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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간 무소식 ‘깜깜이 중국’

  • Editor. 양이슬
  • 입력 2017.08.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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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이후 방중 외국인 통계 전무…여행사 “자사 전년 대비 실적으로 가늠”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몇 명이나 될까. 사드 보복 여파로 한중 관광객 교류가 얼어붙었던 올해 상반기에는 몇 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했을까. 여행업계 종사자는 물론 언론, 연구원을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방중 한국인 통계를 필요로 하지만 중국국가여유국은 물론 한국 관광 공사에서도 정확한 통계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홈페이지에는 매월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중국 방문객 현황을 살펴 볼 수 있는 통계가 공지됐다. 하지만 2016년 2월 이후로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한 현재는 과거에 게시됐던 통계 자료도 사라진 상태다. 여유국 본청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다. 2016년 3월 올라온 게시물(2016년 2월 주요시장 현황 통계)을 마지막으로 방중 외래객 수치 통계는 더 이상 게시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일부 각 성별 여유국에서 통계를 집계하는 경우가 있지만 34개 여유국 중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인원 예측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출국자 통계도 같은 시기에서 멈췄다.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 전략팀 관계자는 “출국카드가 폐지된 후 관광공사에서도 중국 관광청(여유국)에 자료를 받아서 공지했던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지사에서도 매주 동향보고는 하고 있지만 정확한 방중 한국인을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해 40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는 다는 것에 답답함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 한중 관계가 악화된 올해 상반기의 경우 통계로나마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A 외항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중국 방문 한국인의 통계를 요청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다”며 “한국에서 중국은 작은 시장도 아닌데 1년 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자사의 전년 대비 실적으로만 가늠할 뿐”이라며 “여유국에서 오히려 여행사에 묻는다”고 답했다. C 관계자는 “정확한 지표가 없으니 그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관계자는 “지난해 본청 통계부서가 없어진 이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자료를 요청하는 사람이 많아 서울지국에서도 본청에 여러 번 문의했지만 회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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