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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Merry Winter Season 기다리는 시간

  • Editor. 윤위정
  • 입력 2017.12.0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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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써 막으려 해도 기어코 다가오는 그런 시간이 있다. 
외면하고 또 외면해도 밀고 들어오는 시간 앞에 한없이 작아지면 그제야 체념하는 마음.
다음에 또 올 거라는 약속만 하염없이 믿어 본다. 
 
 
비에이  | 일본
자작나무 숲에 하얗게 눈이 내리는 날이 온다는 건 
이별과 또 다른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깨달음, 간월암  | 서산
붉은 해가 질 때면 하늘의 구름도 바다도 빛으로 물든다.
더 함께하지 못함에 아쉬움을.
빛났던 하루에 감사를.
 
 
미생 다리  | 시흥
새벽의 여명.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가도 
외면하지 않고 환하게 맞아 준다.
 
 
소래습지생태공원  | 인천
동트기 전이 가장 춥다는 건 
따뜻한 만남이 찾아올 거라는 암시이리라.
하얗게 서리 내려 얼어 버린 곳에도 
아침의 해가 비추인다.
 
 
기다림, 일영역  |  양주
누군가를 보내고 또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향원정  |  서울
색이 바랜 마른 잎이 
안쓰럽게 매달려 있는 
앙상한 나무를 본다.
얼었던 눈이 녹으면 
다시 푸른 만남이 오리라. 
 
 
정동진  |  강릉
차디찬 바람이 분다.
파도마저 거세다.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진 않는다.
이 시간이 지나면 곧 새로운 평온이 
찾아올 테니. 
 
 
글·사진 윤위정  에디터 이성균 기자
 
윤위정은 세상을 여행하고, 사진으로 담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꿈꾸는 모습을 남기고자 매순간 기다리는 중이다.  tjsgmldi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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