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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황금빛 꿈을 찾아 고도(古都)로 떠난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7.10.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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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불누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나오는 말로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라는 뜻이다. 충남 공주시, 부여군, 미얀마에서 진행되었던 2017 문화예술 희망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미얀마 인뗑(in dein) 유적지에서 2017 문화예술희망여행 참가자들 
 

●백제의 황금빛 꿈을 담은 고도(古都) 
공주시와 부여군 

첫 일정은 475년 한성에서 도읍을 옮기고 538년 부여로 천도하기까지 웅진백제의 시대를 이끈 공주시였다. 금강이라는 천혜의 해자를 낀 공산성이 바로 마주보고 있는 것은 백제시대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무령왕릉, 그리고 그곳에서 나온 금빛의 관 꾸미개는 백제중흥의 역동적인 꿈과 희망을 담고 있었다. 

역동적인 황금빛과 달리 둘째 날의 부여군은 안정된 사비백제의 모습을 보여 줬다. 과거 주작대로를 끼고 철저히 구성한 계획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부소산성과 패망국가의 슬픔과 한을 간직한 정림사지, 그리고 부여박물관 유리전시장 속에서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는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의 오래된 미래를 보여 줬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양곤과 바간의 불교사원, 그리고 그들의 삶 

미얀마는 조용함 속에 화려함을 지니고 있었다. 첫날 저녁 양곤에 도착하여 방문하게 된 거대한 불탑 ‘쉐다곤 파고다’는 달빛에 비친 황금빛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다. 미얀마를 최초로 통일한 왕조의 수도이자 ‘불탑의 도시’인 바간에 있는 ‘쉐지곤 파고다’ 역시 황금빛으로 빛났으며 최초의 통일 왕인 아노라타왕이 쌓은 수많은 황금사원과 불탑은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오히려 경건함을 느끼게 했다. 또한 이들을 모두 볼 수 있도록 높이 솟아오른 ‘쉐산도 파고다’의 일출과 일몰은 신성하기까지 했다. 

사원에서 기도하고 생활하는 미얀마 사람들에게 불교는 단순히 기복신앙이 아니라 떼려야 뗄 수 없는 삶 자체임이 느껴졌다. 
 
 
 
●황금빛 꿈(金色之夢)
천년의 기원 하늘에 닿았을까?

백제 고도 충남의 공주·부여와 미얀마는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그러나 서로 다른 황금빛 꿈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국내·외 탐방을 포함한 총 6박 8일의 일정 동안 우리는 거의 매일 밤, 워크숍을 통해 개인PT, 큐레이터와의 대화 등 교류와 작업, 예술에 대한 고민과 대화를 이어갔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일정 속에서 각기 다른 형태와 색에 대한 영감을 안고 돌아온 10명의 예술가들의 육체적·지리적 여행은 끝났다. 하지만 예술가들의 눈을 거쳐 새롭게 시작된 여행은 오는 12월에 ‘황금빛 꿈(金色之夢) - 천년의 기원 하늘에 닿았을까?’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17 문화예술 희망여행 미얀마편 전시회에서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문화예술희망여행은 하나투어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티스트들이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전시함으로써 색다른 시각으로 현지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중과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희망여행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10명과 떠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7년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충남문화재단과 협력했으며 2017년 9월22~29일 충남 공주-부여 그리고 미얀마 양곤-바간-헤호 일대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글 충남문화재단 경영지원팀 고주영   사진 충남문화재단  에디터 트래비 
 

*트래비-하나투어 공동캠페인‘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는 여행을 통해  발견한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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