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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페라하우스에서 식사해보셨습니까?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7.07.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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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the Opera House

요즘 오페라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은 직접 공연을 예약하고 관람한다고 했다. 
‘경험주의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한 4코스 식사를 맛보았다.

오페라하우스의 맛(Taste of the Opera House)
가격: 1인 기준 295AUD
투어 일정: 월 2회, 10:45부터 약 4시간 진행
홈페이지: www.sydneyoperahouse.com
 
오페라하우스는 ‘경험’을 중시하고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 여행객들의 성향을 꿰뚫었다. 오페라하우스에도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상당한데 단지 발자국을 남기거나 공연만 보고 훌쩍 떠나는 이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오페라하우스에서 잘나가는 레스토랑과 바를 모아 호핑 투어처럼 각각의 시그니처 메뉴를 맛보는 ‘오페라하우스의 맛(Taste of the Opera House)’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정식 4코스처럼 해산물 애피타이저와 칵테일로 시작해 스시와 사케, 양고기 구이, 파블로바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코스다. 스시나 칵테일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쿠킹 클래스도 마련했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따끈한 신상 프로그램으로 벌써부터 흥행 중이다. 
 

●To Start 
Opera Bar

*시드니 슬링 칵테일, 해산물, 햄 & 치즈 

오페라 바는 익히지 않은 해산물과 치즈, 각종 칵테일을 선보인다. 오페라하우스의 맛 프로그램의 첫 번째 코스는 오페라 바에서 나만의 칵테일 만들기다. 진Gin을 베이스로 한 시드니 슬링(Sydney Sling) 칵테일이 주인공이다. 소주잔 크기의 컵으로 진 1.5컵, 럼 쥬스 1컵, 모닌 석류 시럽 2/3컵, 슈거 시럽 1/3컵과 얼음을 칵테일 쉐이커에 넣고 신나게 흔들어 섞어 준다. 칵테일 잔에 조심스레 담고 소다수를 1cm 정도 얇게 넣어 준다. 민트 잎은 손바닥에 놓고 탁탁 쳐야 싱그러운 향이 살아난다. 칵테일 잔에 예쁘게 꼽으면 나만의 칵테일 완성. 생굴과 칵테일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 한 접시로 시작해 프로슈토, 살라미 등 햄과 치즈와 함께 즐기는 시간은 알싸하다. 
 
 
●Entree
Opera Kitchen

*연어회, 초밥, 마끼 

살면서 초밥을 직접 만드는 일은 흔하지 않다. 회를 숙성시키는 것부터 밥과 배합초의 비율, 회를 뜨는 칼놀림까지 매우 까다로운 요리기 때문이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간단하면서도 이색적인 쿠킹 클래스를 마련했다. 생선회, 초밥, 마끼를 일본 셰프에게서 직접 배우는 것.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생연어와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고추냉이와 김 등이 테이블 위에 세팅됐다. 사시미는 칼집을 살짝 내고 칼을 위에서부터 아래 방향으로 천천히 힘을 실어 썰어 준다. 배합초를 넣은 밥 위에 연어를 올리고 꼭꼭 눌러 주면 초밥도 완성. 직사각형의 김 위에 밥을 얇게 깔고 아보카도와 연어를 넣어 고깔 모양으로 말아내는 마끼도 어렵지 않다. 
 
 
●Main
Portside Sydney

*양고기 구이

호주에서는 별보다 모자를 더 쳐주는 분위기다. ‘Australian Good Food & Travel Guide, AGFG’가 미슐랭 가이드보다 인지도가 높다는 말씀. 즉, AGFG는 미슐랭 가이드처럼 훌륭한 요리와 분위기를 자랑하는 호주의 레스토랑들을 선정하는데 여긴 별 대신 모자를 준다. 호주에서 ‘모자(Hat)’를 받았다는 레스토랑이라면 믿을 만한 곳이라는 의미. 오페라하우스에도 모자 1개를 받은 셰프가 있다. 포트사이드 시드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로렌 머독(Lauren Murdoch)이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요리를 메인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어깨 양고기의 살코기만을 발라내서 잘게 찢어 다시 뭉친 후 구워낸 요리를 선보였다. 메뉴는 3개월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니 참고하시길. 
 
 
 
●Dessert
Bennelong

*파블로바, 칵테일 

호주를 대표하는 디저트로 파블로바(Pavlova)를 꼽는다. 파블로바는 달걀흰자를 거품 내서 쫀쫀하게 만든 크림(머랭)을 구운 디저트다. 바삭한 식감이 마치 쿠키처럼 느껴지는데 속은 촉촉한 크림으로 조화를 이룬다. 오페라하우스의 맛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베넬롱(Bennelong)에서 파블로바로 장식한다. 베넬롱은 우아한 분위기와 탁 트인 하버 브릿지 뷰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으로 주중·주말, 런치·디너 모두 예약이 필요할 정도의 인기를 자랑한다. 식사는 단품 메뉴가 없고 2~3코스만 선택 가능하다. 베넬롱이 선보이는 파블로바의 머랭은 오페라하우스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오렌지 주스를 살짝 부어 새콤한 맛을 더했다. 
 
 
글·사진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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