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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연의 일생에 한 번쯤은 크루즈] 크루즈 여행은 여전히 진행 중

체크아웃 & 하선 팁

  • Editor. 홍자연
  • 입력 2018.09.03 14:49
  • 수정 2018.09.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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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AT HOME
또 다른 여행의 시작

배 위에서의 마지막은 붐빈다. 그동안 쓴 선상카드를 정산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프런트 데스크에 길게 늘어서면 아, 이제 끝이구나 싶다. 하지만 여행은 결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사실! 배에서 내리는 순간, 또 하나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크루즈에는 기항지 투어뿐 아니라 하선하는 도시에서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일반 익스커션 프로그램(Excursion Program)과 같이 익스커션 데스크나 프런트 데스크, 룸 안에 있는 스크린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투어를 신청했다면 배에서 내리기 전날 밤, 가방에 신청한 투어 번호가 적힌 태그를 붙여 객실 문 앞에 두면 된다. 다음날 아침 가방은 터미널로 배달돼 투어버스에 고스란히 실린다.

정신없는 하선일에 가방을 들고 우왕좌왕하지 않아도 되고, 여행도 하고, 끝나면 공항까지 데려다 주기까지 하니 이야말로 일석삼조. 현재 내가 승선하고 있는 로얄캐리비안 익스플로러호의 홈 포트인 시애틀의 경우 여러 비행 스케줄을 고려해 3시간, 4시간, 6시간짜리 다양한 시티투어가 준비돼 있다. 

 

●SELF ASSIST
급할 땐 내 짐은 내가


만약 하선하자마자 공항으로 직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프런트 데스크에 미리 ‘익스프레스 하선(Express Walk-off)’을 요청하자. 3,000명가량 되는 모든 게스트가 한꺼번에 내려서 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게스트마다 하선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가방에 붙여지는 번호 태그에 따라 순서대로 가방을 픽업하게 된다. 그러나 최대한 빨리 하선해야 한다면 본인의 가방을 셀프로 가지고 내릴 수 있다(Self Assist). 이런 경우에는 터미널에서 짐이 나오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번호 태그가 없다.

하지만 웬만하면 크루즈 여행을 계획할 때 하선일의 오전이 아닌 오후 비행기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간혹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크루즈 스케줄에 변동이 생겨 배가 제 시간에 항구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선사에 따라서 약간의 요금을 내면 오후 2~3시까지 배 안에 머물 수 있게 해 주는 레이트 체크아웃 프로그램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겠다. 


크루즈에는 기가 막힌 ‘알짜배기’ 서비스가 있다. 이른바 ‘러기지 발렛 프로그램(Luggage Valet Program)’. 크루즈 선사와 항공사가 협력해 미리 체크인을 돕고 가방은 바로 최종 목적지까지 보내 주는, 말 그대로 가방 발렛 서비스다. 그러니 전날 밤 짐을 챙겨서 객실 문 앞에 두면 끝! 꾸역꾸역 짐을 배에서 비행기로 옮기지 않아도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가방을 찾을 수 있다.

아쉽게도 러기지 발렛 프로그램은 일부 미국 출항 크루즈, 협력하는 항공사들도 대부분 미주 항공사들로 제한된다.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의 항공사를 이용한다면 크루즈에 타자마자 꼭 미리 등록하는 것이 백번 이득이겠다. 

 

*글을 쓴 홍자연은 크루즈 승무원으로 지금껏 5년 동안 전 세계 바다 위를 누비고 있다. ‘컨시어지’ 포지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를 펴냈다. 브런지: missconci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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