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마르 시난, 이스탄불에 잠들다
미마르 시난, 이스탄불에 잠들다
  • 홍경찬
  • 승인 2018.01.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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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anbul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양과 서양이 지척이다. 사람마다 이스탄불을 찾는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미마르 시난의 삶을 따라가는 여정에서 이스탄불은 터키 전체를 관통하는 문화와 역사와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갈라타 다리 위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낚시꾼들이 매일 진을 치고 있다
미마르 시난이 묻혀 있는 묘 방향으로 이어진 길. 미마르 시난 골목이라고 불린다
 
동서양을 이은 건축예술가, 시난

미마르 시난은 카파도키아 출신이다. 그곳에서 지구가 간직한 태초의 신비를 눈으로 체험했고 에디르네라는 오스만제국의 수도에서 걸작품 셀리미예 사원을 지었으며, 당시 세계의 수도라고 불렸던 이스탄불에서 쉴레이마니예(Suleymaniye) 사원을 세운 후 영원히 잠들었다. 그가 영면에 든 무덤은 쉴레이마니예 사원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소박한 무덤이었다. ‘시난의 골목길’이라는 푯말이 인상적이다. 건축가는 죽어서도 영생을 산다.  
 
 
쉘레이마니예 1세가 미마르 시난에게 건축을 명령했던 쉴레이마니예 사원. 부인 록셀라나와 결혼식을 올렸고 그녀에게 헌정한 사원이다 
시난의 묘로 이어지는 나무가 인상적이다

1577년에 완공된 쉴레이마니예 사원은 성소피아와 블루모스크보다는 한적해 보였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에서 출발해 이스탄불 대학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 걸어가면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바키프 대학 수피사치(Suphi Saatci) 교수는 동양에 시난이 있다면 서양에는 다빈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원의 설계도가 남아 있지 않아 아쉽지만, 5층 높이의 창문에서 위 아래로 들어오는 빛까지도 섬세하게 계산된 것이다. 자연 조명만으로도 실내에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 사원은 술탄 쉴레이마니예 1세가 헝가리 전투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시난에게 짓도록 한 사원으로 74m 높이의 첨탑은 이스탄불 사원 중 가장 높다. 예배자를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쉴레이마니예가 사랑하는 부인 록셀라나와 결혼식을 올리고 그녀에게 헌정한 사원이다. 그래서인지 아늑하고 고혹적이다. 

이스탄불에 동서양을 건축으로 이은 미마르 시난이 있다면 앙카라에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파질 사이(Fazil Say)가 동서양을 음악으로 잇고 있다. 건축가도 음악가도, 예술가들은 운명적으로 애국자다. 조국의 이름을 널리 떨친다. 

▶Istanbul Info
 

이스탄불 성 소피아 성당(Hagia Sophia) 
성 소피아는 1,000년 가까이 콘스탄티노플 대성당이었지만 1453년 오스만제국에 의해 점령당한 후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됐다가 1945년에 미술관으로 재개장했다. 
입장료: 40리라
 
세븐 힐 레스토랑(Seven Hills Restaurant)
성 소피아 사원과 블루모스크 사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환상적인 뷰가 일품이다. 보스포루스 해협이 한눈에 들어오는 입지도 뛰어나다.
전화: +90 212 516 94 99  
홈페이지: www.sevenhillsrestaurant.com
 
 
글 홍경찬  사진 Photographer 이승무  에디터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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