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이 사랑한 프랑스 소도시
화가들이 사랑한 프랑스 소도시
  • 트래비
  • 승인 2017.08.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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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는 말했다. “인생을 깨닫는 방법은 많은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그래서일까. 이 작은 프랑스의 마을을 사랑함으로써 많은 예술가들이 무한한 영감과 삶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고흐의 희망과 열망
아를(Arles)
 
아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알 수 있다. 이곳이 고흐의 도시임을. 아비뇽(Avignon)역에서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면 바닥에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를 그린 노란색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이를 따라 걷다 보면 그가 아를에서 보낸 2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만나게 된다. 

고흐는 아를에 당도해서야 태양의 빛을 닮은 노란색을 그림으로 옮겼다. 그에게 노란색은 희망이고 기쁨이자 열망이었다. 특히 그가 살던 곳을 담은 작품 ‘노란 집’과 고갱과 함께 살 집을 꾸미기 위해 그린 ‘해바라기’의 노란색에는 고흐의 에너지가 가득 담겼다. 고흐가 자주 가던 카페를 그린 ‘아를의 밤의 카페’와 론강에서 바라본 아를을 담은 작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고흐답게 휘몰아치는 붓 터치와 은은한 노란색이 함께 빛난다. 

고흐의 흔적은 여전히 아를 곳곳에 남아 있다. ‘아를의 밤의 카페’의 배경이 된 아를 광장의 카페는 여전히 ‘카페 반 고흐’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고흐가 귀를 자르고 스스로 들어간 생-레미 정신병원은 ‘에스파스 반 고흐’라는 이름의 문화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명소  
카페 반 고흐(Cafe Van Gogh), 에스파스 반 고흐(Espace Van Gogh)
 

●모네가 사랑한 정원
지베르니(Giverny)
 
포플러나무들이 바람에 잎사귀를 흔들어대는 그 모습부터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연작 ‘포플러나무’의 모습과 꼭 닮아 있는 곳. 모네가 특히나 사랑했던 도시 지베르니에는 그가 1883년부터 1926년까지 살았던 집과 정원이 있다. 모네의 집은 담쟁이넝쿨로 둘러싸여 초록빛을 가득 머금고 있고, 당시 정원사까지 고용해 공을 들였다는 정원에는 그의 또 다른 연작 ‘수련’에서처럼 연못에 수련이 가득하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잔잔한 물결과 일렁이는 잎, 그리고 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치형 다리.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작품 ‘수련’의 실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모네는 이 정원을 모티브로 한 그림만 200여 점을 그렸고, 지베르니에서만 총 300여 점의 그림을 완성했다. 각박한 파리 도시생활에 지쳤던 모네에게 지베르니는 매우 한적하고 사랑스러운 도시로 다가왔을 테다. 모네의 정원에서 나오면 모네 거리가 등장하는데, 그 길을 따라 죽 올라가면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도 만날 수 있다.

관련명소  
모네의 정원(Jardins de Claude Monet),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Giverny Museum of Impressionisms)
 

●세잔의 추상화, 그 시작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엑상프로방스는 폴 세잔(Paul Cezanne)의 고향이자 그의 아틀리에가 있는 곳이다. 세잔은 후기 인상주의 대표 화가로, 추상화의 시작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잔은 은행가인 아버지로부터 화가로서의 삶을 응원 받지 못했고, 부유한 집안이었음에도 가난한 젊은 날을 보내야 했다. 세잔은 어머니의 지원을 남몰래 받으며 화가의 꿈을 계속 이어 나갔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엑상프로방스로 돌아와 4년간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서의 생을 마감했다. 

세잔의 아틀리에로 가면 세잔이 살아생전 그림 소재로 삼았던 오브제들을 볼 수 있으며 그의 대표작인 ‘생트 빅투아르산’도 실제로 조망할 수 있다. 세잔은 생트 빅투아르산의 그림만 80여 점을 남겼는데 포인트는 ‘아름답지 않은’ 풍경화라는 점. 세잔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 그림보다는 자연의 본질을 그리고자 노력했다. 추상화 탄생을 예고한 첫 발자국이었던 셈이다. 

세잔의 생가에서 5분 거리에는 그라네 미술관과 그의 절친이었던 에밀 졸라와 자주 들렀다는 카페, 레 드 가르송이 있다. 그라네 미술관은 세잔이 어렸을 때 데생을 배운 곳으로, 현재 세잔의 유화 8점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명소  
세잔 아틀리에(Atelier Ceacutezanne), 그라네 미술관(Museacutee Granet), 레 드 가르송(Les Deux Garcon)
 

●툴루즈 로트렉의 일생이 담긴
알비(Albi)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도시 알비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 Lautrec)이 나고 자랐으며,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로트렉은 귀족 출신이었지만 선천적으로 뼈가 약하고 어릴 적 다리뼈가 부러진 이후 키가 150cm에서 멈춰 버렸다. 로트렉의 아버지는 그런 그를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았고, 갈 곳 잃은 로트렉은 술과 카바레에서 위로를 찾았다. 그의 대표작인 ‘물랭가의 살롱’과 ‘물랭 루즈에서의 무도회’는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것으로, 로트렉은 댄서들의 화려한 겉모습보다 그들의 내면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또 다른 작품 ‘화장하는 마담 푸풀’과 ‘관객에게 인사하는 이베르 길베르’에서는 늙고 잊혀져 가는 댄서들을 그리기도 했다. 

1905년까지 대주교의 관저로 사용됐던 베르비궁은 현재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은 단일 화가를 주제로 한 다른 미술관들에 비해 작품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인데, 1901년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작품 대부분을 알비시에 기증한 덕분이다.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은 무려 440여 점에 달하는 로트렉의 판화와 730여 점의 유화를 소장하고 있다. 

관련명소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Musee de Toulouse Lautrec)
 
 
글 Traviest 강한나  에디터 김예지 기자  사진제공 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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