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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홍콩이 맛있다

  • Editor. 정미환
  • 입력 2018.10.01 14:30
  • 수정 2018.10.0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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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탐닉하는 당신에게 지금 홍콩이 적기다.
여행에 와인을 곁들이는 당신에게 가을은 축제다.

홍콩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도시를 점령하던 더위는 자취를 감추고 습도계와 온도계의 숫자는 나란히 하락한다. 빅토리아 하버의 은빛 마천루들은 선선한 가을 하늘을 고스란히 반사한다. 도심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그저 즐겁다. 

더구나 10월 말 홍콩이라면, 행선지는 더욱 자명하다. 10월25~28일 ‘홍콩 와인과 음식 축제(Hong Kong Wine & Dine Festival)’가 열린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미식 축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올해 홍콩 와인과 음식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규모가 커졌다.

빅토리아 하버의 항구 산책로에 400개가 넘는 와인 및 음식 부스, 콘셉트 스토어, 스페셜 커피 시음관과 엔터테인먼트 존이 들어선다. 고급 와인을 맘껏 마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알코올 도수 30도 미만의 술에는 세금을 붙이지 않아 값비싼 와인들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 다양한 프로모션과 와인패스는 축제의 문턱을 한층 더 낮춘다. 세계적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M. Parker Jr.)가 만점을 준 와인을 비롯해 온갖 희귀한 와인과 사케와 싱글 몰트 위스키, 크래프트 비어가 부스에 속속 놓인다. 와인 토큰을 충전한 스마트 카드와 빈 잔만 있으면 된다. 


홍콩의 맛은 11월에도 계속된다. 미식을 테마로 한 ‘그레이트 노벰버 축제(Great November Feast)’가 한 달 내내 이어진다. 전 세계 미식가들과 여행자들의 마음이 들뜨는 가운데, 홍콩의 가을은 올해도 어김없이 새롭다. 

 

●맛있는 홍콩 여행을 위한 
CAFE & RESTAURANT

가을 바다에서 커피 한 잔을
커피 아카데믹스 리펄스베이 Coffee Academics Repulse Bay 


센트럴에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 달리면, 햇빛 아래 야자수가 눈부시게 흔들리는 새하얀 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홍콩 부유층의 거주지인 리펄스베이다. 홍콩에서 커피 맛으로 손꼽히는 ‘커피 아카데믹스’는 리펄스베이 아케이드에 자리했다. 마누카 허니를 넣은 카페라테부터 오키나와산 비정제 흑설탕으로 독특한 풍미를 더한 커피, 오스만더스 꽃잎을 띄워 차처럼 가볍게 마시는 커피까지 독특한 메뉴로 가득하다. 칵테일도 탁월한 선택이다. 홍콩 최고의 바텐더 안토니오 라이(Antonio Lai)와의 협업으로 완성시킨 커피 칵테일 여섯 종이 준비돼 있다. 

오픈: 매일 09:00~21:00  
주소: 26 Beach Road, Repulse Bay
전화: +852 2511 1902  
홈페이지: www.the-coffeeacademics.com 

황홀한 밤의 완성
에퓨레 Epure


하버시티 오션 터미널 레벨 4로 들어서면 홍콩 도심과는 또 다른 우아한 풍경이 눈길을 끈다. 은은한 조명과 꽃 장식, 샴페인 트레이가 완성하는 프렌치 스타일은 디너 코스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에퓨레의 니콜라스 부탱 셰프는 정통 프랑스 요리의 탄탄한 기본기에 제철 식재료와 창조적인 레시피를 더한다. 프랑스 최고의 정육점으로 꼽히는 ‘폴마드(Polmard)’에서 공수해 온 비프 타르타르, 홍합 샐러드와 함께 먹는 차가운 호박 수프 등 풍성한 계절 메뉴를 내놓는다. 에퓨레의 독보적인 메뉴와 빈티지 와인 컬렉션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획득했고, 2016년부터 매거진 <홍콩 타틀러>에서 뽑은 베스트 레스토랑에도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다. 

오픈: 매일 런치 12:00~14:30, 디너 18:30~22:30  
주소: Shop 403, Level 4, Ocean Centre, Harbour City, Shim Sha Tsui, Hong Kong
전화: +852 3185 8338  
홈페이지: www.epure.hk

이토록 맛있는 채식이라니
카인드 키친 Kind Kitchen


고급 유기농 식재료를 판매하는 그린 커먼(Green Common) 슈퍼마켓 내부에 자리한 채식 레스토랑이다. ‘유제품과 계란조차 사용하지 않는 100% 비건 메뉴가 과연 맛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카인드 키친에 들어서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카인드 키친은 채식주의자의 식생활이 얼마나 만족스러울 수 있는지 증명한다.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식물성 고기인 옴니 포크로 만들고, 일본식 화이트 드래곤 라멘은 두유와 미소 된장으로 고소한 맛을 낸다. 유기농 찻잎을 사용한 드링크 메뉴도 인기다. 오트 밀크로 우려 낸 ‘홍콩 오트 밀크 티’, 코코넛 밀크를 넣은 무알콜 모히토 ‘코히토’ 등은 디저트로도 손색없다. 

오픈: 매일 11:30~22:00 
주소: 173 Des Voeux Road, Nan Fung Place, Centra, Hong Kong
전화: +852 2110 0055  
홈페이지: www.greencommon.com/kind-kitchen

정용진이 선택한 레스토랑
모트.32 Mott 32


올 여름 서울 호사가들을 들썩이게 한 뉴스가 있었으니, 신세계그룹에서 처음으로 오픈한 ‘레스케이프 호텔’ 소식이었다. 이후 호텔 중식당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는데, 신세계그룹이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하며 협업과 자문을 구했던 곳이 바로 홍콩의 모트 32다. 모트 32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1851년 뉴욕 모트 스트리트 32번지에 처음 생긴 중국 잡화점에서 영감을 얻었다. 메뉴는 중국 광동식 전통 요리에 서양식 미감을 더했다. 블랙 트러플로 향을 낸 닭고기 냉채, 털게와 문어로 속을 채운 소룡포 등 이색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는 베이징덕이다. 사과나무 장작으로 42일간 구워 낸 오리의 풍미는 유독 진하게 남는다.

오픈: 매일 런치 12:00~14:30, 디너 18:00~22:30
주소: 4-4a Des Voeux Road, Central, Hong Kong
전화: +852 2885 8688  
홈페이지: www.mott32.com 

●NEW HOTEL
VIC 온더하버 (HOTEL  VIC  ON  THE  HARBOUR)

빅토리아 하버의 동쪽, 노스포인트에 VIC 온더하버 호텔이 새롭게 들어섰다. 1층 로비에 자리한 멕시코 아티스트 알도 샤파로의 조각 등 다양한 현대 미술작품들이 곳곳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671개의 모든 객실에서는 구룡반도의 해안 전망이 펼쳐지며 이스트타워 23층에는 인피니티 풀이 자리한다. VIC 온더하버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VIC 러브(VIC Loves)’ 프로그램이다. 오랜 이발소부터 숨겨진 노포까지, 노스포인트 지역 명소를 큐레이팅해 투숙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엄선한 정보는 ‘스마트’하게 전달된다. 메인 로비의 거대한 터치스크린 데스크에서 원하는 지역과 액티비티를 누르면 추천 리스트가 화면에 뜨고 구글 맵까지 함께 보여 준다. VIC 온더하버는 MTR 노스포인트역에서 도보로 2분 정도 거리에 있다. 

주소: 1 North Point Estate Lane, North Point, Hong Kong 
전화: +852 3896 9888  
홈페이지: www.hotelvic.com/ko

 

글 정미환  사진 쿨에스펙트  에디터 트래비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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