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여유 충전하기, 타카츠키&미노
커피 한 잔으로 여유 충전하기, 타카츠키&미노
  • 김연미
  • 승인 2018.03.0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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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TSUKI
 
카페에 빠지는 시간, 단 10초
6+e United Cafe
ユナイテッドカフェ
 
먹는 걸 즐기고 여행을 사랑하며 디자인을 업으로 삼았던 테라 모토 에리. 그녀는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 감동하는 이유로 모양과 맛 두 가지를 꼽는다. 그리고 바란다. 손님들이 식사 전에는 식재료와 플레이팅에 감동하고, 식사 후에는 음식 맛에 감동하기를. 그것도 단 10초 만에.

그녀는 2013년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6+e United Cafe를 오픈했다. 여행지에서 음식을 먹으며 느꼈던 감동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그 마음이 통한 걸까. 5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벌써 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다른 테마의 자매 카페도 활발하게 손님을 받고 있다.
 
유나이티드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팬케이크. 특히 캔디 벌룬 팬케이크는 10초 만에 모양과 맛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던 그녀의 말을 확인시켜 주는 대표 메뉴다.
 
캔디 벌룬 팬케이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오이리다. 오이리는 일본 카가와현의 전통과자로 행운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솜털로 뒤덮인 작은 공 모양으로 파스텔 톤의 색상 덕분에 밝고 귀여운 것이 자꾸만 손으로 집고 싶다. 주재료는 쌀인데 껍질이 얇고 속이 비어 있어 부드럽고, 입 안에 넣는 순간 혀에서 녹아내리는 게 꼭 솜사탕 같다.
 
주문이 들어와야 굽기 시작하는 서로 다른 크기의 팬케이크 위로 직접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소다, 톡톡 튀는 식감이 매력적인 라무네 크림을 올려 완성한다. 발랄한 외관만큼 팬케이크의 맛도 상큼하다. 캔디 벌룬 팬케이크와 카페의 분위기를 접하는 순간, 이곳에 홀딱 빠져들 수밖에 없다.

여행지에서 먹는 감동스러운 식사 한 끼. 테라 모토 에리는 그녀가 추구하는 ‘감동’을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곳을 여행하며 맛을 보고,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창가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에 눈이 부시다
1 직원들이 직접 만든 가구들로 꾸며진 내부  2 보기만 해도 상큼하고 달달한 캔디 벌룬 팬케이크

주소: 1 Chome-15-15 Akutagawacho, Takatsuki-shi, Osaka-fu 
전화: +81 70 5431 1440  
오픈: 11:00~18:00, 일요일 휴무  
가격: 사과 & 화이트 초콜릿 팬케이크 1,200엔, 캔디 발룬 팬케이크 1,200엔  
홈페이지: www.6e-united-cafe.com
 

넝쿨로 뒤덮인 노이 카페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조화를 이룬 단호박 타르트와 다크 초코 프레시 바나나
고풍스럽고 앤티크한 느낌의 카페를 닮은 비터 모카 라떼

●MINOH

밤늦게까지 쉬다 가 
노이 카페(Neu Cafe)

주택가의 골목길. 넝쿨로 뒤덮인 카페로 들어서자 소프트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고풍스럽고, 앤티크한 느낌의 장식장, 작은 소품들과 테이블, 소파가 각기 다른 모양이지만 통일성을 잃지 않고 공간에 녹아든다. 듬성듬성 짙은 노란 빛 스탠드도 무드를 더한다.
 
사장님이 유럽에서 직접 사 온 가구들로 꾸몄다고. 그래서일까, 노이 카페에 있으면 유럽 작은 도시, 특히 인적 드문 골목길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어온 것처럼 설레고 두근거린다. 여기에 푹신하고 넓은 소파가 두근거림에 나른함마저 주니 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늦은 시간까지 소파에 기대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혼자서 책을 읽으며 쉬고 싶기도 한 곳. 야심한 시간까지 운영한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다.

카페를 감싸는 분위기와는 달리 음료는 상큼하다. 특히 다양한 콩피튀르(Confiture)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콩피튀르는 설탕절임, 잼의 프랑스어로 보통 과일의 보존을 위해 설탕이나 식초 등을 넣고 만드는 절임을 말한다.
 
대부분의 콩피튀르가 과일에 한정된 것에 비해 이곳은 복숭아나 시트러스 같은 과일 종류부터 초콜릿과 레어 치즈까지 다양한 종류로 콩피튀르를 만드는 점이 인상적이다. 당신이 다크 초코 프레시 바나나를 먹는다면 초콜릿으로 만든 콩피튀르를, 화이트 피치 소다를 주문하면 베리로 만든 콩피튀르를 보게 될 것이다. 그 외 시즌별로 바뀌는 점심메뉴가 인기를 끌고, 카레와 파스타 등 식사, 케이크 및 수제 쿠키 등 디저트까지 다채로워 하루의 어느 때 방문해도 괜찮다. 

주소: 3 Chome-6-40 Senbanishi, Minoh-shi, Osaka-fu  
전화: +81 72 796 3751  
오픈: 11:00~24:00, 연중무휴  
가격: 비터 모카 라떼 650엔, 화이트 피치 소다 680엔, 다크 초코 프레시 바나나 750엔  
홈페이지: www.neu-cafe.com
 
1 건물 밖까지 퍼져 있는 커피 향의 정체
2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진짜 커피는 감동 그 자체 3 세련된 내부에 화분으로 싱그러움을 더했다
 
진짜 커피
카페 마틴 (Cafe Matin)
 
커피는 사람들의 삶에 깃들어 시간의 풍요로움을 선사해 준다. 카페 마틴이 생각하는 커피다. 이곳을 단순히 커피 전문점이라는 딱딱한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 만드는 진짜 커피가 있기 때문이다.
 
비슷해 보이는 건물을 지나 3층에 있는 카페 마틴을 찾는 일은 어렵지만 걱정하지 말자. 1층부터 나는 커피 냄새가 길을 안내할 테니. 3층에 도착하면 코끝부터 온몸으로 퍼지는 커피 향. 넓은 카페에 하얀색 생 원두가 자루째 쌓여 있고 로스팅과 분쇄에 사용하는 기계들이 나름의 규칙을 갖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커피 공장 안에 들어온 느낌을 선사한다.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입구와 달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포근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곳곳에 벽난로가 있고 옅은 핑크빛 커튼으로 살짝 가려진 창가 자리에는 살며시 햇빛이 드나든다. 날씨가 좋은 날엔 미노나 노세의 산도 볼 수 있다고. 작은 공간에서나 느낄 법한 여유를 넓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게 카페 마틴의 장점. 게다가 맛있는 커피까지 있으니 이 공간을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직접 로스팅한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원두의 상세한 설명과 원산지를 표기한 지도가 있고 각 커피마다 단맛과 신맛 그리고 농도를 알기 쉽게 표기해 놓았다. 자신에게 알맞은 커피를 찾아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혹 원두를 즐기지 않는다면 커피젤리 라떼를 추천한다.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층을 이룬 라떼에 푸딩 식감의 커피 젤리가 들어간 음료인데 빨대에 올라오는 젤리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전에는 토스트와 커피를 묶은 모닝 세트, 점심에는 버터 치킨 카레 등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니 원두커피와 다양한 메뉴를 함께 경험해 보자. 직접 로스팅한 원두는 구매도 가능하니 기념품으로 제격이다.
 
주소: 1 Chome-2-20 Senbahigashi, Mino-shi, Osaka-fu
전화: +81 72 726 2266
오픈: 08:00~19:00, 세 번째주 목요일 휴무
가격: 커피젤리 라떼 650엔, 원두커피 470~620엔
홈페이지: matin-coffee.com
 
▶미노 Plus+
도심 속의 자연공원
미노공원(箕面公園)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한 미노공원. 오사카에서 전철로 단 3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이런 산림이 있다니. 한큐 미노역에서 공원 입구를 지나 미노강 계곡을 따라 미노폭포로 이어지는 약 2.8km의 길은 걷기 좋은 코스다. 이곳에서도 역시 먹는 재미는 빼놓을 수 없다. 길을 따라 다양한 간식을 파는데 특히 ‘모미지 덴뿌라(もみじの天ぷら)’라고 불리는 단풍잎 튀김은 이곳에서 꼭 먹어 봐야 할 먹거리다. 단풍잎 튀김은 유기농 재배한 단풍나무에서 단풍잎을 채취해 소금에 절여 뒀다가 바삭한 튀김옷을 입혀 튀겨 낸다. 일본에서 흔한 간식이지만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미노 지역이 본고장이다.

단풍잎 튀김 하나 들고 푸른 산림이 우거진 산책로를 지칠 새 없이 걷다 보면 미노폭포를 마주한다. 40분이란 시간이 금세 잊혀질 만큼 아름다운 장관을 선사하는 미노폭포는 공원의 하이라이트다. 폭포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자연이 주는 행복함을 잠시나마 즐겨 보는 것도 좋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모습 덕분에 일본 폭포 100선으로 선정된 미노폭포. 33m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의 모습이 농기구인 키(箕, minoh)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역 이름인 ‘미노’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소: 1-18 Minookoen, Minoh-shi, Osaka-fu
전화: +81 72 721 3014  
홈페이지: www.mino-park.jp

글 복토끼  사진 Photographer 유운상
취재협조 오사카관광국 osaka-info.jp/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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