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테러 방지 목적… 하루 2,000편 32만5,000명 영향
미국 정부가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사전 검사를 한층 강화할 것을 세계 항공사에 요청했다.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6월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행중인 여객기를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국제선을 대상으로 승객 탑승 전에 검사를 엄격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계 105개국 280개 공항에서 미국행 운항편을 운영하는 항공사 180개사가 대상이며, 하루에 약 2,000편, 승객 32만5,000명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테러범이 폭발물을 객실 내에서 폭발시키는 것을 막는 것이 이번 조치의 주요 목적으로, 승객이 기내에 반입하는 전자기기 등에 대한 검사가 강화된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3월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 아프리카 지역 8개국 10개 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대해 노트북 객실 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말 테러 조직이 노트북에 폭탄을 설치하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미 당국은 이번 요청에 응하지 않는 항공사는 노트북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