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시간 만에 떠나는 알프스 여행, 일본 도야마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05.17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프스 대자연을 위해 꼭 저 멀리 유럽까지 날아가야 한다는 편견은 버릴 것. 단 2시간이면 해발 3,000m 산맥의 절경이 펼쳐지는 일본 도야마에 닿는다.
 
하늘에서 본 도야마의 북알프스

●도야마로 향할 이유 1.
두근두근 알프스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저기 탄성만이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일본의 지붕, 혹은 북알프스라 불리우는 다테야마를 통과하는 산악 관광루트로 도야마에서 나가노현까지 표고차 2,400m를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횡단한다. 4월부터 11월까지만 개통되며, 12월부터 3월까지는 폐쇄된다. 알펜루트는 전기로 달리는 탑승기구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시설 등 세계 제일의 친환경적인 산악 관광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쪽으로 뻗은 알펜루트 설벽의 위용이 대단하다
 
다테야마역에서 케이블카로 해발 977m까지 등정 후, 약 50분간 고원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다테야마 무로도’에 도착한다. 해발 2,450m에 자리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설 지대다. 매년 4월 알펜루트 개통 시기에 맞추어 도로를 제설하며 형성되는 500m 정도의 설벽 구간은 ‘눈의 대계곡’이라 불린다. 낮게는 7m, 높게는 20m로 뻗은 설벽의 웅장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4월 중순부터 도로의 일부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개방해 우뚝 솟아있는 설벽의 웅장한 자태를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다테야마 트롤리버스
 
 
무로도역에서 트롤리버스를 타고 약 10분간 이동해 다이칸보역에 도착하면, 역의 옥상 전망대에서 일본 알프스와 구로베댐이 이루는 호수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구로베댐은 7년 동안 1,000만명 인부들의 노력으로 1963년 완공된 일본 최대 규모의 아치형 댐이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186m의 높은 댐에서 하얀 물보라를 세차게 일으키며 쏟아지는 물줄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다이칸보역에서 로프웨이에 탑승해 해발 1,828m의 구로베다이라로 내려가 보자. 다테야마 로프웨이는 중간에 지주가 없는 로프웨이로, 총 1.7km의 거리를 약 7분간 이동한다. 구로베다이라역에는 정원과 고산식물원이 마련되어 있고 구로베다이라에서 바라보는 구로베호수와 일본의 알프스 경치는 다이칸보에서 봤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구로베다이라역에서 구로베호수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약 5분간 이동한다. 자연경관 보호 및 눈사태 방지를 위해 케이블카는 지하에서 운행된다. 시기가 맞으면 해발 1,454m의 구로베댐의 엄청난 방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구로베호수의 모습 또한 압권이다. 구로베댐이 내려다보이는 휴게소에서는 댐의 명물인 구로베댐 카레와 쿠로 우동을 맛볼 수 있다.
 

구로베 V자 협곡을 누비는 철도
 
칙칙폭폭 협곡을 누비는
구로베 협곡 철도

구로베 협곡에서 도롯코 열차를 타면 우나즈키에서 게야키다이라까지 총 20.1km, 약 1시간 20분간 V자 협곡을 누빈다. 도롯코 열차는 건설현장으로 토사와 광석을 운반하던 운송수단을 관광열차로 개조한 것이다. 우나즈키역 창구에서 오전 6시 50분부터 도롯코 열차 티켓을 판매하는데 객차는 창문이 없는 오픈형의 보통 객차와 창문이 설치된 특별 객차, 릴랙스 객차로 나뉜다. 가격차이가 있으니 서늘한 계절이 아니라면 오픈형 보통 객차를 추천한다. 뚫린 창문을 통해 구로베 협곡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올망졸망 지붕들이 모여 있는 고카야마 합장마을
 
●도야마로 향할 이유 2.
따뜻한 전통이 살아 흐른다
 
지붕 너머 지붕
고카야마 합장마을(갓쇼즈쿠리마을)
 
타카오카역에서 약 80분가량 걸리는 고카야마 합장마을. 1995년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갓쇼즈쿠리 가옥의 마을이다. 억새로 만든 지붕이 합장(갓쇼즈쿠리)하는 형태라 합장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의 특성상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로 인해 지붕이 주저 앉는걸 막고 눈이 바로 흘러내리도록 만든 형태의 갓쇼즈쿠리 가옥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붕의 꼭대기 선은 동서 방향으로 만들어 볕이 잘 들게 했고, 남북으로 부는 바람을 가장 적은 면적으로 맞도록 만들어졌다.
 

합장마을의 집들은 상점, 체험장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붕 안에는 2~4단으로 나누어진 양잠용 다락이 있으며 건물 안쪽에 있는 넓은 방은 거실 겸 부엌으로 사용한다. 지붕의 보수 및 교체는 3~40년에 한번 꼴로 이루어진다. 집 내부를 공개한 곳도 있고 대개 상점, 식당 또는 숙박업소로 바뀐 곳도 있으나 대부분 집들은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다. 민박을 하며 실제로 합장마을의 생활을 체험할 수도 있다고.
 
마음까지 뜨끈하게
우나즈키 온천마을
 
우나즈키 온천은 구로베 협곡의 시작점에 위치한 도야마현 최대 규모의 온천마을이다. 구로베가와 상류의 구로나기 온천에서 온천수를 끌어와 사용한다. 일본 내에서도 흔하지 않은 온천 분수가 있는 우나즈키 온천역은 산에서 조망한 마을의 모습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비슷하다고 자칭하면서 마을 곳곳의 건물들이 오스트리아 양식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매년 10월 중순에는 모차르트 음악 축제도 열린다.
 

마음 깊은 속까지 따끈하게 데우는 우나즈키 온천
 
 
1923년에 문을 연 이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 온 우나즈키 온천은 피부에 좋은 알카리성 단순 온천이다. 일본에서 가장 투명한 온천수로 알려진 90도가 넘는 뜨거운 온천수는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 준다. 산 속에 자리 잡은 온천마을이지만 동해와도 가까워 바다내음이 물씬 풍긴다. 신선한 수산물들을 맛볼 수 있을 뿐더러 협곡 사이를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로 빚은 향토주와 맥주의 맛 또한 일품이다.
 
닛폰마루의 자매함, 카이오마루.
 

제2의 전성기를 맞다
카이오마루 파크
 
카이오마루는 요코하마에서 잘 알려진 범선, 닛폰마루의 자매함으로 애초에 상선학교의 연습용 배로 탄생했다. 1930년 2월14일 진수한 이래 59년간 106만 해리, 약 지구 50일주 거리를 항해했고, 198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1995년 6월18일 부로 현재는 도야마신항의 카이오마루 파크에 영구 정박 중이다.

카이오마루 파크에서는 4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연간 10회 총범전개 퍼포먼스(카이오마루의 29장 돛을 모두 펼치는 퍼포먼스)가 열리는데, 보통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15세 소년부터 80세가 넘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해 함께 어우러진다.
 
도야마 카라리에 위치한 유리미술관


●도야마로 향할 이유 3.
현대의 감각이 반짝인다
 
알펜루트의 감성을 담아
도야마 유리 미술관
 
도야마 유리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한 ‘도야마 키라리’라 불리는 도아먀 시립 미술관 안에 자리하고 있다. 도야마시에서 유리공예작가 육성 및 유리공예의 산업화 등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결과, 2015년 8월 도야마 유리미술관이 개관했다.
 

다각에서 빛을 반사하도록 만들어진 미술관 내부
 
 
도야마 키라리의 독특한 외관은 다테야마 알펜루트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돌, 유리, 알루미늄 등 각기 다른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빛을 반사하도록 설계됐다. 도야마 키라리 내부에는 도야마현산 목재를 사용한 루버(Louver)를 활용해 탁 트인 구조를 구현해냈다.
 
다양한 종류의 유리 제품을 볼 수 있는 유리미술관
 
 
도야마 키라리 6층에 위치한 유리미술관에서는 수시로 상설전과 기획전이 열린다. 글라스 아트 가든에는 유리조형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데일 치훌리의 공간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칸스이 공원 내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가 있다.
 

물 안에 폭 둘러싸인 초록쉼터
도야마 칸스이 공원
 
JR도야마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로 약 9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후간 운하 칸스이 공원은 후간 운하를 감싸고 있는 도시 공원이다. ‘물과 함께하는 생활’이라는 뜻의 칸스이라는 이름처럼, 많은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다. 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두개의 전망 탑을 잇는 빨간색의 천문교는, 어렸을 적 종이컵과 실로 만들던 전화기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

칸스이 공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는 또 있다. 2008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선정된 스타벅스 칸스이 공원점. 매장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공원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불꽃놀이나 일루미네이션 장식 등 이벤트가 열리는 밤에는 깜깜한 하늘에 빛이 수놓인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야마로 가는 가장 손쉬운 방법
에어서울

에어서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천-도야마공항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도야마 여행 피크 시즌을 맞이하여, 지난 3월27일부터 해당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서울의 강점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에 비해 좌석의 앞뒤 간격이 넓다는 것. 수하물 무게제한 또한 23kg로 넉넉해 짐을 꾸리기에 한결 마음이 푸근하다. 
 
자료제공 에어서울 에디터 트래비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