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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한옥

  • Editor. 강한나
  • 입력 2018.05.04 10:44
  • 수정 2018.05.2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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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커피로만 강릉을 기억할 당신에게 새로운 키워드를 던진다.
 
 
 
●한옥의 3색 매력
호안재

‘나비가 편안히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의 호안재는 바다 전망의 5성급 씨마크호텔 안에 위치한 한옥 스위트 객실이다. 독특한 건축 스타일로 잘 알려진 도시 한옥 건축가 황두진이 설계하고 국내 최고 한옥 명장들의 시공으로 완성되었다. 호안재는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안채, 별채, 사랑채 총 3개의 공간과 각각의 독립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채 청우헌은 여성들의 주요 생활공간이었던 안채의 특색이 살아 있어 프라이빗한 느낌이 가장 강하고, 남쪽 언덕에 있는 별채 선유정은 대나무 너머 먼 풍경까지 내다볼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사랑채 소희루는 정방형으로 탁 트인 사랑채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개방적인 구조로 지어졌다. 전통 혼례나 소규모 공연 또는 파티용으로도 인기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문재인 대통령과 UN사무총장이 식사한 장소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3색(色) 개성이 모인 호안재는 꼭 한옥 종합선물세트 같다. 
 
주소:강원도 강릉시 해안로 406번길 2  
전화: 033 650 7000  
홈페이지: www.seamarqhotel.com/hoanjae
가격: 별관(2인실) 70만원부터, 안채(4인실) 1,00만원부터, 사랑채 별도협의 필요
 
▶호안재 주인장의 추천 SPOT
 

경포호수 
약 4.3km의 길이의 호수 둘레길은 천천히 걸으면 50분 정도 걸린다. 주변의 잔잔한 풍경이 평화로워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자전거를 빌려도 좋다. 

오월에 초당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사용하는 토속음식점. 고려대 앞 유명한 멸치국수집 사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국수 맛이 깔끔하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234-5
전화: 033 651 0187  
오픈: 매일 11:00~21:00(수요일 휴무)
 
 
●예향 강릉이 스며든 곳
강릉 오죽 한옥마을

기교 있는 장식 대신 재료 본연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은 ‘담백한’ 한옥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2016년 12월에 1단지가 조성됐고, 2017년 9월 2단지가 완성돼 총 31동 51객실을 갖췄다. 독서장, 입지장, 지신관, 접인장, 사친장, 거가장 등 한옥마다 이름이 독특하다.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서 나온 가르침을 객실의 이름으로 삼은 것. 청소년이 읽기 쉬운 <격몽요결>과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위인전을 객실마다 비치한 것 역시 ‘예향’ 강릉의 특징을 나타낸 것이다. 오죽 한옥마을에는 숙박 그 이상의 재미가 있다. 그네, 널뛰기, 윷놀이, 투호, 씨름,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은 아이를 둔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한옥마을 투숙객들은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의 입장료를 50% 감면해 주는 체험증을 받을 수 있다. 
 
*격몽요결│율곡 이이가 선조 10년에 저술한 책. ‘뜻을 세워 부모를 봉양하고 남을 대접할 줄 알며, 몸을 닦고, 학문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114  
전화: 033 655 1117  
홈페이지: www.ojuk.or.kr
가격: 2인실 5만원부터, 3인실 10만원부터, 4인실 15만원부터, 6인실 20만원부터
 
▶강릉 오죽 한옥마을 주인장의 추천 SPOT
 
강릉창작예술인촌
공예 중심의 창작 공간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오죽 한옥마을 객실 인테리어에도 사용됐다. 동양자수박물관도 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140-12  
전화: 033 642 2210  
오픈: 매일 09:00~18:00 
홈페이지: cafe.naver.com/original2010
 

민속옹심이막국수
강릉전통예술전수회관 옆에 위치해 있다. 강릉의 대표 음식인 옹심이와 막국수를 맛볼 수 있으며 국내산 식재료만을 사용한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44번길 27  
전화: 033 644 5328  
오픈: 화~일요일 10:00~20:00(월요일 휴무)
 
 
●고택에서 누리는 풍류
선교장

1967년 중요민속자료 5호로 지정된 한옥이다. 효령대군의 11대손인 이내번에 의해 지어져 무려 10대에 걸쳐 증축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여전히 그 자손들이 선교장의 일부 한옥에서 살고 있어, 300여 년 동안 집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왔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상류 주택이라는 점이 특히 인상 깊다. 선교장의 가장 큰 매력은 입구에 있는 인공 연못과 정자 활래정이다. 경포호수의 경관을 바라보며 관동팔경 유람하던 조선의 풍류가들이 머물다 갔다는 곳인 만큼 그 경치가 빼어나다. 선교장은 대부분 전시용으로 관리·사용되고 있지만, 일부는 한옥스테이로 활용되고 있다. 고즈넉한 고택에서의 하룻밤, 설렁설렁 풍류를 즐겨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전화: 033 648 5303  
홈페이지: www.knsgj.net 
가격: 4인실 7만원부터, 6인실 15만원부터, 12인실 25만원부터
 
▶선교장 주인장의 추천 SPOT
 
매월당 김시습기념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을 기린 기념관이다. 김시습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부터 <금오신화> 애니메이션 영상자료까지 관람이 지루하지 않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85  
전화: 033 644 4600  
오픈: 수~일요일 09:00~18:00(월·화요일 휴관)
 

강릉본가막국수
선교장의 문화해설사가 추천하는 곳으로 떡만둣국, 회 비빔 막국수 등을 판다. 특히 사골 국물이 진한 떡만둣국을 추천한다고.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36  
전화: 033 643 4005  
오픈: 매일 10:00~20:30(비정기 휴무)
 
*트래비스트 강한나는 ‘여행은 인생 필수조건이다’라는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고 있다. 관심사가 다양한 만큼 새로운 여행지가 주는 감동과 그곳에서 만나는 색다른 인연을 사랑한다. 지난 연말 무렵부터 빠진 한옥이 어느새 그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글·사진 Traviest 강한나  에디터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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