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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 와이너리 투어의 든든한 술친구

  • Editor. 천소현
  • 입력 2018.05.29 09:45
  • 수정 2018.05.2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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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투어의 든든한 술친구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관광위원회 미니 맥크리노르Minnie McCreanor

진탕까지는 아니어도 제법 마셨다. 와이너리 투어이니 당연한 것 아니냐고 따질 수도 있겠지만, 술친구가 없으면 맛도 흥도 나지 않는 법이다. 술술 술맛을 돋웠던 그 친구는 여러모로 와인 전문가였고 강했다. ‘호주의 와인 수도’라 불리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인 것은 물론 여행업계에 몸담고 있어서 그랬나 보다. 와인 시음 한 번 할 때마다 적게는 너덧 잔, 많게는 예닐곱 잔의 와인이 나왔다. 시음이어서 제대로 잔을 채우지는 않았다지만 가랑비에 속곳 젖듯 취할 수밖에 없는 양이다. 일행 대부분이 나중에는 와인을 남기기 일쑤였는데, 그 친구는 꿋꿋했다. 오히려 갈수록 더 즐겼고, 식사 때도 어김없이 와인 메뉴를 들이밀며 이것저것 추천했다. 하나라도 더 보여 주고 싶은 열정이 없었으면 그러지 못했으리라! 호주의 와인 수도를 지키는 든든한 친구다.  
김선주 기자

 

아직도 세부가 그리운 이유

제이파크 아일랜드 한국지사 마케팅팀 강지민 부장

 

“이번 여행, 멤버가 정말 좋아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세부로 떠나기 전부터 강지민 부장은 연신 강조했다. 그 말에 세뇌당한 걸까. 이번 세부 여행은 어느 하나 빈틈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더울 때는 워터파크와 바다가 곁에 있었고, 출출할 즈음에는 식당에 우리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는 칵테일이, 피곤이 쌓였을 무렵에는 스파가 기다렸다. 물론 전부 그녀가 뒤에서 신경을 써 준 덕택이었다. 그녀는 끝까지 멤버가 좋았다며 우리에게 공을 돌렸지만, 우리 중 누구도 그녀가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을 거다. 덕분에 요즘도 세부가 그립다. 오늘 저녁도 왠지 리조트 라운지 바에서 다 같이 산 미구엘 맥주로 하루를 정리하고 있어야 할 것만 같은데 말이다.  

김정흠   

수정이의 배후에 누가 있다 

(주)레인보우커뮤니케이션 김기쁨 팀장

강수정양은 심사위원 4인의 만장일치로 선발된 갭이어 프로젝트 지원자였다. 그러나 그녀가 정말로 ‘전국의 수정이를 찾아 떠나는 90일간의 여행’을 완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노련한 조력자가 투입됐다. 이 원대한 여행계획에 살을 붙이고 뼈대를 세워 현실로 만들어 준 사람은 김기쁨 팀장이었다. 그녀는 매일 올라오는 수정양의 여행기록을 챙기며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프로젝트를 마치고 훌쩍 성장한 수정이의 글을 <트래비> 지면에도 실을 수 있게 되었다. 김기쁨 팀장은 모를 것이다. 여행 중에도 가끔 전화를 걸어서 수다를 떨고 싶은 친구. 본인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천소현 기자 

결혼식 축하주는 우리 술로

아이비영농조합법인 양경열 대표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을 직접 눈으로 보는 듯했다. 정신없이 일하는 꿀벌들 사이에서 허니문 와인을 누구보다 열심히 설명해 주던 양경열 대표. 그와의 대화는 유쾌하고, 꿀처럼 진득하면서도 담백했다. 덕분에 아빠와 나의 거리도 더 가깝고 달달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 아빠 손을 꼭 붙잡고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의 허니문 와인으로 축배를 들고 싶다. 양조장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부녀의 우리 술 여행을 열렬히 응원해 주던 양경열 대표의 축하와 함께. 결혼보다 좀 더 가깝게는, 조만간 그와 우리 술을 만나러 또 한 번 양평에 갈 생각이다. 
Traviest 오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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