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대구의 과거는 현재를 산다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대구의 과거는 현재를 산다
  • 김예지
  • 승인 2017.05.1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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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살아 있었다.
시 같은 노랫말을 조곤조곤 읊조리는 김광석의 감성으로,
온갖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시끌벅적 야시장의 활기로. 
옛 대구의 현 주소는 다름 아닌 지금 이 순간이다.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김광석을 그리다
 
모든 세대에 길은 통한다. 지긋한 중년의 아주머니부터 앳돼 보이는 풋풋한 연인까지. 학창시절 한창 그의 노래에 열광했을,  군입대를 앞두거나 서른 즈음에 도달한 모든 이들에게. 한 땀 한 땀 색색으로 정성껏 그려진 벽화와 노래가사들은 꼭 김광석 세대가 아니라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등 거리 전체에 잔잔히 퍼져오는 노랫소리는 누구에게나 아련하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시작은 1960년대 대구의 대표 시장 중 하나였던 방천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때 1,000개 이상 점포이 모여 있었던 방천시장은 하나둘 생겨나는 대형 백화점과 마트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이에 대구 중구는 2009년 방천시장예술프로젝트 ‘별의별 별시장사업’과 ‘방천시장문전성시프로젝트’를 추진해 방천시장 일대를 살리려 노력했고, 그중 한 프로젝트로 대구 출신의 가수 김광석을 테마로 길을 조성했다. 11월 90m 구간을 먼저 오픈하고, 이후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만드는 등 보완 작업을 거쳐 350m 길이의 거리를 마저 채웠다. ‘그리기’라는 말은 ‘그리워하다(Miss)’, ‘그리다(Draw)’ 둘 다를 의미한다.
 
서문시장
 

매일 밤 젊어지는 골목

어렴풋이, 전통시장은 올드하다 여겼다. 대형마트엔 없는 푸근한 인심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시장을 찾아나서는 일은 드물었다. 이 어렴풋한 생각이 완전히 사그라진 건, 해 질 녘 대구 서문시장에서다. 친구, 연인, 가족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대는 서문시장의 빛나는 밤에.

서문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그야말로 대구의 산 역사다. ‘대구장’이라 불렸던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로 불렸고 지금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통틀어 가장 큰 장으로 꼽힌다. 그야말로 ‘전통적인’ 서문시장이 조금씩 젊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6월, 야시장이 들어서면서부터다. 매일 저녁 7시30분 경 시장 한편에 자리한 거리에 약 80대의 매대들이 줄줄이 자리를 잡는데 특히 어묵, 만두, 스테이크, 케밥, 곱창 등 다양한 음식들의 향연은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마구 불러 모은다. 맛집의 긴 줄을 기다리고 있는 연인들, 종이그릇에 담긴 따끈한 음식을 들고 거리 공연을 구경하는 학생들 등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골목의 열기는 계속됐다. 어떤 젊음의 거리보다도 뜨거웠다. 서문시장의 밤은 그렇게, 보란 듯이 당당히 외치고 있었다.
 
‘누가 전통시장을 올드하다 했는가!’ 현재라는 세련된 옷을 차려 입은, 서문시장의 과거는 분명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었다.
 
 
●대구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향촌문화관 & 대구문학관

총 4층 규모의 건물에 1, 2층은 향촌문화관, 3, 4층은 대구문학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향촌문화관에서는 대구역과 중앙로가 위치한 대구의 중심지, 향촌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데 1층은 이발소, 금은방 등 옛 거리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대구문학관은 이상화, 현진건 등 대구 출신 대표 예술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곳이다. 1920~1960년대 근대문학 개화기에 발간된 아동문예지 <아동>, 우리나라 최초 시동인지 <죽순>의 창간호를 소장하고 있다.  
 
주목! 우수여행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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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마창진과 대구 경상도 일주]
 
 
 글·사진=김예지 기자 yej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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