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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연의 일생에 한 번쯤은 크루즈] 따로 또 같이 모두가 즐거운 여행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

  • Editor. 홍자연
  • 입력 2018.10.0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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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이 젊어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크루즈 여행이라 하면 은퇴 후 황혼여행을 떠올리곤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젊은 사람들은 물론, 특히 피크 시즌이면 가족 승객들로 붐빈다. 이에 따라 새로 론칭하는 배들은 젊은 층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 및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워터슬라이드는 기본이고 암벽등반, 인공 서핑, 방 탈출 카페, 집라인, 아이스링크,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 등 바다 위에서 즐길 거리가 늘고 있다.

●ALONE BUT TOGETHER
어차피 우린 모두 같은 배


아이와 부모,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함께하는 3대 가족 들에게 크루즈 여행을 선택한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 이렇게들 답한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시간을 보내다가도, 자신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사실 온 가족이 여행을, 그것도 해외로 나간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호텔에서 지내며 외식만 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는 음식을 만들어야 하고, 또 누군가는 여행 내내 운전기사가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크루즈 여행은 모두에게 편하다. 아이들이 액티비티를 즐기는 동안, 엄마와 아빠는 풀 데크에 누워 간만에 조용한 오전시간을 누릴 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지루하지 않다. 느긋하게 마티니 공연을 즐기고 선상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면 된다. 그러다 저녁 시간이 되면 가족 모두가 멋지게 차려입고 한 테이블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깜깜한 밤에는 이브닝 쇼를 보러 가거나 라이브 뮤직이 이어지는 라운지에서 음료 한 잔씩 짠! 물론 피곤할 땐 언제든 각자의 객실로 돌아가 잠을 청할 수 있다. 흩어져 있는 동안에도 어쨌거나 한 배를 탔기에 걱정이 없다. ‘따로 또 같이’ 여행이 가능하다.

●FREEDOM ON THE SEA
바다 위 어린이집


여행을 가서도 결코 쉴 수 없는(혹은 더 바빠지는) 엄마, 아빠들에게 크루즈는 특히나 유용한 수단이다. 바다 위 어린이집 ‘키즈 클럽’을 활용해 집안일뿐만 아니라 육아에서도 잠시 해방될 수 있다. 키즈 클럽의 선생님들은 아동 교육 분야를 전공했거나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 더구나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만나 함께 어울린다는 것만으로 아이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단, 만 3살 미만의 아이는 키즈 클럽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대신 크루즈에서는 ‘베이비 시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간당 20달러 정도로 비용도 합리적이라 어린 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다. 베이비 시팅을 담당하는 크루는 키즈 클럽 매니저의 별도 인터뷰를 거쳐 엄선된 멤버들로 구성되니, 안심해도 좋다. 결론적으로, 크루즈에서는 가족 모두가 즐겁다. 

 

*글을 쓴 홍자연은 크루즈 승무원으로 지금껏 5년 동안 전 세계 바다 위를 누비고 있다. ‘컨시어지’ 포지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를 펴냈다. 
브런치 missconci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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