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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여행과 예술

  • Editor. 이지연
  • 입력 2018.10.01 14:14
  • 수정 2018.10.0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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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을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초록초록 풀내음 가득한 스카이워크
초록초록 풀내음 가득한 스카이워크

 

함께 나누는 시간과 함께 걷는 걸음 

다음날 아침,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다. 흐린 날씨 속에 다시 서먹함을 보이던 아이들은 오후 시간 물놀이를 하며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역시 함께 나누는 ‘시간’의 힘을 느꼈다. 물놀이 시간을 마치고 두 번째 예술 프로그램으로 허나영 예술인이 주도하는 모빌 만들기(Free Throw-Free Draw)를 시작했다. 이틀간의 여행을 돌아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 보였다. 예술인들은 그렇게 제작, 발표된 아이들의 작품들로 작은 전시회를 준비했고, 대학농구장에서 경기를 펼친 아이들은 흐르는 땀을 훔치며 3일간의 여정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희망여행에 앞서 예술인들은 새로움이 가득한 여행 속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그들은 농구라는 매개체로 아이들끼리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더 나아가 꿈을 키우길 바랐다.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작스레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왼손은 거들 뿐’이라는 명대사가 떠올랐다. 사실 여행은 그 자체로 이미 사람들에게 많은 새로움을 선사하는 만큼 무엇이든 공을 던지는 손 옆에서 가볍게 얹는 역할이면 충분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에서의 예술 활동이 삶의 새로운 경험에 없었으면 서운했을 작은 어시스트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농구장 앞에서 열린 깜짝 전시회, 우리가 직접 만든 여행 모빌
농구장 앞에서 열린 깜짝 전시회, 우리가 직접 만든 여행 모빌

 

우리들의 연결고리, 농구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 앉아 있는 14명의 소년과, 다양한 피부색과 눈동자를 가진 10명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이들은 한날한시 같은 비행기를 타고 푸껫으로 향했다. 겉모습부터 많은 것이 달라 보이는 이 아이들의 정체는 ‘제6회 하나투어 전국 남녀 다문화 & 유소년 농구대회’의 우승팀이다. 그동안 우승팀에게 주어졌던 희망여행이 휴식의 의미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예술인들이 동행했기 때문이다.


첫 일정이었던 팡아만 국립공원 크루즈 투어 중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아이들은 색색의 우비를 골라 입고 갑판 위에서 웃음기 가득한 첫 단체사진을 남겼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두 팀 아이들 사이에는 서먹함이 있었다. 저녁시간, 이윤정 예술인의 진행 아래 상대팀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팀워크를 다지는 게임을 시작했다. ‘연극놀이Rebound Theater’를 위해 각자의 농구 이야기를 시작하자 제법 진지한 분위기를 보였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무대에 집중하며 가까워져 갔다. 아이들의 연기장면 속, 감독님의 모습이 비출 때면 회의실 뒤편에 있던 코치님, 감독님들까지 모두 소리 내어 웃기 바빴다.

타이빌리지에서 배워 보는 전통춤
타이빌리지에서 배워 보는 전통춤

 

*트래비-하나투어 공동캠페인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는 여행을 통해  발견한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구별 여행학교’는 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동청소년들이 국내외 여행을 통해 꿈을 새롭게 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희망여행은 ‘제6회 하나투어 전국 남녀 다문화 & 유소년 농구대회’ 초등고학년부와 다문화부 우승팀에게 주어진 해외전지훈련으로, 2018년 8월21일부터 25일까지 태국 푸껫을 다녀왔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파견사업으로 하나투어문화재단과 협업 중인 예술인들이 함께 동행하여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하였다.

 

글 이지연(시각예술가, 퍼실리테이터)  
사진 하나투어  에디터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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