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l We 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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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예지
  • 승인 2018.03.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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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는 있는데 차가 없어도 좋다.
한라산을 오르려는데 등산화가 없어도 괜찮다.
바야흐로 공유경제*의 시대, 
무엇이든 빌리고 나눠 쓰면 되니까.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말 그대로 ‘공유’하는 경제다. 집, 차, 사무실 등 제품 및 서비스를 한 사람이 소유하지 않고 여러 명이 함께 나눠 쓰는 ‘협력’ 소비 방식을 말한다. 이 기사는 지난 연말 떠난 강원도 여행에서 카셰어링의 신세계를 경험한 1인 가구족 기자가 제주도에서 등산화를 렌트해 한라산을 등반하겠다는 지인의 호기에 영감을 받아 썼다.
 
●STAY
우리, 같이 살래요?

1인 가구의 수가 늘어나는 데다 집값까지 치솟다 보니 하우스셰어링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은 건 당연한 수순일 터. 하지만 셰어하우스라고 다 같지는 않다. 콘셉트도 타깃도 제각각이다.
 
 
BANG JJACK 
룸메이트를 찾습니다
방짝 

공간보다는 공간을 함께 사용할 ‘사람’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진 셰어하우스 검색 플랫폼. 서울, 경기를 포함한 전국 곳곳의 방을 검색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낮다. 까다로운 조건 없이 ‘무료로’ 내 방을 올릴 수 있고, 방을 찾을 때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가 없이도 가능하다. 단 서비스가 아주 획기적이진 않다. 경상도, 제주도 등 지역별로 나뉜 섹션에서 세부 지역, 인근 전철역 등 위치로만 리스트를 검색할 수 있을 뿐. 이성 룸메이트를 구하는 경우, 허위 포스트 등 불건전한 내용을 자체 필터링한다는 것은 장점이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방 서치가 가능하므로 방을 올리는 사람의 전화번호나 주소 등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된다는 취약점이 있다. 
홈페이지: www.bangjjack.com
 
 
WOOZOO
세련된 우주의 세계
셰어하우스 우주

하우스셰어링이라는 개념이 아직은 낯설었던 2013년 당시, 청춘의 주택난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했던 5명의 청년이 서울 익선동 한옥 한 채를 빌려 셰어하우스를 오픈한 게 ‘우주’의 시초다. 낡은 주택을 임대해 리모델링 후 세를 내 주는 방식으로, 그렇게 현재 운영하는 우주 하우스 지점만 어느덧 85개다. ‘미술가들을 위한 집’,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 등 집 테마에 맞춰 인테리어 공사가 이루어지고, 그에 맞는 입주자를 구하는 것도 우주만의 차별점. 입주신청서를 제출하면 하우스 매니저가 하우스 투어 일정을 조율해 주는 한편 간단한 인터뷰를 보는데, ‘우주인’이 되는 경쟁률도 4:1로 꽤나 높단다. 다만 우주의 범위가 아직 서울뿐이라는 점이 아쉽다.
홈페이지: www.woozoo.kr
 
BORDERLESS HOUSE
멀리까지 갈 필요 뭐 있어
보더리스 하우스 

2008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문을 연 보더리스 하우스가 한국과 타이완에도 건너 왔다. 한국에는 현재 서울 마포와 영등포를 중심으로 총 25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더리스 하우스가 다른 셰어하우스와 다른 점은 ‘국제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 입주자 모집시 한 집에 반드시 절반은 외국인, 그리고 일정한 국적 비율을 유지해 언어 교환이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 다른 하우스의 입주자들과 만날 수 있는 ‘랭귀지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시즌마다 100명 이상의 입주자들이 한데 모이는 ‘보더리스 이벤트 데이’ 등 쏠쏠한 만남의 장도 제공한다. 입주 가능일, 성별, 국적, 방 타입 등 조건에 맞게 검색하는 시스템도 꼼꼼하고 세심하다. 
홈페이지: www.borderless-house.kr
 
Come & Stay
미국 사는 캐서린, 보고 있니?
컴앤스테이

곧 한국에 온다는 외국인 친구에게 알려 줘야겠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 언어로 지원되며 일반적인 셰어하우스, 도미토리 형태의 저렴한 공공 셰어하우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섹션으로 나뉘어 검색할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유용한 건 언어 기능뿐이 아니다. ‘컴앤리드’라는 자체 매거진 콘텐츠로 한국에서 공과금 내기, 스마트폰 개통하기 등 유학생을 위한 한국 생활 팁과 서울 여행 콘텐츠를 생생한 ‘영상으로’ 담고 있다. 위치 기반 하우스 검색이 가능해 편리하다. 화면 한가득 펼쳐진 지도에 희망 지역과 보증금 및 임대료 등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을 지도에 찍어 보여 준다. 
홈페이지: www.thecomenstay.com
 
●RIDE
면허만 있어도 괜찮아

공유경제 분야에서도 카셰어링은 우량아다.
한 카드사의 카셰어링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5년에 비해 2017년 월 평균이 200% 이상 성장했다고. 비싼 차를 살 이유도, 차 유지비를 낼 필요도 없으니 이보다 편할까 싶지만 이면에는 허점도 종종 있다.

*롯데카드 빅데이터팀의 2015년 1월~2017년 7월 카셰어링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Car
 
SOCAR 
넌 감동이었어
쏘카 

기자가 강원도 여행에서 경험했다는 바로 그 서비스다. 2011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쏘카는 급기야 카셰어링 시장 1위로 등극했다. 일반 렌터카와 비교하자면 간단하기 짝이 없다. 웹페이지나 모바일로 가까운 ‘쏘카존’을 검색해 원하는 차량을 고른 후, 탑승시간과 반납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차키도 필요 없다. 모바일로 쏘카앱을 실행시켜 ‘스마트키’로 차문을 척척 열고 닫는 시스템이니 핸드폰이 곧 차키다(‘신세계’란 단어를 내뱉은 대목이었다). 최소 30분 이상, 1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고 모바일로 손쉽게 시간 연장도 가능하다. 요금은 대여료와 주행요금이 합해져 후불 정산된다.
홈페이지: www.socar.kr
 

Green Car 
그래도 내가 원조지
그린카 

쏘카와 함께 카셰어링 업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9월 처음 사업을 시작한 그린카는 사실 쏘카보다도 먼저인 ‘원조’ 카셰어링 서비스다. 최소 30분 대여에 10분 단위로 예약 가능하다는 점과 24시간 실시간 예약 등 전반적으로 쏘카와 비슷하지만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 주위로 다가가면 자동으로 차 문이 열리고 닫히는 ‘스마트웰컴(SmartWelcome)’ 기능, 대여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 차를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 등. 전기차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서울 대중교통 이용 후 30분 이내로 그린카로 환승시 등록한 티머니T-money 카드에 환승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등 ‘그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서비스도 돋보인다.
홈페이지: www.greencar.co.kr
 
급하게 먹은 떡이 체하는 법. 숨가쁘게 성장한 카셰어링 업계에는 문제들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회원 가입시 운전면허증을 제출하는 절차가 있긴 하지만, 대여 현장에서 따로 본인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무면허자도 명의를 도용할 수 있는 것. 실제로 자동차보험 업계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자차나 렌터카에 비해 공유차량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월등히 높다고. 지난 몇년간 보험사들이 공유차량 이용자를 겨냥한 ‘하루짜리 자동차 보험’이 출시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에도 소비자와 카셰어링 업체 간 차량결함 과실 분쟁 등 앞으로 개선해야 할 것들이 많다. 
 
▼Bike
 
LYCLE
색다른 자전거 여행
라이클

서울시의 ‘따릉이’처럼 빌려 탈 수 있는 공유 자전거가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특별한 자전거 ‘여행’이 하고 싶을 때. 그때 유용한 서비스가 라이클이다. 서울, 경기, 제주도, 부산 네 지역에서 자전거 대여소를 검색하고 기본 4시간부터 야간, 하루 종일, 몇 일 단위로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로드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사전에 대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과 대여 장소까지 직접 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한 번쯤 색다른 라이딩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만하다. 
홈페이지: www.lycle.info
 
●ETC
아니, 이런 것도 셰어해요?

집이나 차같이 큼직큼직한 것들만 공유하란 법은 없으니까.
카메라, 등산화, 조리기구 등 생각보다 셰어링의 세계는 훨씬 더 깨알 같다.
 
OSHARE
제주도 여행길은 가뿐하게
오쉐어 

얼마 전 한라산을 등반하려는 지인이 등산화를 빌렸다는 곳이다. 오쉐어는 오직 제주도에서만, 그것도 ‘여행’에 특화돼 있는 셰어링 플랫폼이다. 등산용품뿐 아니라 카메라, 물놀이용품, 캠핑용품 및 조리기구 등 대여할 수 있는 품목이 꽤 많다. 24시간 단위로 가격이 측정되는데, 대여·반납일자를 선택하고 ‘빌리기’ 신청을 하면 된다. 제주공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는 오쉐어 사무실로 가서 물품을 직접 대여·반납하거나, 오쉐어와 제휴된 숙소에 묵는다면 숙소 프론트에서 바로 가능하다. 그런데 웬걸. 예기치 못한 기상악화로 산이 통제되는 바람에 지인의 한라한 등반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단다. 덕분에 알게 된 정보 하나, 기상악화로 인해 입산이 통제될 경우 등산화 대여 금액은 전액 환불된다.
홈페이지: oshare.kr
 

beamview 
다음 번 캠핑에는 꼭
빔뷰 

캠핑을 갈 때면 늘 솟구치지만, ‘가끔 가는 걸, 뭐’라며 누르곤 했던 빔을 향한 구매욕. 빔뷰는 그런 이들을 위한 빔프로젝터 공유 플랫폼이다. ‘나에게 맞는 제품 찾기’ 기능이 유용하다. 홈 시네마냐 야외 및 캠핑이냐, 연결기기가 PC냐 스마트폰이냐 등 상황에 맞는 기기를 추천해 주니 ‘빔알못’이라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브랜드별로, 기능별로 보유하고 있는 빔프로젝터 종류의 폭이 넓고 ‘주말 빔셰어링 이용권’을 이용하면 1일 이용료로 주말 내내(금~월요일) 저렴하게 대여할 수도 있다. 재고가 남아 있는 한 빠르면 다음날 바로 제품을 받을 수 있고, 반납은 가까운 편의점이나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면 된다. 별도의 신청으로 도어투도어(door to door) 픽업도 가능하다고. 가끔 가는 캠핑, 이만 하면 누려 볼 만하지 않은가?
홈페이지: beamview.kr
 

SEINUSTAR 
필리핀에서 오는 제임스를 위해
세이너스타

겨울에 한국을 찾는 동남아시아 여행객들은 참 고민일 테다. 여행을 가자고 두꺼운 겨울 외투를 사야 할지. 세이너스타는 이런 여행자들의 마음을 겨냥한 ‘여행의류 대여’ 서비스다. 코트, 점퍼, 재킷, 스웨터와 기모 바지 등을 빌려 주는데, 한국으로 오기 전 온라인으로 대여 기간과 사이즈 등을 선택한 후 인천공항에 있는 세이너스타 전용 카운터에서 물건을 픽업하면 된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한국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백팩, 어댑터, 실내용 슬리퍼, 파우치 등 여행 목적지별로 필요한 소소한 용품을 담은 유럽 패키지, 동남아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홈페이지: www.seinustar.com
 
글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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