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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사의 It’s IT!] 스페이스 X 프로젝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8.02.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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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무엇이든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모두들 천국으로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저자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의 한 구절이다. 

1859년의 작품을 보며 2018년에 살고 있는 지금의 내가 마주한 현실이 160년 전의 그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급변하는 시대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그들의 뇌리 한 켠에도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과연 <두 도시 이야기>의 배경인 프랑스 혁명 시기처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당장 내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보자. 나름 최신 제품이라는 내 컴퓨터로 항공권 실적을 계산할 때 엑셀 파일 세 개를 함께 돌리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현실 속에서 도대체 인공지능, 가상현실 이런 것들이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가 싶고 과연 실제 우리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여행업에서도 이런 상황들은 마찬가지처럼 느껴진다. 메타, 글로벌 OTA, IATA NDC 등 그동안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특별히 여행업에서 어떤 큰 변화가 체감되진 않는다. 굳이 변화된 포인트를 꼽자면 항공권 가격을 비교 하는 방식이 이전보다 정교하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거나 예약 방식이 인터넷 환경에 맞게 구성된 정도라고나 할까. 뉴스에 나올 정도로 놀라울만한 변화가 여행업에 오려면 앞으로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솔직히 가늠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여행업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변화가 가속도를 띄는 시기는 도대체 언제쯤 오는 걸까? 언제쯤이면 소위 4차 산업 혁명이라 불리는 기술들이 우리의 여행을 변화시킬 시기가 오게 될까. 

이러한 물음에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시기는 2024년이다. IT전문가들은 2024년이 상당히 특별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 라 불리는 화성탐사 프로젝트 때문이다. 아직 제주도 탐사도 다 마치지 않은 내게 화성탐사라니 정말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얘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 주목하는 것은 화성탐사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진행 될 초고속 인터넷 운영계획이다. 간단히 설명해서 위성을 통해 인터넷이 화성까지 연결된다는 것인데 이 말은 즉, 북극에서 남극까지 혹은 비행기가 떠있는 대기에서 크루즈가 떠있는 망망대해에 이르기까지 이 지구상의 모든 곳을 넘어 화성에서조차 기가바이트의 속도로 와이파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인터넷이 공기처럼 지구를 덮는 시대가 온다하더라도 우리가 일상생활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 섣부른 예측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그동안 여행산업을 부분적으로 변화시켜 왔다면 앞으로 인터넷의 전지구적인 인터넷망의 확립은 소비자의 여행에 대한 그동안의 근본 개념을 파격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 사소하게는 해외여행을 하며 로밍이나 유심칩을 갈아 끼우는 수고를 덜게 될 것이고 또한 여행객들의 여행지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또한 현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에 자유여행은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는 여행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힌트가 될 것이다. 
 
IT Travel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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