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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다시 봄!' - 봄 여행에 어울리는 강원도 숙소 모음

  • Editor. 김수진
  • 입력 2018.03.1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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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우리는 강원도를 다시 보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뜨거웠던 강원도를 봤다. 올림픽 열기가 가라앉은 지금, 강원도에는 새로운 봄이 시작되고 있다. 눈 녹은 들에는 꽃이 피고 칼바람은 누그러져 산들산들 보드랍다. 강원도의 봄을 맞으러 떠날 시간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품질을 인증한 숙소 중 최근에 인증을 통과한 강릉과 화천, 동해시의 잠자리를  다녀왔다.  
 
 
●파로호한옥펜션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온전한 쉼
 
겨울이면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북한강을 따라 2~3분만 차를 달리면 고즈넉한 파로호한옥펜션과 만난다. 배산임수 지형을 찾아 한옥을 지었다는 주인장의 말대로 한옥 뒤로는 산줄기가, 앞으로는 강줄기가 흘러간다. 이러한 주변 자연환경 덕에 파로호한옥펜션은 사계절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봄이면 진달래와 신록이,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이, 가을이면 단풍이, 겨울이면 설경이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물론, 그 풍경의 주인공은 잘 생긴 한옥이다.

파로호한옥펜션은 원리, 원칙대로 제대로 지은 한옥으로, 화천한옥학교의 작품이다. 주인장은 전통 기법대로 한옥을 짓고 싶어서 화천한옥학교에 건축을 의뢰했다. 이곳 한옥 건축 과정은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에 소개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보면 좋은 나무를 이용해 제대로 지은 한옥임을 알 수 있다. 건축 당시 상량문은 서예를 전공한 주인장이 썼다. 
   
한옥의 주인이라고 하면 보통 나이 지긋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데, 파로호한옥펜션의 주인은 의외로 20대 후반 여성이다. 한옥처럼 단아한 그는 서예와 다도를 전공했다. 가족의 도움 속에 펜션을 운영하긴 하지만 중심은 그녀다. 주인장은 직접 쓴 서예 작품으로 한옥을 꾸몄고 한옥 바로 옆에 좋은 차를 즐길 찻집을 만들었다. 투숙객을 위한 서예 체험, 다도 체험, 명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 찻집은 임시 휴업 중으로 10월 중 다시 오픈한다.
 
한옥에는 총 6개의 객실이 있으며, 검정, 초록, 빨강 등 여섯 가지 색을 테마로 꾸몄다. 객실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에 주인장의 정성을 담았다. 주인장이 직접 쓴 서예 작품과 손수 만든 등, 사용하던 서예 붓도 한옥의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각 객실에 비치된 나무 소파와 테이블은 한옥 건축 당시 터에서 잘라낸 나무로 만든 작품들이다. 

한옥 방문을 열고 툇마루에 앉으면 바로 북한강이 내다보인다. 펜션에서 바로 내려가면 강을 따라 산소길을 걸어볼 수도 있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파로호한옥펜션은 말한다. 하루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쉬어가라고. 
 
파로호한옥펜션
주소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167 
전화 : 033-441-1488
홈페이지 : www.paroho.kr
가격대 : 13만 원~, 주차 가능
 

●강릉오죽한옥마을
단아한 마음가짐으로 하룻밤을 채우다
 
강릉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기 여행지 중 하나다. 그만큼 떠오르는 이미지도 다양하다. 경포대와 경포해변, 강릉커피거리, 오죽헌,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허균과 허난설헌, 평창동계올림픽 등등,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강릉오죽한옥마을은 강릉의 대표 이미지를 체감하며 하룻밤 쉬어갈 수 있는 숙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강릉오죽한옥마을은 신사임당과 이이의 출생지인 오죽헌을 모티브로 조성한 공간이다. 오죽과 한옥으로 오죽헌의 외관만 따른 게 아니다. 도서관, 입지관, 거경재, 세심재, 거가관 등 객실 이름을 이이의 <격몽요결>에서 따왔고, 객실 군데 군데에는 신사임당의 작품을 걸어두었다. 뿐만 아니다. 전 객실에 신사임당과 이이에 대한 책자와 <격몽요결>을 비치해뒀다. 오죽헌에 담긴 신사임당과 이이의 정신까지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에서다.
   
강릉오죽한옥마을은 오죽헌 바로 지척에 터를 잡고 2016년 12월 개관했다. 2017년 9월, 2단지까지 문을 열어 현재 51개 객실을 운영 중이다. 전통 공법에 따라 한옥을 짓되 내부에는 현대식 편의시설을 적절하게 조화시켰다. 일반 한옥부터 누마루형, 복층형 등 한옥 형태도 다양해 한 바퀴 돌아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태양열을 활용해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실험 한옥과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완비한 한옥도 특별하다.

부대시설로는 다목적동과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있다. 객실 내 취사가 불가하고 한옥마을 내부에 식당이 없으므로 식사는 미리 해결하고 오는 게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강릉오죽한옥마을에서는 전통 방식의 구들장 체험이 가능했는데, 화재의 위험 때문에 2017년 11월부터 일반 전기 난방으로 대체했다. 겨울날 뜨끈한 구들장의 정취를 꿈꾸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래도 강릉오죽한옥마을의 운치와 풍치가 이런 소소한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준다.
 
강릉오죽한옥마을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114 
전화 : 033-655-1117~1118 
홈페이지 : www.ojuk.or.kr 
가격대 : 5만 원~, 주차 가능 
 
 
●호텔탑스빌
정동진을 100% 만끽하는 방법
 
사실 꼭 그 바다가 아니어도 되건만, 가끔 '콕 짚어' 정동진 바다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마음으로 정동진에 가면 호텔탑스빌에 머문다. 호텔탑스빌은 전 객실에서 정동진 바다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은 모래시계공원이 내다보이는 위치에 자리한다. 9층 건물에 총 28개 객실이 있는데, 모두 오션 뷰를 제공한다. '바다 A', '바다 한실', '바다 스페셜' 등 모든 객실 이름에 '바다'를 넣은 것도 전망에 대한 자부심이다.
 
호텔탑스빌 외관의 첫인상은 깔끔하다. 2017년에 대대적인 내외부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 객실의 첫인상은 감동이다. 객실에 들어서면 전면 통창을 통해 바다가 시원하게 내다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호텔 측의 배려가 돋보이는 포인트. 창 앞에 바다를 마주하고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해뒀다. 커피 한 잔 놓고 앉으면 웬만한 카페 부럽지 않은 분위기다. 숙소에 머무는 동안에도 정동진을 온전히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게 호텔탑스빌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객실 타입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더블베드 객실부터, 더블베드와 싱글베드를 겸비한 객실, 한실 등이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어떤 구성원이든 편안한 투숙이 가능하다. 장애인을 위한 객실도 갖췄다.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 장애인이 이 객실에서 장기 투숙을 하기도 했다. 

호텔 1층에는 작은 휴게 공간이, 10층에는 전망대가 있다. 휴게 공간에서는 매일 아침 무료 조식이 제공된다. 취사 공간도 갖춰 라면 정도의 간단한 조리는 가능하다. 10층 전망대에서는 정동진 바다와 모래시계공원을 훤히 내다볼 수 있다. 호텔탑스빌에 머무는 내내 '내가 정동진에 와 있음'을 제대로 실감하게 된다. 
 
호텔탑스빌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1007-42 
전화 : 033-643-1054
홈페이지 : www.정동진호텔.com 
가격대 : 6만 원~, 조식(토스트) 포함, 주차 가능
 
 
●MGM호텔
경포해변을 품고 해수사우나까지~
 
경포해변은 예나 지금이나 인기 있는 강릉의 스테디셀러 여행지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경포해변을 따라 크고 작은 많은 숙박 시설이 위치한다. MGM호텔은 그중 경포해변 북쪽 숙박 단지에 위치한다. 경포해변과의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중심 숙박 단지보다 호젓한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MGM호텔은 소나무 숲과 대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다. 바다의 기운과 숲의 기운을 함께 누릴 수 있으니 최상의 자연환경이다.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의 호텔에는 58개 객실과 조식당,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췄다. 객실은 스탠더드, 주니어스위트, 스위트, 패밀리스위트 타입으로 이뤄진다. 더블베드, 트윈베드, 온돌 등의 형태를 갖춰 여행객 구성원이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일요일과 연휴 기간에는 무료 조식이 제공된다. 10여 가지 메뉴로 이뤄진 뷔페 형태다. 여름철에는 야외 덱에서 직접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용품 대여는 유료. 도보로 2~3분만 걸어 나가면 경포해변이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다른 계절에는 바다와 해송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기 좋다. 경포해변의 번잡함이 싫다면 주변 해변을 이용하자. 경포해변 북쪽 바로 옆으로 사근진해변, 순긋해변이 이어진다. 또한, 해안로를 따라 차로 5~7분 거리에 테라로사 사천점, 카페온다 등 여러 카페가 있다. 커피 도시 강릉의 낭만을 음미하기에도 제격이다. 

MGM호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바로 천연 해수사우나다. 지하 1층에 위치한 해수사우나는 청정 동해안 해수를 이용한다. 해독 작용,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를 가진 해수사우나는 연중 인기다. 강릉 현지인들도 즐겨 찾으며, 투숙객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단, 해수사우나는 화요일과 설날, 추석 당일 휴무다. 
 
MGM호텔
주소 : 강원도 강릉시 해안로535번길 19 
전화 : 033-644-2559
홈페이지 : www.mgmhotel.co.kr
가격대 : 9만 원~, 토요일‧ 연휴 투숙 시 조식 제공, 주차 가능
 

 
●피카소호텔
세심하게 배려 받는 이 느낌~
 
‘아침 식사의 중요성’. 동해에서 만난 호텔 건물에 이런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숙박 공간인 호텔에서 잠자리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 대신,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있었다. 마치 엄마 마음 같은 그 따뜻한 한 마디에 호텔에 들어가기도 전에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 
   
피카소호텔은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기에 전 투숙객에게 든든한 무료 조식을 제공한다. 토스트에 음료 한 잔 정도가 아니다. 죽과 빵 위주로 이뤄진 가벼운 스타일과 밥과 국으로 이뤄진 제대로 된 한식, 두 종류 중 선택이 가능하다. 단, 한 가지 종류만 제공할 때도 있다. 체크인시 식사 메뉴를 고르면 다음날 정해진 시간에 객실로 식사를 가져다준다. 출장객이든 여행객이든 아침밥을 제대로 먹고 하루를 알차게 즐기라는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 호텔의 이런 정성 어린 서비스에 감동해 다시 찾는 투숙객들도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하지 않았던가. 세심한 서비스는 호텔 전반에서 느껴진다. 엘리베이터에는 ‘아침 식사 맛있게 먹는 요령’이 안내되어 있고 1층에는 편안하게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갈 만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전 객실에는 삼성 노트북을 구비했다. 객실은 더블베드나 트윈베드, 온돌로 구성되며, 스타일에 따라 디럭스, 프리미엄 디럭스, VIP 스위트로 나뉜다. 가든 VIP 스위트 객실은 야외 테라스를 완비했고 유일하게 취사가 가능하다.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다. 
 
피카소호텔은 동해시 도심에 위치해 여러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한편, 천곡동굴, 한섬해변 등의 관광지도 도보 15분 거리 내 위치한다. 묵호항까지는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린다. 동해 여행 베이스캠프로 삼기에 부족함 없는 위치다. 
 
피카소호텔
주소 : 강원도 동해시 동굴로 123-6
전화 : 033-533-2500
홈페이지 : www.w-picassohotel.com 
가격대 : 5만 원~, 조식 포함, 주차 가능
 
*소개된 숙소들은 환불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환불 관련 세부 규정은 각 업소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강원 글 · 사진  =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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