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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연을 가꿔, 건강을 바릅니다

BBL House 김희성 대표
Botanic Beauty Lifestyle Designer

  • Editor. 강화송
  • 입력 2018.08.0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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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골목 그대로를 간직한 서울 서촌,
담 낮은 한옥 비비엘 하우스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풍겨 오는 비누 향이 참 향기롭다.
자연을 가꿔 건강을 바르는
김희성 대표와의 첫 만남이었다.

BBL House 김희성 대표

김희성 대표는 서촌, 자그마한 한옥에 터를 잡고 비비엘(BBL, Bontanic Beauty Lifestyle) 하우스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곳은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식물 뷰티 테라피로 힐링하는 공간이에요. 물론 스스로요!” 그녀는 많은 이들과 작은 행복을 나누기 위해 ‘개인 맞춤 화장품 DIY 클래스’를 기획했다.

“내국인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도 ‘한국식 보태닉 비건 뷰티케어 용품’을 소개하고 싶어요. 또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볼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었죠. 비비엘 하우스 스튜디오에서는 <동의보감>이나 <규합총서> 같은 곳에 나오는 한방 약재 추출물로 셀프 뷰티 케어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요.” 10명 남짓 앉을 법한 그녀의 작은 한옥에는 은은한 자연의 향이 맴돌았다. “계면활성제, 방부제, 인공색소, 인공 향 등 화학물을 일체 배제한 화장품을 선물하는 거죠. 본인이 만들어, 본인에게 주는 겁니다.”   


현재 그녀는 건국대학교 향장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수학하며 오랜만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 과거 7년간 승무원으로 세상을 누비다가 다국적 기업의 마케터로 전향했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기획실장을 맡아 일했으며 패션, 영화 제작, 문화 마케팅 사업에도 발을 담갔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을 과거를 회상하며 “흔히들 말하는 워커홀릭이었죠”라며 웃어 보였다. 


그녀는 지금, 소박한 차림새에 하염없이 여유로운 도시농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매일같이 일에 매진하던 중, 부친상을 당했어요. 너무 갑작스러운 비보에 인생에 대한 의문이 생겼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 몸도 말이 아니었어요. 평생 쉬지 않고 일만 했으니, 사실 당연한 결과였죠. 그때부터 저는 스스로를 돌보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녀는 당장 하던 일을 전부 멈추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선택했다. “제 삶의 새로운 챕터는 건강으로 시작된 셈이죠. 텃밭을 일구고, 제가 사용할 용품들을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뷰티용품이에요. 잘 둘러보니, 제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화학약품이더라고요. 전부 사용을 중단했죠. 그 후 지금까지 저는 제가 직접 만든 것들만 사용하고 있어요.”

보태닉 비건 뷰티케어 용품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버린 그녀는 자연주의 라이프 스타일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준비 중이다, 그때쯤 아마 비비엘 하우스를 다시 찾지 않을까. 그녀가 선물한 진주비누가 다 닳아 뭉툭해졌을 테니까. 다가온 8월 중, 비비엘 하우스 클래스가 정식 오픈한다. 벌써부터 자연의 향기가 서촌에서 풍겨 오는 듯하다. 
 

김희성 대표는 서촌에 위치한 보태닉 비건 뷰티케어 스튜디오인 ‘BBL HOUSE’의 대표다. 자연주의 셀프 케어 문화를 만들고자 하며,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전달하고자 한다. 틈틈이 여행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bbl_house


비비엘 하우스 DIY 보태닉 셀프 뷰티 마스터 클래스
한방 약재 추출물을 주 원료로 한국 전통의 지혜가 담긴 화장품 2개를 여행자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본인이 직접 만든 화장품은 리넨으로 제작된 뷰티 키트에 담아 갈 수 있다. 결혼을 앞둔 커플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5가길 17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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