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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발목 잡히고 위기설에 손 묶이고

  • Editor. 김선주
  • 입력 2017.05.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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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주의보'에 일본 인바운드 휘청 … 수학여행은 물론 일반여행도 취소 발생

북핵 관련 한반도 위기감을 이유로 일본 정부가 한국여행에 대해 유의할 것을 촉구하면서 일본 인바운드 부문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인바운드 부문이 초토화된 상태여서 우려가 높다.  

일본 외무성(외교부)은 4월11일 ‘외무성 해외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이유로 한국에 체류하거나 여행할 계획인 자국민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공식 게시했다. ‘현재 한국은 일본인의 안전에 영향이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위험정보’는 발령돼 있지 않다’고 전제했지만, 일본 언론들이 한반도 위기감 고조를 전하는 소식들과 함께 일제히 다루면서 파장도 커졌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 발표 이후 한국행 수학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학교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일반 여행예약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25~5.5)를 앞둔 시점이어서 여파가 더 컸다.

한국의 일본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체감하는 타격은 더 크다. 초기에는 수학여행 등 안전에 민감한 수요에만 영향이 미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반 여행수요로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한 일본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4월25일 “그나마 잡혀 있던 단체 예약이 이번 사태로 취소되고 신규 예약 견적 요청도 뚝 끊기는 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현재 일본 사회는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고 있어 근본적인 차원에서 위기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앞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북한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완전히 해소돼야만 시장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령으로 중국 인바운드 부문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제2의 시장인 일본 시장마저 발목이 잡힌 형국이어서 인바운드 업계 전체의 위기감도 크다. “한반도 안전 문제가 계속 이슈로 부상하면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다른 시장도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4월26일 현재, 4월11일 발령 메시지에 대해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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