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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호텔엔조이 이재현 이사-종합 숙박 예약 사이트로 거듭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7.08.0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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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엔조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케이앤투자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숙소 카테고리를 넓히고 프랜차이즈 호텔 가맹 사업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호텔엔조이 이재현 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호텔엔조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호텔엔조이는 (주)메이트아이가 운영하는 호텔 예약 전문 브랜드다. 2003년 탄생했다. (주)메이트아이는 호텔엔조이를 비롯해 레스토랑 예약 브랜드 ‘테이블엔조이’, 골프 예약 브랜드 ‘티업엔조이’, 패스·티켓 예약 브랜드 ‘패스엔조이’, 호텔스토리(채널 매니저 시스템) 등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호텔엔조이에 합류했다고 

1995년 부산롯데호텔에 입사해 22년 동안 롯데호텔의 홍보·마케팅부터 프론트데스크, 객실예약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호텔엔조이에는 지난 4월합류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호텔엔조이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었다. 

-호텔 시장에서 글로벌 OTA의 영향력이 거세다.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은 

호텔엔조이는 IT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그럼에도 노동집약적 특성을 띈다. 호텔엔조이는 세일즈 인력이 상당하다. 담당자들의 네트워크부터 맡은 지역의 호텔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객실 블록 확보에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 호텔 입장에서는 선행 물량을 판매하는 것이니 반가운 일이고, 호텔엔조이 입장에서는 경쟁력 높은 요금과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받는 셈이 되는 거다. 또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 간의 요금 및 특전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이 역시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호텔엔조이만의 스페셜 상품을 공급하고 결국 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텔 출신으로 공동 마케팅이나 협업이 활발해질 수도 있겠다

호텔엔조이로 와서 진행한 것들 중 성공적인 케이스로는 롯데멤버스와 진행한 엘 포인트(L.POINT) 5,000점 추가 적립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거래액을 기준으로 3배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 또 BC카드와 함께 장기 무이자 할부 및 할인 혜택 프로모션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제휴를 통해 협업 마케팅은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전략은 무엇인가

호텔엔조이는 최근 수수료 구조를 바꾸는 작업 중이다. 해외 OTA의 경우 객실 판매시 책정된 수수료를 가져가는 수익 구조인데, 국내 OTA의 경우 입금가를 받고 직접 판매가를 책정하는 식이였다. 이 경우 서로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상품가를 낮추다보니 수익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부 호텔들과 우선 수수료 쉐어 구조로 판매 정책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 GTA, 핏룸스(FIT RUUMS), 익스피디아 TAAP 등 B2B 서플라이어들의 물량을 공급받아 해외 호텔 볼륨을 키우고 있다. 

-판매 및 고객 관리 전략은 

호텔엔조이의 회원은 약 10만명이다. 이전에는 메일, 뉴스레터 등을 통해 특가나 프로모션 정보를 전달했다. 이를 위해서는 디자인 작업과 데이터 분석 등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렇게 되면 ‘리얼 타임’을 놓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회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이를 자동화 하는 시스템 고도화를 작업 중이다. 또 VIP 사이트를 만들었다. 해외 호텔들의 경우 일정 수준의 요금 가이드라인이 있어 특정 사이트에만 좋은 요금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VIP 회원들에게 SMS나 메일로 회원 전용 폐쇄적 사이트를 만들었다. 특가나 스페셜 상품은 여기에서 예약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데이터 분석이다. 호텔은 충성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 등록된 5년 이상 장기 회원수가 2만명 이상, 연간 10회 이상 구매하는 회원이 약 3,000명으로 확인됐다. 구매 횟수나 기간 등 구매 패턴을 분석해 등급을 좀 더 세분화하는 등 보다 차별화된 고객 관리 맴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이 있나 

최근 (주)메이트아이는 케이앤투자파트너스로부터 약 15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호텔 거래 위주에서 펜션, 부띠크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에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일이다. 국내 호텔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지만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호텔엔조이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간 호텔 앤 레지던스 앤모 위탁 경영을 맡았고 연간 평균 예약률은 95% 이상을 기록했다. 또 비즈니스형 호텔 ‘라벨 호텔’과 젊은 감각의 부티끄 호텔인 ‘XYM 호텔’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XYM 삼성점을 직영 운영, 구리점을 프랜차이즈 1호점으로 운영했다. 그동안의 객실 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스터디를 마친 셈이다. 

또 세종대학교 중소 호텔 개발 및 운영 마스터 CEO 과정과 같은 호텔 전문가 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통해 315명의 전문가를 배출했다. 이미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앞으로 호텔 운영 계획을 갖고 있는 분들까지 다양했다. 전문가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다. 앞으로도 질적 성장을 위해 더욱 집중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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