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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다, 인천공항 2터미널 시대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8.01.0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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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1월1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T2이 문을 연다.
그 크기가 아주 어마어마한 데다, 기존 터미널에 없는 것도 꽤 많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크고, 무엇이 달라진 걸까? 숫자로, 그리고 층별로 따져 봤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외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실내 정원
 
●숫자로 본 T2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의 채광은 유난히 더 좋다. 눈부신 공항에 들어서면 여행의 설렘은 배가 된다. 이유가 있다. 2터미널에 사용된 외장유리 면적은 9만7,000㎡로 잠실야구장 7배에 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린 공항’을 지향하는 2터미널은 엄청난 양의 나무를 투입해 실내정원을 꾸렸다. 투입된 조경 수목만 2만4,403주로 여의도공원 수목식재 수량의 3.46배, 올림픽공원 수목식재 수량의 1.6배라고. 사용된 잔디식재 60만5,461㎡은 축구경기장 그라운드 84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비교의 범위를 해외로 넓혀야겠다. 터미널 공사에 들어간 철골재량은 7만4,000톤. 파리 에펠탑 10개를 만들고도 남는 양이다. 콘크리트 사용량은 216만1,486㎥,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의 6배에 달한다. 주차장도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7,459면(단기 3,715면, 장기 3,743면)에 기존 1터미널의 공간까지 더하면 총 2만6,000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4.3배, 일반 축구장 면적의 160배 이상이다.
 
 
T2는 여전히 진행 중
2터미널 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3단계 사업까지 마친 상태인데, 빠르면 2023년 즈음까지 약 4조2,000억원을 더 투입해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활주로가 추가되면 항공 지연률은 낮아지고 운항은 15만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검색 엑스레이 판독, 안내로봇, 생체인식 기반 탑승 서비스 등 보다 여유롭고 스마트한 공항을 꿈꾼다.
 
●층별로 본 T2
 
▶한결 이용이 쉬워진
3F 출국장
 
CHECK  IN   
체크인이 이렇게 쉬웠나? 
항공편에 해당하는 체크인 카운터를 찾는 일이 쉬워진다. 항공 스케줄로 빽빽하게 채워진 모니터 글자 크기가 1터미널보다 커졌기 때문. 체크인 카운터의 배치도 기존 터미널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1터미널의 A1~18, A19~36 카운터가 서로 등지고(다른 라인으로) 배정돼 있는 반면 2터미널의 경우 같은 알파벳의 카운터는 ‘서로 마주보고’ 있다. 그러니 친구와 “C카운터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굳이 이쪽저쪽 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C 카운터의 가운데 공간에서 마주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수하물을 부치는 일도 한결 수월하다. 카운터의 수하물 벨트 높이를 기존 27cm에서 10cm로 낮췄다. 무거운 캐리어를 힘껏 들어 올릴 필요 없이, 수하물 벨트에 가볍게 밀어 눕히면 된다. 
 
혼자서도 잘해요, 셀프 체크인
셀프 체크인 기계는 총 62대. D와 E 카운터 사이에 대대적으로 셀프 체크인 존을 만들어 22대를 배치했고, 수하물 전용 카운터 20대도 별도로 마련했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 여권을 스캔하고 좌석 선택 등 수속이 끝나면 탑승권과 수하물 태그가 출력된다. 부치는 수하물은 셀프 체크인 기계 앞쪽에 마련된 무인 셀프 백 드롭 카운터에서 직접 부칠 수 있다. 항공사와 관계없이 모두 한곳에서 체크인이 가능하다. 
 
탑승권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손에 쥐고 있기만 해도 뿌듯한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권인가? 그렇다면 주저 말고 A카운터로 가자. A카운터 수속 공간 오른쪽으로는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가 생긴다. 4개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 및 일등석 승객 전용 체크인 라운지로, 이용하는 항공사에 관계없이 모두 이곳에서 빠르게 수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카운터 앞에는 가벼운 차나 다과가 제공되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PP카드나 신용카드와의 입장 제휴는 아직 되어 있지 않은 상태.
 
SCREENING
미국 공항에서 봤던 그거네? 
체크인을 마쳤다면 이제 출국심사를 받을 차례. 외국에서나 종종 볼 수 있었던 원형 전신 검색기가 도입됐다. 전신 검색기는 액체나 금속 위험물 등을 빠르게 탐지하지만, 실루엣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인권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2터미널의 전신 검색기는 아바타를 적용해 문제가 있는 부분만 표시하는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자동출입국 심사대는 52대가 설치돼 있다.
 
 
▶이산가족이 없는
1F 입국장
 
조용해진 입국장
입국 손님을 맞이하는 입국장은 1층이다. 1층 입국장 출구는 아직까지 A와 B 두 곳으로 1터미널의 6개에 비해 단촐하다. 또 입국장임에도 매우 조용하다. 모든 사업자 등록된 교통 버스들은 지하1층 교통센터로 모이기 때문이다. 1층 입국장에는 승무원 전용 버스나 호텔 셔틀 버스, 여행사 전세버스가 잠시 정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눴다. 단체 여행객을 태우는 전세버스가 일반 시내버스와 섞여 정차해 있는 1터미널과 다르게 전세버스 정차 공간을 1층에 별도로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렌터카, 호텔 업체들의 데스크도 1층에 마련돼 있다. 입점하게 될 렌터카 업체는 12월 중순 기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바퀴 달린 아이들은 모여라!
B1 교통센터
 
BUS
이제 조금 서둘러야겠어요
지하 1층 교통센터는 2터미널로 오가는 모든 공항버스가 모이는 공간이다. 서울 27개, 경기 28개, 지방 41개 등 총 96개 노선을 운영하는 공항버스는 1터미널을 거쳐 2터미널에 도착한다. 단,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이전보다 서둘러 출발해야겠다. 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 거리는 약 15km로 15~20분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칼(KAL) 리무진과 한국도심공항에서 출발하는 8개 노선은 2터미널을 경유해 1터미널로 간다. 
 
 
집으로 가는 버스는 예약하세요
교통센터 실내에서 전광판으로 버스와 출발시간, 탑승 게이트 등을 안내한다. 다만 앞으로는 인천공항발 버스를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2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 일부는 다시 1터미널로 가 승객을 추가로 싣고 나간다. 2터미널에서 만차가 되어 1터미널을 그냥 지나칠 경우를 대비해 지정좌석제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일부 리무진 버스들은 이미 e-버스를 통해 지정좌석제를 운영 중이며,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전 노선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TRAIN
7분 받고 600원 추가

KTX 및 공항철도도 1터미널을 거쳐 2터미널까지 연결한다.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는 약 6.4km로 공항철도로 약 7분 더 소요된다. 공항철도 요금은 운행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600원을 추가로 받는다고. 
 
 
CAR
아직 2번의 기회가 더 있다는

영종대교를 넘어 2터미널로 가는 새로운 길이 개통됐다. 자차를 이용하면 2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만 1터미널 도로로 진입했다고? 1터미널과 2터미널 도로에는 각각 다른 터미널로 되돌아갈 수 있는 분기점을 2개 더 마련했으니, 걱정 마시길.
 
가장 빠른 주차장은 어디?
차량으로 2터미널에 왔다면 출국장까지 가장 빠른 주차장은 지하 1층이다. 터미널 입구 쪽에 가까이 주차하면 내리자마자 곧바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 출국장까지 연결되고, 1~2층에 서지 않고 3층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도 있다. 실내 주차장은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며 외부 주차장은 장기주차를 위한 공간이다. 요금은 1터미널과 같다.  
 
글 손고은 기자, 이성균 기자 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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