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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의 마법, 안동 한옥스테이

  • Editor. 강한나
  • 입력 2018.07.05 10:36
  • 수정 2018.07.0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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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한옥에 들어서니,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
고택 향기 가득 머금은 세월의 마법에 걸려 버렸다.

●역사로 꽉 찬 한옥
학봉종택 


안동 검제마을에 위치한 학봉종택은 과거 선조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의 뿌리인 학봉 선조는 퇴계 이황의 문하로 학문을 닦은 후 문과에 급제해 홍문관 부제학과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인물로 관병과 의병을 모아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에 참전하기도 했다. 마을 중앙에 터를 잡고 있는 학봉종택은 운장각, 학봉기념관, 문간채, 사당 등 100여 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운장각에는 학봉 선조의 친필 원고와 사기 등 보물로 지정된 고문서 503점이 보관되어 있으니 박물관에 온 듯 세세히 둘러봐야 한다. 고택 체험은 풍뢰헌, 사랑채, 안채, 대문채 총 4곳에서 즐길 수 있다. 종손에게 직접 전해 듣는 학봉 선조이야기는 덤. 학봉의 역사로 꽉 찬 종택에서의 하룻밤, 특별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주소: 경북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 856-1  
전화: 054 852 2087
홈페이지: www.hakbong.co.kr  
가격: 2인실 10만원부터, 4인실 15만원부터

▼학봉종택 주인장의 추천 SPOT

임천서원
조선 후기의 교육기관으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16호로 지정되어 있다. 당시 유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했던 동재와 서재, 강당인 홍교당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안동터미널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주소: 경북 안동시 호암2길 27  
전화: 055 749 5077

 

예미정
안동 음식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독특한 색채가 담겨 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 유독 붉은색을 띠는 안동 식혜가 대표적. 예미정에서는 다채로운 색의 안동 종가음식 한 상을 맛볼 수 있다.
주소: 경북 안동시 옹정골길 111  
전화: 054 822 0500  
오픈: 매일 11:00~21:30

 

 

●도심 속 무릉도원
치암고택


번잡한 도심 속,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찾는다면 이곳만 한 데가 없다. 안동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치암고택은 조선 고종 때 언양 현감과 홍문관 교리를 지낸 치암 이만현의 고택이다. 본래 도산면 원촌리에 있었는데 안동댐 수몰지역으로 지정되어 1976년 현재 장소로 이전했다. 덕분에 고택의 낭만을 즐기기에는 최적이다. 본채 22칸의 ㅁ자형 기와집으로 안채보다 사랑채가 더 높은 구조다. 사랑채 좌우가 맞배지붕*팔작지붕*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보통 신주를 모셔 두는 감실을 사당 안에 마련하는데, 치암고택은 사랑채에 감실이 위치해 있는 것도 독특하다. 곳곳에 숨겨진 특별한 점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헌함마루*가 유독 높아 정원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남다르니 놓치지 말고 운치를 즐겨 보시길. 마지막으로 하나, 밤이면 하늘에 별이 한가득 들어찬다.

 

주소: 경북 안동시 퇴계로 297-10  
전화: 010 3530 4413 
홈페이지: www.chiamgotaek.com  
가격: 2인실 5만원부터, 4인실 12만원부터


*맞배지붕 | ㅅ자형의 가장 간단한 지붕형식  
*팔작지붕 | 지붕 위 용마루 부분이 삼각형의 벽을 이루며 내려오는 지붕형식  
*헌함마루 | 대청 기둥 밖으로 돌아가며 깔아 놓은 난간이 있는 좁은 마루

▼치암고택 주인장의 추천 SPOT

월영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로 길이가 무려 387m에 달한다. 주말에는 분수가 가동되니 시간 맞춰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밤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주소: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분수ㅣ주말 12:30, 18:30, 20:00

 

거창숯불갈비
안동 시내 갈비 골목에 위치한 소갈비 전문점, 안동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안동 갈비를 맛볼 수 있다. 소가 유명한 안동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음식 중 하나.
주소: 경북 안동시 음식의길 10  
전화: 054 857 8122  
오픈: 평일 10:00~22:00

 

●임청각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

임청각은 안동 고성 이씨의 종택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된 한옥이다. 무려 500여 년에 달하는 역사의 깊이는 현판에서부터 느껴진다. 퇴계 이황의 친필로 작성된 것 이외에도 농암 이현보, 제봉 고경명, 박사 윤훤, 송강 조사수 등 명필의 서체를 담은 현판들로 가득하다. 본래 임청각은 99칸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조선시대 상류층의 기와집이었다. 안채, 중채, 사랑채, 사당, 행랑채, 별당, 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을 정도로 큰 규모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마당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도가 놓였다. 임청각의 맥을 끊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강제로 50여 칸이 철거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임청각에서는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매월 셋째 주 운영되는 1박 2일 고택체험은 다과 및 한복체험, 등불체험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되어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붓글씨 체험, 전통놀이 체험도 있어 가족여행객에 제격이다. 

 

주소: 경북 안동시 임청각길 63  
전화: 054 859 0025  
홈페이지: www.imcheonggak.com  
요금: 2인실 5만원부터, 5인실 13만원부터, 6인실 15만원부터

▼임청각 주인장의 추천 SPOT

낙동강 음악분수
5월부터 10월까지 가동된다. 화려한 불빛과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지는 분수쇼는 약 20분간 진행된다. 안동시민들도 저녁에 산책 겸 나와 구경하는 인기 명소다. 
주소: 경북 안동시 2지구공원 음악분수 
운영시간: 평일 20:00, 주말 14:00, 20:00

 

거랑애 매운탕
메기 또는 잡어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 곳. 거랑애 매운탕은 마늘이 듬뿍 올라가 있어 맛도, 건강도 으뜸이다. 칠곡에서 일주일에 3번 신선한 재료를 공수한다.
주소: 경북 안동시 경동로 763-1  
전화: 054 841 6768  
오픈: 매일 11:00~14:00, 17:00~20:00(일요일 휴무)

 

 

*트래비스트 강한나는 ‘여행은 인생 필수조건이다’라는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고 있다. 관심사가 다양한 만큼 새로운 여행지가 주는 감동과 그곳에서 만나는 색다른 인연을 사랑한다. 지난 연말 무렵부터 빠진 한옥이 어느새 그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글·사진 Traviest 강한나  에디터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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