요
 
글 천소현  사진 엄권열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온다며 좋은 숙소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앞으로는 고민 없이 57 명동 호스텔구.필스테이을 추천할 것 같다. 

우선 시각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전망이었다. 명동 메인 거리에 있는 빌딩의 11층, 12층, 13층을 객실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 방마다 조건이 다르지만 통창을 낸 객실에서는 바쁘게 돌아가는 명동의 일상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내측에 위치한 일부 객실은 창이 없는데, 이코노미 객실로 분류해서 요금을 낮췄다. 경치가 보고 싶다면 옥상휴게공간에 올라가면 된다. 남산케이블카부터 중국대사관, 신세계 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명동이 한눈에 다 담긴다.
 
객실은 공간효율을 극대화했다. 침대와 샤워부스 그리고 최소한의 이동공간이 확보된 면적이다. 여행가방은 아예 침대 밑으로 넣을 수 있게 수납공간을 두었다. 냉장고와 거울, 헤어드라이기, 옷걸이 등 기본 비품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샤워실 겸 화장실이 그야말로 1인용이지만 실제로 샤워를 하기에는 불편하지 않았다.
 
복도에는 공용컴퓨터와 빌트인 형식의 공용세탁기도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아침에 간단한 샐러드와 토스트 재료, 컵라면, 시리얼과 음료 등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셀프로 즐기면 된다. 공용주방에 있는 식기들은 자유롭게 사용하고, 씻어서 돌려 놓기만 하면 된다니 게스트하우스 같은 친근함도 느껴졌다. 지난 3월에 11층에 13개의 객실을 확장해서 현재 총 42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다.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8 태평양빌딩 11~13층  
전화: 02 778 8835  
홈페이지: www.philstaymdst.com
요금: 싱글룸 6만5,000원, 스탠더드 트윈룸 8만5,000원, 스탠더드 더블 9만원, 조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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