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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신박 여행] 광주에선 똑똑한 소비로 오감만족!

  • Editor. 김소원
  • 입력 2018.04.03 10:09
  • 수정 2018.07.17 0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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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의 연속 #예술의 향연
‘오매광주(五魅光州)’에서 ‘오감만족(五感滿足)’을 얻었다. 
꼼짝 하기 싫은 추운 겨울날, 만족스러운 2박 3일 광주 여행. 
 
볼거리, 읽을거리로 가득한 양림 펭귄마을

▼2박 3일 광주 여행(2인 기준) 
총 12만7,300원
 
군산 ▶ 광주 버스비 11,900원x2인
송정역 시장 군것질
- 계란밥 2,500원
- 양갱 4,800원
- 불꼬챙이 5,000원
- 쑥 초코파이 1,500원
- 또아식빵 2,900원
송정떡갈비 1인분+육회비빔밥 21,000원
양림동 캐쥬얼식당 22,000원
동명동 카페 딸기케이크 6,000원
대인시장 나주식당 국밥 14,000원
광주 ▶ 군산 버스비 11,900원x2인
 

●DAY 1 
청춘아 발산해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에서 버스로 10분이면 사진 찍기 좋은 동네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청춘발산마을’이다.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떠들던 소리를 낮췄다. 빈집이 점점 늘어나던 달동네가 2014년부터 청년들의 디자인 활동으로 활력이 살아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붙어 있는 ‘청춘발산’이라는 파란 슬로건이 눈에 띈다. 골목 사이로 있는 방문자센터, 아트상품 & 체험장, 카페 등 마을 전체가 하나의 테마파크 같았다. 발산마을 중심에는 독특한 무늬의 108계단과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빨간 손잡이가 있다. 마치 어릴 적 뛰어놀던 놀이터가 떠오르는 공간이다. 나무가 심어져 있는 화분과 파뿌리가 자라고 있는 대야마저 알록달록하다. 색도화지 같은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고, 구석구석에 적힌 청춘문구를 읽어 봐도 좋다.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 12-16 청춘빌리지 
홈페이지: www.balsanvillage.com
전화: 070 4910 0339
 
저녁에 더 빛나는 송정역 시장
광주에 가면 꼭 가고 싶었던 시장이다. 오래 전 TV에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봤었다. ‘전통시장에 등장한 청년상인’, 광주 송정역 시장 이야기다. 1913년부터 100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 사이로 활기 넘치는 새로운 가게들이 문을 열었다. 도착하자마자 한바퀴 돌면서 ‘무엇을 먹을까’ 눈도장을 찍었다. 저마다 특징이 담긴 가게 외부와 예쁜 간판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옛 가게들의 간판도 세련되게 바뀌었다. “뚱뚱한 삼겹살 꼬치예요, 드셔 보세요~” 나의 첫 군것질은 토치로 화끈하게 구워진 삼겹살 꼬치로 시작했다. 하나로 둘이 먹기에 충분했다. 매콤달콤 닭강정을 먹고 싶었는데 닭집 문이 아쉽게도 닫혀 있다. 그래도 괜찮다. 다른 걸 먹으면 되니까. 곧바로 네모난 블록 모양의 계란밥을 먹었다. 그리고 과일로 만든 양갱을 맛봤다. 먹거리를 하나둘 먹다 보니 지갑은 가벼워지는 반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행복을 멀리서 찾을 필요 있나, 이게 바로 행복이지’. 송정역 시장은 단순히 ‘식(食)’을 해결하기 위해 장보러 오는 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오감의 행복을 모두 얻을 수 있기에 일부러 찾는 곳이 되었다. 
주소: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13 
가격: 삼겹살 꼬치 5,000원, 계란밥 2,500원, 양갱 4,800원 
전화: 010 3607 6605
 
 
●DAY 2 
떡갈비와 육회비빔밥의 조화

송정역 시장 맞은편에는 떡갈비 골목 거리가 있다. 2일차 아침, 고민 없이 떡갈비 하나, 육회비빔밥 하나를 주문했다. 고기가 들어간 따뜻한 고기육수와 갖가지 반찬들, 손바닥 크기의 떡갈비가 두 쪽 나온다. 쌈에다가 알맞은 크기로 잘라 넣고, 육회비빔밥 한 숟갈 올려 입 속에 넣으면 정말 맛있다. 친구와 나 둘 다 말 없이 고개만 연신 끄덕였다.  
주소: 광주 광산구 광산로29번길 1  
가격: 떡갈비 1만3,000원, 육회비빔밥 8,000원 
오픈: 09:00~22:00(일요일 휴무)
전화: 062 944 1439
 
정겨운 양림동 마을 
양림동이 처음이라면 ‘양림마을 이야기관(관광 안내소)’ 방문을 추천한다. 4가지 스탬프 투어가 표시된 안내지도를 받고, 2층에서 간단한 체험을 하고 나오면 양림동 마을을 구경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안내지도를 보면서 관광명소를 찾아갔더니 1900년대 초반 선교사들의 흔적이 담긴 건축물 ‘오웬기념각’과 ‘양림교회’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천천히 거리를 걷다 보면 옛 건물이 그대로이고, ‘정겹다’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동네다. 그 가운데 ‘펭귄마을’의 모습은 조금 특이했다. “볼 것 없죠~?” 작품을 정리하고 계신 할아버지의 물음에 “아니요. 볼 것 많아요!”라고 대답했다. 거짓말이 아니다. 심심한 벽은 찾기 힘들 정도로 잡동사니로 꽉 채워져 있다. 펭귄마을에 또 다른 이름을 붙인다면 정크아트 박물관이라 하고 싶다. 양림동 마을 가장 높은 곳에는 ‘사직공원’이 있다. 어둠이 깔린 저녁, 사직공원 전망대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야경을 보고 있으니 속이 다 시원하다. 광주천을 경계로 주황 불빛과 하얀 불빛으로 나뉘는 모습이 신기하다. ‘저기 하얀 불빛 있는 곳이 내일 가 볼 곳이구나.’
 

 

캐쥬얼식당 | 양림동에서 근사한 밥 한 끼를 먹었다. 예쁘게 플레이팅된 ‘치킨커리’와 ‘등심돈까스’는 먹기 전 인증 사진이 빠질 수 없다. 메뉴 하나에 만원이 넘는 곳이라 ‘스튜핏!’을 외칠지 모르지만 분위기 값이 포함된 게 아닐까? 친구들도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향해 ‘좋아요’를 날려 준다.   
 
●DAY 3 
광주 여행 마지막 날

금남로를 걷다가 비석을 발견했다. 비석 뒤로 구(舊)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다. 사실, 오는 길 문 닫은 광주 적십자병원 앞에서도 동일한 비석 11호를 봤었다. 5·18 광주 민주항쟁 사적지를 보면서 영화 <택시운전사> 장면이 오버랩되어 울컥한 마음이 든다. 2박 3일 여행 마지막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무료 전시를 관람하기로 했다. 음악, 사진, 영상 등 아시아의 문화를 비교해 보며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눈에 보이는 자료 양이 어마어마한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개관한다. 꼭 전시를 보지 않아도 하늘마당과 옥상공원이 있어서 잠시 머물다 가기에 좋은 문화 시설이다. 

주소: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오픈: 평일 08:00~22:00(내부시설은 평일 10:00~18:00)   
홈페이지: www.acc.go.kr 
전화: 1899 5566 
 

동명동 ‘솔티드머랭’ | ‘OO동’에 ‘-리단길’이 붙여진 동네라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예쁜 맛집이 모여 있다. 광주에서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뒤편으로 ‘동리단길’이라 불리는 동명동 카페거리가 위치한다. 달콤한 딸기 조각케이크 하나로 추웠던 몸이 스르르 풀리고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진다.   
 
모락모락 대인시장 국밥
이토록 푸짐한 서비스는 대인시장 국밥 골목이니까 가능하다. 친구와 나 국밥 한 그릇씩 주문했더니 따뜻한 순대를 접시 가득 내준다. 맛있는 식당은 김치만 먹어 봐도 안다고, 아삭하고 양념 잘 밴 깍두기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과 찰떡궁합이다. “많이 먹고 가요~” 주인 할머니가 해 준 말이다. 마음까지 든든할 정도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주소: 광주 동구 동계천로53번길 2   
오픈: 매일 10:00~22:00(일요일 휴무)
전화: 062 244 6943
 
글 김소원
취재협조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에어비앤비 www.airbnb.co.kr
 
알뜰신박 | 여행자의 주머니 사정을 잘 꿰뚫고 있는 트래비, 한국관광공사, 에어비앤비가 지난 1월에 ‘알뜰살뜰 꿀잼유발 슈퍼울트라그뤠잇 여행이벤트-알뜰신박’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5팀에게는 에어비앤비에서 숙박권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여행경비를 지원했습니다. 자세한 여행기는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페이스북과 트래비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www.travie.com 
www.facebook.com/9suk9suk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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