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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옛 풍경이 살아 숨쉬는 산골 마을 ‘시마네현 이이난쵸’에 어서오세요

  • Editor. 차민경
  • 입력 2018.09.03 14:17
  • 수정 2018.09.0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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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작은 시골마을을 동경해 왔다면, 시마네현 이이난쵸를 찾아가자.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모두가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숲이 주는 온갖 축복
이이난쵸 


자연이 주는 평화를 만끽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높은 산, 흐르는 물길과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을. 시마네현의 이이난쵸가 사랑받는 이유다.

이이난쵸는 시마네현의 중남부에 위치해 있다. 츄고쿠 산지의 중간 즈음에 자리하고 있는데, 덕분에 고도 1,000m에 이르는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다. 근처 도시인 히로 시마, 이즈모, 마츠에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여서 접근성도 높다.

산 속에 위치한 시마네현은 계절의 온갖 축복이 가득하다. 꽃이 피는 봄, 풀벌레가 우는 여름, 알록달록 화려한 가을과 순백의 겨울. 멋진 자연 경관은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이이난쵸의 숲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유행이 생겨났는데,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경이 담기는 덕에 반응이 아주 좋다. 마을 근처에서는 사이클링을 즐기기도 한다. 사이클링을 즐기는 동안 자연이 온 몸으로 전해져 온다. 

●다른 곳엔 없어요
오오시메나와 


이이난쵸에는 명물이 하나 있다. 바로 ‘오오시메나와’다. 시메나와는 링 모양으로 볏짚을 말아 만드는 것으로, 액운을 걷어내고 행운을 들인다는 의미를 가진 장식품이다. 일본에서 연말연시에 대문 앞에 걸어놓는 풍습이 있다고. 이이난쵸는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시메나와를 보유하고 있다. 길이 13.5m, 두께 8m, 무게 4.4톤에 달하는 오오시메나와가 그것인데, 이 지역 신사 중 하나인 이즈모타이샤에 봉납돼 있다. 6년마다 새로운 오오시메나와를 봉납하는데,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17일에 새로운 오오시메나와가 봉납됐다. 

●바람을 느끼며 달려요 

자연을 벗 삼아 달리는 사이클링은 이이난쵸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다. 이이난쵸 곳곳에서 사이클링을 위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한데, ‘아카기코겐’ 도로 휴게소에서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1,000엔에 대여할 수 있다고. 같은 곳에서 급수, 공기 주입 등 자전거를 보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톤바라역에서는 이이난쵸에서 즐길 수 있는 사이클링 코스와 스팟을 소개한다. 매년 사이클링 이벤트도 열 린다. ‘야마나미 가도 Climb Ride’가 그것이다. 140km, 110km, 66km 등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이벤트 시즌이 되면 전역에서 온 사이클리스트가 이이난쵸를 가득 채운다. 

●자연이 축복하는 웨딩 어때요? 


특별한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이난쵸의 대표 호텔. 시골길 깊은 곳에 자리한 호텔 모리노스는 외떨어진 공간이라는 신비감과 우아한 풍경을 바탕으로 웨딩 서비스 ‘숲의 웨딩’을 시작했다. 결혼식, 파티, 숙박을 모두 제공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웨딩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대략적으로 10명 기준 웨딩 서비스는 34만 엔부터, 숙박의 경우 1박 1인 기준 1만3,000엔부터다. 

▶이이난쵸에 가려면? 
깊은 산골 마을이지만, 자동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닿을 수 있다.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는 히로시마역에서 미요시행 버스를 탄 뒤 미요시 버스센터에서 아카나(이이난쵸)행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히로시마공항에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경우 혼고IC에서 산요 자동차도로를 타고 오노미치 마츠에 자동차도로로 이동, 츄고구 자동차도로로 미요시IC로 이동한다. 그 뒤 국도 54호를 타면 이이난쵸에 닿는다. 요나고기타로공항에서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현도 47호선을 따라가다가 산인자동차도로 요나고나카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마츠에 자동차도로 요시다카케야 IC에서 고속 도로를 나와 국도 54호선을 따라가면 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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