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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S 위협하는 NDC 새 항공유통채널로 주목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7.06.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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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NDC 이용 항공사 27곳… 국내는 ‘아직’
-여행사에 직접 판매 "항공사 비용절감 효과적”  

항공업계가 새로운 유통채널로 NDC(New Distribution Capa bility)를 주목하고 있다. NDC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항공사들의 GDS 비용부담을 해결하고 XML* 웹 서비스를 표준화해 판매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확대하고자 개발한 시스템이다. IATA가 2017년 1월 발표한 NDC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NDC를 이용하는 항공사는 27곳이다. 국내에는 아직 NDC를 이용하는 항공사는 없지만 해외에서 NDC를 이용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에 이르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NDC는 IATA가 지난 2015년 표준화된 XML을 사용해 항공사의 상품을 조회부터 예약, 발권, 결제 등을 보다 쉽게 가능하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NDC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경우 항공사와 여행사는 각각 1대1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즉, 그동안 항공사는 GDS를 통해 여행사에 항공권을 간접 판매했지만, NDC를 이용하게 되면 100% 직접 판매를 하는 셈이다. 하지만 NDC에서는 호텔 예약 사이트처럼 남은 좌석 현황, 좌석 간 간격, 요금, 엔터테인먼트, 이미지 등 항공사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업셀(Upsell)의 기회가 높아지고 여행사나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검색과 구매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항공사들에게 부담이었던 GDS 사용료나 미정리 세그피 등을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A항공사 관계자는 “A항공사의 B노선을 예를 들면 미정리 세그피로 편도당 7USD를 GDS에 지불해야 한다”며 “결국 항공사들이 원하는 것은 비용 절감인데 NDC를 통해 직접 판매할 경우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세그피가 발생하지 않으니 항공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본사에서 NDC를 이용하고 있는 B항공사 관계자는 “NDC는 전 세계적으로 대세임이 확실하다”며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NDC의 요금 정책도 무료 또는 유료로 갈리겠지만 차차 국내에도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NDC가 보편화 되더라도 GDS를 아예 대체하기에는 무리라는 해석도 있다. IATA가 GDS를 중간 집합자(Agg regator) 역할로 두고 있으며 GDS가 가진 네트워크를 통한 인터라인 판매의 강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파스 곽진일 대표는 “NDC는 GDS에게 고통스러운 트렌드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시스템 개발 및 이용에 있어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도 NDC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업체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과 협업하는 것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XML (Extensible Markup Language) 
인터넷 웹 페이지를 만드는 HTML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만든 언어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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