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끝발원정대] 앙꼬가 즐거우면 나도 좋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가족 여행
[캐나다 끝발원정대] 앙꼬가 즐거우면 나도 좋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가족 여행
  • 김지은
  • 승인 2018.01.0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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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했기에 결혼 후에도, 아이를 낳은 후에도 매년 여행을 떠났다. 아이가 찾아온 후 여행의 형태는 급격하게 변했고,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가장 높은 만족감을 주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우리 가족이 푹 빠진 관광지 3곳을 소개한다. 
 
숲길 사이로 보이는 하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탠리파크 마차투어
협곡을 이어 주는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나무와 나무 사이을 연결한 아찔한 트리톱
날다람쥐처럼 신나게 다니는 앙꼬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캐년 라이트(Canyon Lights)가 장식되어 있다
 
●스릴만점! 흔들다리

캐나다의 멋진 자연을 바라보다가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을 때,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는 체력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아웃도어 활동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보폭이 작은 아이들도 높이 70m, 길이 120m의 계곡을 이어 주는 흔들다리를 건널 수 있으니 말이다. 협곡 아래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다리 한가운데에서 인증샷을 남기려고 하면 지나가는 사람에 의해 세상이 흔들거리는 것을 느낄 것이다. 무서워서 빨리 걸으면 더 많이 흔들린다. 하지만 앙꼬는 겁이 없었다. 그저 놀이터의 흔들다리가 아주 거대해진 걸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양쪽 손잡이, 그 아래 무엇이 보이는지 몰라서 그러는 것일까? 눈앞에 길고 시원스럽게 뻗은 흔들다리의 모습은 흡사 연예인처럼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멋지게 찍혔다.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라는 이름 때문에 다리를 건너고 나면 특별한 것이 없는 건 아닐까 생각했지만, 대부분 밴쿠버 관광지가 그렇듯 아주 알찬 코스가 마련돼 있었다.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한 스폿은 트리톱(Treetop)으로,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을 서로 연결해 놓아 옮겨 다닐 수 있게 만든 곳이다. 분명 같은 높이의 트리톱으로 이동하는데, 어느 순간 높은 곳에 도달하는 신비한 구조가 스릴만점이다. 다리 아래로 빼곡한 나무들이 자리 잡은 덕에 마치 나무로 만든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성인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폭의 좁은 다리를 앙꼬는 다람쥐처럼 뽈뽈거리며 누볐다. 트리톱에서 내려와 청솔모를 만났고, 기념품숍에서는 다람쥐를 샀다. 그 다람쥐는 지금 우리집에서 동생으로 불리고 있다.

캐나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를 넣으면 100% 성공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캐필라노 다리 실험(공포감과 흥분, 신남을 착각하는 현상에 대한 실험)처럼 빨라지는 심장박동수 덕분에 이곳을 매력적인 관광지로 기억하게 할 테니까.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Capilano Suspension Bridge)
주소: 3735 Capilano Rd, North Vancouver, BC  
전화: +1 604 985 7474
밴쿠버 시내를 오가는 무료 셔틀 서비스(유모차 사용 불가)
홈페이지: www.capbridge.com
 
부차트 가든에서 하이티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룸
나무결이 살아 있는 오두막
2달러에 탈 수 있는 회전목마는 아이들의 인기 아이템

●정교한 정원을 지나 여유롭게 하이티

앙꼬와 함께 박물관·미술관을 가는 것도 너무 좋았지만, 여행지에서 “~하면 안 돼요”라고 말할 필요 없는 곳이 더 좋았다. 아이가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고 큰 소리로 말해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아도 되는 곳. 그러면서 이국적이고 새로운 경험으로 신랑과 나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곳을 추천한다.

부차트 가든은 잘 구성된 영국식, 이탈리아, 일본식 정원과 장미가든이 있는 곳으로 빅토리아의 대표적 관광지다. 다양한 정원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지만, 관람객들의 동선과 지형을 고려해 정원을 디자인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좁은 동굴 같은 숲길을 걷다가 갑자기 마주하는 탁 트인 썬큰가든(Sunken Garden), 도심의 빌딩, 광장 등의 지하공간에 조성한 개방형 공원처럼 기승전결을 품은 풍경이 걸음걸음마다 나타난다. 아이와 산책을 했을 뿐인데도 드라마틱한 감동을 준다. 게다가 정원사들이 꼼꼼하게 돌보는 정원에서 찍은 사진들은 그야말로 포토제닉하다.

정원 산책의 말미에는 분위기 있는 다이닝룸에서 편안하고 우아하게 쉬어 갈 수 있다. 이때 즐긴 하이티는 카페가 그리웠던 인스타그래머 엄마의 욕구마저 충족시켜 주었다.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
주소: Brentwood Bay, BC
전화: +1 250 652 5256
홈페이지: www.butchartgardens.com 
 
단풍과 석양이 아름다웠던 하버 
여행자를 기다리는 마차
마침 할로윈이어서 공원 내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 앙꼬도 참여해 본다
언제 가도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스탠리파크의 자연놀이터

●마차 타고 밴쿠버 한바퀴 

앙꼬는 말의 엉덩이가 씰룩씰룩거리는 것을 보고 웃음보가 터졌다. 즉석에서 엉덩이 노래를 지어 부르기도 했다. 두꺼운 군용 모포에 의지해 서늘한 스탠리파크의 찬 기운을 막아내며 굳어 있던 승객들에게 아이의 웃음이 전염됐다.

스탠리파크 마차투어는 밴쿠버 방파제(Seawall)에서 시작한다. 탁 트인 바다와 아침 물안개 사이로 높고 기다랗게 뻗은 산맥이 장관을 연출하는 밴쿠버의 하버뷰는 내가 가장 사랑한 밴쿠버의 모습이다. 시속 10km 남짓의 스탠리 마차투어는 하버뷰와 함께 시작한다. 밴쿠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듣는 150년 캐나다 역사는 소소하지만 흥미롭다. 토착민들의 토템이야기와 밴쿠버 날씨, 단풍이야기로 시작해 라이온스 게이트 건설 당시 일화, 안데르센 인어공주상을 닮은 동상 이야기 등을 소개받고 중간 중간 내려 사진을 찍고 나면 밴쿠버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다그닥거리는 말발굽 소리와 씰룩거리던 엉덩이에 웃던 아이들도 어느새 가이드와 엄마아빠의 해설에 귀를 기울여 무척 사랑스럽다. 장시간 비행과 시차적응으로 지쳤을 아이들에게는 스탠리파크 마차투어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안성맞춤이다. 

밴쿠버의 모든 것들은 대충대충 구색을 맞추기 위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없다. 철저하게 비율과 색의 법칙을 따른 몬드리안의 풍경화처럼 조화롭게 자리했다. 앙꼬의 머릿속에 밴쿠버는 어떤 그림으로 기억될까.
 
스탠리파크(Stanley Park)
주소: 735 Stanley Park Dr, Vancouver, BC
전화: +1 604 681 5115 
홈페이지: stanleypark.com
 
아이와 함께하는 캐나다 여행 TIP
●여행 D-14, 매일 출발 날짜를 함께 확인하며 기대감을 키운다(환경변화에 대해 마음준비).
●여행지에 대한 언어, 문화, 날씨, 음식 등이 나온 그림책을 반복해서 보여 준다
  (책의 내용을 현지에서 스스로 발견하게끔 한다).
●시차적응을 위해 첫날 일정에 즐거운 액티비티를 계획한다. 
 

*캐나다 끝발원정대
캐나다관광청이 선발한 파워 블로거들의 색다른 캐나다 여행기
 
*캐나다 끝발원정대_김지은(코스트라마)
패션 인플루언서, 4살 아이의 엄마, 영상 스페셜리스트.
아이(애칭 앙꼬)와 함께 더 많은 여행을 꿈꾼다.
여행기는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홈페이지: costrama.com   www.youtube.com/user/costrama
 
 
글·사진 끝발원정대 김지은  에디터 강수환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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