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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여행을 도와주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03.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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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장애 부르는 정보의 홍수

‘애정남’이란 개그 코너가 유행한 적이 있다. 매일매일 크고 작은 결정과 선택에 지친 시청자들은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의 등장에 환호했다. 선택장애란 신조어의 등장은 사실 터무니없는 엄살이 아니다. 정보가 넘쳐나면서 오히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행도 결국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디를 갈까? 무엇을 먹을까? 잠자리는 어떻게 할까? 선택지가 수두룩하다.
 

전국 관광 인증제도 86개

혼란스러운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은 다양한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숙소에 별 등급을 매기고 식당에는 모범음식점 간판을 달기도 했다. 판단에 보탬이 되자고 도입된 인증제도가 하나둘 늘면서 이제는 관광관련 국내 인증제도만 86개가 운영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약도 과하면 독이 되기 쉽다. 너무 많아진 각종 인증제가 때로는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하는 셈이다.

단일 국가 인증제 도입

이 같은 혼선을 덜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가 준비되고 있다. 관광품질인증제의 목표는 국내 여행의 ‘애정남’이 되는 것이다. 관광 분야의 단일 국가 인증제를 만들어 누구나 서비스와 시설 등을 예측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제도의 도입을 위해 2016년부터 각종 정책포럼과 공청회, 자문회의 등을 진행했다. 여기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작년 11월부터 서울과 부산, 강원 지역에 대해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137개 업소 어떻게 뽑았나

일반·생활숙박업, 한옥체험업, 외국인도시민박업, 사후면세업소를대상으로 실시된 시범사업에는 총 207개 업소가 인증을 신청했고 서류심사와 2번의 현장심사를 거쳐 절반이 조금 넘는 최종 137개 업소가 시범 인증대상이 됐다. 현장심사는 사전 협의 후 방문하는 기존 방식과 불시평가(숙박)나 암행평가(쇼핑)를 병행했다. 평가항목도 일반 숙소는 55개 항목을, 도시민박도 36개 항목을 일일이 평가했다. 

한옥체험 등 다양한 구성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을 제외한 숙소의 경우 스탠더드와 프리미어로 구분을 지었다. 스탠더드는 깨끗한 객실과 욕실을 갖추고 조식이 가능해야 하고 프리미어는 외국어 안내와 서비스 등을 더 엄격하게 평가 받았다. 프리미어는 600점 만점의 평가항목 중 540점 이상을 받아야 하니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호텔만의 잔치도 아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한옥체험업으로 등록한 32곳이 인증을 받았고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3곳과 쇼핑(사후면세)으로 등록한 35곳도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1개, 강원 42개, 부산 24개가 인증을 통과했다. 

시범사업 인증 현황
 

해외에서도 활발한 통합 인증제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단일 품질인증제도는 이미 많은 주요 관광선진국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대부분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관광지, 음식점 등 다양한 분야를 인증하고 품질을 상징하는 Q를 제도명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프랑스는 QT, 영국은 QiT, 홍콩은 QTS, 스페인은 Q를 제도명칭으로 사용하며 우리나라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제(Korea Quality)’를 활용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증업소에는 혜택도 주어진다. 인증이 확정되면 업소는 인증표식을 제공받고 인증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 인증은 3년간 유효한데 3년 동안도 지속적으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문체부는 상반기까지 제도를 보완해 하반기부터는 전국의 숙박 부문과 쇼핑 부문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음식 등 단계적으로 인증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공사가 운영 중인 굿스테이와 한옥스테이, 코리아스테이 등의 기존 인증제도는 2018년까지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리 트래비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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