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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조모 준비된 가족여행지, 사가현

  • Editor. 천소현
  • 입력 2018.11.0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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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마을 우레시노에서의 또 다른 재미는 도자기 구입이다. 바구니를채우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
온천마을 우레시노에서의 또 다른 재미는 도자기 구입이다. 바구니를채우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

엄마와 딸의 첫 해외여행지로 사가현을 선택했었다.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일본어를 못 해도, 운전을 못 해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화려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볼거리들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사가현만 같으면, 대가족 여행도 대만족이리라.

다양한 과자를 시식해 볼 수 있는 사가현 명과 투어. 사진은 무라오카소혼포의 명과

●아이들도 엄마도 좋아하는 명과 투어 

사가역부터 사가현청까지 뻗은 골목은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가득하다. 평소에도 ‘디저트 배와 밥 배는 따로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전통과 맛을 겸비한 명과점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에도 시대에 규슈의 나가사키에서 에도로 설탕을 운반했던 228km의 길을 ‘슈가로드’라고 하는데 그 슈가로드의 일부인 사가시에는 전통 있는 명과점들이 많이 남아 있다. 주머니도 가볍고 대식가도 아니지만, 다양한 명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무라오카야www.muraokaya.co.jp, 야토지덴키치www.yatoji.co.jp, 무라오카소혼포www.muraoka-sohonpo.co.jp 등 주요 명과점에서 대표 과자 하나씩을 맛볼 수 있는 ‘에비스 투어’가 안성맞춤이다. JR사가역 내 관광안내소에서 에비스투어의 티켓을 구입하면 4곳의 과자점을 방문해 시식을 할 수 있다. 
에비스 투어 | 티켓 500엔, JR사가역 내 관광안내소에서 구입(당일에만 유효) 

벌룬뮤지엄

●1년 365일 열기구를 만날 수 있는 곳 

매년 11월 첫째 주가 되면 사가현의 하늘은 알록달록한 벌룬으로 채워진다. 올해도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진행되는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축제는 사가현의 공기를 뜨겁게 데울 예정이다. 혹시 축제를 놓치더라도 열기구의 매력을 1년 365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사가 벌룬 뮤지엄이다. 열기구의 원리와 종류, 역사 등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벌룬 뮤지엄 1층의 슈퍼 하이 비전 극장에서는 280인치 와이드 스크린으로 열기구 관련 영상을 상영한다. 형형색색의 열기구들과 대회 풍경까지 현장감 넘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2층은 열기구에 대한 역사와 원리 등을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오픈: 10:00~17:00(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500엔, 초·중고생 200엔, 초등학생 미만 무료  
홈페이지: www.sagabai.com/balloon-museum
전화: +81 952 40 7114 

우레시노의 도자기 마을 요시다사라야의 도자기들

●한 바구니 가득 도자기를 담아 볼까

우레시노에서 400년 전통을 이어 오고 있는 도자기 마을 ‘요시다사라야’에서는 도자기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사 갈 수 있는 요시다사라야 트레저헌팅이 가능하다. 창고 안에는 요시다 도자기뿐만 아니라 아리타와 이마리 도자기들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밥공기부터 주전자, 술잔, 물컵 등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문외한들에게 보물을 찾아내는 ‘안목’이 있을 리가 있나, 하지만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신공을 발휘해 최대한 많이 담으면 된다. 도자기를 고르다 보면, 금세 바구니를 가득 채우게 되니 당황하지 말자. 
오픈: 09:00~12:00  
요금: 바구니小 5,000엔, 바구니大 1만엔(제한시간 90분, 참가인원 하루 10명) 
홈페이지: www.owatari.com/en
전화: +81 954 43 9214  

호요소 료칸의 특선 게 요리

●뜨끈한 사케잔에 별빛이 담기는 호요소 

사가현에는 다케오나 우레시노 등 유명한 온천마을이 있지만, 마을보다 더 이름 높은 료칸도 있다. 산을 등에 업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천혜의 요지에 자리한 호요소 료칸(豊洋荘)의 노천 온천탕은 은둔자의 비밀장소 같다. 탁 트인 전망의 건물 옥상 노천탕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기다 보면 달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부지런한 여행자라면 새벽녘 노천 온천욕을 추천한다. 여명을 머금은 붉은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손이 많이 가는 게 요리의 단점을 보완해서 게살을 잘 발라내어 밥 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올려 다양한 소스와 곁들여 제공하는 가니마부시 요리 또한 호요소 료칸만의 매력 포인트다.
찾아가기: 다라역 또는 히젠오우라역에서 송영서비스 제공(사전 예약 필요)  
홈페이지: www.nikani.com
전화: +81 954 68 3545


▶Expert’s Tip 천소현 기자 
앞장서서 가족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아무래도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안전하고 빠른 이동이다. 사가현은 소도시이면서도 항공편과 육로 교통이 잘 연결되어 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사가 시내까지는 40여 분이면 도착하고, 다케오는 1시간, 우레시노도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사가공항으로 바로 들어갈 경우 1인당 500엔이면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대기 중인 것도 큰 이점이다. 목적지에 바로 도착하고 싶다면 1인부터도 이용할 수 있는 리무진 택시가 답이다. 1인당 1,000~2,000엔 사이로 저렴하고, 원하는 시간에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한글 사이트(www.sagaap-limousinetaxi.com)가 있어서 예약도 쉽다. 

 

글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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