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 여행이 준 해답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05.31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좋아 시작했던 사회복지사로서의 삶. 언제부턴가 권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매일 만나며 밝은 에너지를 주고받았던 어르신들에게서 더 이상 힘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히 나의 마음가짐 때문이었다. 타인의 복지를 위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내 삶은 어디에 와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고,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시클로를 타고 느끼는 고즈넉한 도시 호이안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사회복지사 희망여행, 사랑하랑. 기관의 배려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과연 이 여행을 통해 내가 얼마나 힐링을 하고, 초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했던 나에게, 낯선 사람들과의 3박 5일은 기대감 반 두려움 반이었기 때문이다.  

숨이 턱 막히는 베트남의 더운 공기는 낯선 곳에 왔음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앞으로의 일정을 함께할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그들을 의지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간 동안 사회복지사로서 주어진 역할들을 감당해 내며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어려움을 겪어 왔던 우리였기 때문일까? 서로를 이해하고 여행지에서 순간순간을 함께 공유하며 베트남의 무한한 매력을 만끽하기에 이보다 완벽한 여행 동반자는 없었다. 탁 트인 파란 하늘과 모래사장, 베트남에 온 기분을 내기에 부족함 없었던 고수향 진한 음식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정말 선물과도 같았다.

반복되는 일상을 덮어 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여행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일상에 산적해 있던 고민들을 훌훌 털어 버렸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문제들을 이렇게도 쉽게 해결하고 털어낼 수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힐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여행을 다녀온 뒤 나를 되돌아봤다. 앞으로 더 오랜 시간을 살아야 하고 그중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은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의 두 배는 족히 될 텐데, 나는 벌써 뭐가 그리 지치고 힘들었을까? 이번 희망여행을 통해 앞으로의 내 삶을 기대하게 되었다.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하며, 함께했던 귀한 인연들과 앞으로도 쭉 사회복지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불상과 함께 찰칵
천국과 지옥을 경험할 수 있는 오행산, 천국으로 가는 길
분홍분홍한 매력의 다낭 대성당 앞에서 단체 사진
 

*사랑하랑은 ‘사회복지사랑 하나투어랑’의 준말로, 평상시에 타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희망여행 기간 동안만큼은 그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했으면 하는 일명 ‘사회복지사 힐링여행’입니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희망여행을 통해 2017년 4월26일부터 30일까지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사회복지사 14명이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을 여행했습니다.
 
글 시립마포노인복지관 이신애  사진제공 하나투어  에디터 고서령 기자
 
*트래비-하나투어 공동캠페인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는 여행을 통해 발견한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