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시마, 사랑하는 당신과 걷고 싶은 길
야쿠시마, 사랑하는 당신과 걷고 싶은 길
  • 손고은
  • 승인 2017.06.07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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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그립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에서 벗어나 
속 시원히 숨을 내쉬고 싶은 날이면
야쿠시마가 떠오른다. 
돌 하나도 허투루 훼손하지 않는 
야쿠시마의 초록 길은! 
꼭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

 

초록을 머금은 섬 

섬 전체가 자연 그대로다. 동식물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곳은 사람이 살기에도 좋은 곳 아닌가. 가고시마현 큐슈 최남단 사타곶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에 자연의 매력으로 가득한 야쿠시마가 있다.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는 야쿠시마는 1993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큐슈 최고봉인 미야노우라다케(1,936m)를 비롯해 높은 산들이 줄줄이 이어져 ‘바다 위의 알프스’라는 명성도 얻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야쿠시마를 애니메이션 영화 ‘원령공주(모노노케히메)’의 배경지로 삼았다. 애니메이션 속 초록을 머금은 숲을 실제로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 수령이 무려 7,200년으로 추정되는 조몬스기 앞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5월~8월, 운이 좋다면 바다거북의 산란도 볼 수 있다. 참, 야쿠시마에는 사슴과 원숭이가 사람만큼 많다. 

●야쿠시마
 놓치지 말아야 할 7가지
 
1. 신중한 발걸음, 시라타니운스이쿄
원령공주의 혼은 시라타니운스이쿄에 잠들었다. 시라타니운스이쿄는 초록 이끼가 가득했던 영화 ‘원령공주’의 배경지다. 조엽수림에서 야쿠시마 삼나무까지 다양한 종의 식물로 뒤덮인 삼림. 삼나무 목재로 만든 계단과 야쿠시마에서 모아온 돌로 보도를 만드는 등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정비한 숲길 코스에서, 발걸음은 신중해야 한다. 트레킹 코스에 따라 1~4시간 소요된다. 
 

2. 7,200년 세월의 흔적 조몬스기
조몬스기 앞에 서면 절로 공손해진다. 추정되는 수령이 무려 7,200년이다. 수령 1,000년 이상의 야쿠시마 삼나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노거수다. 거친 표면의 굴곡에서 오랜 인고의 세월을 느낄 수 있다. 
 

3. 인증샷은 윌슨 그루터기에서 
사랑이 담긴 하늘을 보았는가! 진짜 하트가 파란 하늘에 콕 박혀 있다. 400여년 전 채벌된 둘레 13.8m의 그루터기의 속은 텅 비어있다. 이 안에서 하늘 사진을 찍으면 하늘이 하트 모양으로 보여 조몬스기 등산 코스에서 인기 명소로 통한다. 1914년 이곳의 그루터기를 세계에 소개한 미국 식물학자 윌슨 박사의 이름을 따 ‘윌슨 그루터기’가 됐다. 
 

4. 물길 따라 신선놀음 리버 카약
카약의 묘미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카약은 아름다운 안보강의 잔잔한 물결을 따라 흐른다. 철마다 이곳을 찾는 철새들이며 맑은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이 시간만큼은 유유자적하다. 
 
5. 사이다보다 청량한 오코노타키  
오코노타키는 야쿠시마의 폭포 중에서도 최대 규모의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다. 일본 폭포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웅장하다. 큐슈에서 가장 높은 88m 단애절벽에서 다이나믹하게 떨어지는 청량한 물보라에 시선이 모인다. 
 

6. 바다거북의 산란을 볼 수 있다고?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의 종은 고작 8종이다. 그중 야쿠시마는 붉은 바다거북과 푸른 바다거북의 산란지다. 매년 5월~8월이면 나가타이나카하마 해안을 비롯한 곳곳에서 바다거북의 상륙과 산란을 관찰하는 행운을 만날 수 있다.
 
 
7. 원숭이와 사슴의 놀이터 
야쿠시마에 사람만큼 많은 것, 원숭이와 사슴이다. 야쿠자루는 일본원숭이의 아종으로 몸집이 작고 털이 길며 거친 성격을 지녔다. 야쿠시카는 일본사슴의 아종으로 야쿠시마와 구치노에라부지마에 서식하고 있는데, 일본사슴에 비해 몸집은 왜소한 편이다. 일본사슴의 뿔은 가지가 네 개로 나뉘는 반면 야쿠시카는 네 번째 뿔이 없고 길이는 30cm 정도로 짧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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