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에는 서울의 시간이 흐른다
북촌 한옥에는 서울의 시간이 흐른다
  • 강한나
  • 승인 2018.02.01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시대 왕족과 최고급 관료들이 살던 동네에서 오늘날의 한옥마을까지.
북촌의 집집마다 서울의 시간이 살아 흐르고 있다. 
 
 

●있는 것만으로 건강해지는 

‘채울 수 있는 공간(The Place to Fill)’이라는 모토를 가진 복합 한옥 공간, ‘곳’에는 남다른 히스토리가 있다. 10년 전 우프코리아(WWOOF KOREA)*의 사무실로 사용됐던 공간으로, 우프 활동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오리엔테이션 및 숙박을 위한 장소였던 것. 지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옥스테이로 운영되고 있다.

곳은 환경을 생각한다. 친환경 농부와 연계해 세제, 샴푸, 비누, 화장지 등 모든 어메니티를 친환경 제품으로만 제공하는 데다 조식도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빵, 요거트, 쨈, 두유, 과일을 내놓는다. 마당 한 켠에는 풀 내가 물씬 나는 작은 텃밭을 꾸렸고, 친환경 농부들이 직접 기른 차를 우리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서는 장흥 돈차 청태전부터 하동 잭살차, 유자병차, 해남 유기농 녹차, 꽃담청 청차, 유기농 식혜 등 다양한 전통차들을 만날 수 있다.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
 
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길 52-11(지하철 안국역에서 도보로 7분)
전화: 070 8288 1289 
홈페이지: www.theplaceseoul.com
요금: 2~3인실 9만원부터, 4인실 13만원부터
 
*우프(WWOOF)│‘World-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유기농 농가의 일손을 거들고 숙식을 제공받는 활동이다.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곳 주인장의 추천 SPOT
 
창덕궁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이 거처했던 곳. 경복궁보다 조금 한산한 편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후원’은 사계절 모두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창덕궁   
운영시간: 2~5월/9~10월 09:00~18:00, 6~8월 09:00~18:30, 11~1월 09:00~17:30 
입장료: 성인 3,000원, 만 24세 이하 무료
 
밀과 보리
한옥을 개조한 음식점으로 입구는 좁지만 들어가면 제법 넓은 식사 공간이 나온다. 집밥 같은 편안한 메뉴와 맛으로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여행객들의 마음 또한 꽉 사로잡고 있다.
오픈: 월~토요일 11:30~22:00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1길 32
전화: 02 747 5145
 

●원래 알던 집 같은 걸 
북촌 마루 한옥 게스트하우스

약 35년 전 신혼생활을 북촌에서 시작한 한 부부가 두 자녀를 키우며 한평생을 보낸 집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가족은 자연스럽게 한옥스테이를 시작했고, 손님들이 특히 이곳 마루를 좋아해 ‘북촌 마루’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 가족의 일생, 그 이상으로 북촌 마루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나이는 지긋하다. 서까래와 같은 내부 자재들은 100년 이상 된 것들이고, 기와는 궁궐을 지었을 때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것이라니 북촌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식도 기대해 보자. 한옥 테라스에 앉아 주인장 내외가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 한식을 먹을 수 있다. 친척 집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처럼 푸근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52(지하철 안국역에서 도보로 13분)
전화: 010 3253 8751 
홈페이지: www.bukchonmaru.com
요금: 1~2인실 8만원부터, 2~4인실 14만원부터
 
▼마루 한옥 주인장의 추천 SPOT
 
중앙고등학교
고등학교? 조금 의아할 수도 있지만 3·1운동이 시작된 역사적인 곳이다. 아름다운 석조 건축물이 돋보이며,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64 
 
북촌가든
북촌 마루 한옥 게스트하우스와 가까워 주인장 가족도 외식으로 자주 애용하는 곳이다. 샤브샤브가 메인이지만 비빔밥 같은 간단한 식사 메뉴도 있다.
오픈: 매일 10:00~22:00   
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길 84-3 
전화: 02 3673 3335 
 

●워크숍이 가고 싶을지도
명가재

밝을 명(明), 집 가(家), 재계할 재(齎).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그저 편안하게 하룻밤 쉬어 갔으면 하는 주인장의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단독 독채로 운영되고 있는 명가재는 단체 숙박이나 세미나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데, ‘한옥 아틀리에’라는 기업 아트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은 다른 한옥스테이에선 볼 수 없는 명가재만의 자랑거리다. 회화, 공예, 조각, 도예 등을 통해 지친 직장인들의 ‘예술 힐링’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혹 신년맞이 회사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면, 슬쩍 한 번 제안해 보는 게 어떨지? 워크숍이 기다려질지도 모를 일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9길 3-4(지하철 안국역에서 도보로 9분)
전화: 010 9880 6979 
홈페이지: www.myeonggajae.com 
요금: 독채 110만원
 
▼명가재 주인장의 추천 SPOT
 
북촌 8경(돌계단길)
북촌 생활사 박물관에서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암반으로 된 계단길. 계단의 경사가 가팔라 오를 때 숨이 찰 수도 있지만 북촌의 전경과 동선을 파악하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는 말씀!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동 62 근처
 
향교나주곰탕
추운 날씨에 당기는 따뜻한 곰탕을 판다. 양지와 아롱사태 수육도 함께 곁들이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 인사동에 위치해 있어 산책 삼아 들르기 좋다. 
오픈: 월~토요일 11:30~22:00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4길 5-26 
전화: 02 720 1120
 
*트래비스트 강한나는 ‘여행은 인생 필수조건이다’라는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고 있다. 관심사가 다양한 만큼 새로운 여행지가 주는 감동과 그곳에서 만나는 색다른 인연을 사랑한다. 지난 연말 무렵부터 빠진 한옥이 어느새 그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글 Traviest 강한나  사진 Traviest 강한나, 곳, 명가재, 북촌마루  에디터 김예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중구 무교로 16, 5층 (주)여행신문
  • 대표전화 : 02-757-8980
  • 팩스 : 02-757-89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홍렬
  • 법인명 : (주)여행신문
  • 제호 : 트래비 매거진
  • 등록번호 : 서울 라 00311(2009-10-13)
  • 발행일 : 2005-05-30
  • 발행인 : 한정훈
  • 편집인 : 김기남
  • 트래비 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트래비 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ktt@traveltime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