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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진 남기고 싶어? 인스타그래머블 ‘홋카이도’ 

  • Editor. 차민경
  • 입력 2018.10.30 16:51
  • 수정 2018.10.31 0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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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화

자고로 여행의 절반은 사진.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나누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홋카이도는 ‘인스타그래머블’하다.
동화같은 풍경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해 어디서 찍어도 감성 뿜뿜 인생사진이 나오기 때문.
홋카이도 3개 도시의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을 꼽았다. 

하코다테 Hakodate
청춘영화의 한 장면처럼

홋카이도 섬 남부, 혼슈 섬을 마주보고 있는 항구도시다. 일본의 항구도시라 하면 서양과 동양의 근대 문화가 오묘하게 녹아든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법. 하코다테도 마찬가지다. 개항과 함께 만들어진 오래된 서양식 건물 밑으로 홋카이도에서 삿포로와 하코다테에서만 볼 수 있다는 노면전차가 지나간다. 청춘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 이곳에서는 쉽다. 

반짝이는 야경의 무드
하코다테산 Hakodateyama

모든 도시의 야경은 황홀한 법이지만 하코다테의 야경은 더욱 아름답다. 하코다테산 전망대에서 너른 땅에 낮게 엎드려 반짝이는 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몽글몽글, 마천루 뾰족한 대도시의 야경이 주는 감동과 또 다르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 재팬’에서 최고점인 별 3개를 받은 야경이라니 그 아름다움에 여럿 반했던 듯. 

하코다테산 전망대 가는 법 
로프웨이-산록역에서 로프웨이를 타면 3분만에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왕복 1,280엔 
등산버스-JR하코다테역과 베이 에어리어를 경유해 정상까지 가는 버스. 편도 400엔

 

성곽인데 귀여워 
고료카쿠 Goryokaku

‘별’ 모양의 성곽이라니, 고료카쿠는 150년이 된 사적이라기엔 힙하다. 테두리를 따라 연못이 둘러싸고 있고 산책길도 조성돼 있어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봄이 되면 1,6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만개한다고 하니 겨울만큼이나 봄에도 아름다운 곳이다. 성곽의 별 모양이 온전히 담기도록 셀피를 찍으려면 고료카쿠 전망대에 올라 보자. 유리 창문 바깥으로 전망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료카쿠 타워 
주소 44 Goryokakucho, Hakodate, Hokkaido 040-0001
문의 0138-51-4785
입장료 900엔

찍으면 곧 유럽스냅
모토마치 Motomachi

항구가 바라다보이는 언덕에 있는 서양식 거리. 일본이지만 잠시 유럽으로 워프한 양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구 하코타테 공회당, 구 영국 영사관, 교회 등 서양식 건축물들이 하나의 마을을 만들고 있다. 주요 건물들은 도보 5~1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동네 마실다니듯 둘러볼 수 있다. 언덕에서 항구를 향해 반듯하게 뻗어있는 모토마치 언덕은 특히 중요한 사진 스폿이다. 

모토마치 언덕
주소 Hachimansaka Dori, Suehirochō, Hakodate-shi, Hokkaidō 040-0053
문의 0138-27-3333

인더스트리얼 감성
베이 에어리어 Bei-eria

하코다테 항구가 번성했던 과거, 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 해 관광 명소로 만든 곳. 요새 유행한다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라 그런지 트렌디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창고 외벽의 붉은 벽돌을 배경으로 한 셀피는 성공률 100%. 총 7동의 창고 건물 내부에는 50여개 상점이 입점해 있어 쇼핑의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14 Suehirochō, Hakodate-shi, Hokkaidō 040-0053
문의 0138-27-5530
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7시(연중무휴)

오타루 Otaru 
작고 소중한 것들의 천국

오타루에서 인생사진을 남기려면 소품을 활용해야 한다. 또로롱또로롱 돌아가는 오르골, 반짝이는 유리 공예품, 규모는 작지만 운치있는 운하까지. 오타루의 아가자기하고 서정적 풍경은 영화에도 담겼다. 일본 감독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가 그것이다. 덕분에 오타루를 여행하다보면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이 촉촉해지기도. 

ⓒ문미화

고백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
오타루 운하

오타루항에서 물류 창고까지 배가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로다.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처럼 거대할 거란 예상과 달리  길이 1,300m, 폭 40m의 소박한 규모다. 어스름이 지기 시작하면 운하를 따라 주홍색 가스등에 불이 들어오는데, 이 때부터 나른한 주홍 불빛이 일렁이는 오타루 운하의 진짜배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오래 보고 싶은 풍경인데다 옛 창고에 들어선 레스토랑, 바까지 둘러보려면 넉넉히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 

주소 Minatomachi, Otaru, Hokkaido 047-0007

쓸모 없어도 예쁘니까 
오타루 오르골당 Otaru Music Box Museum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 증기 시계탑 뒷편으로 고아한 모습의 건물이 있다. 1912년에 지어진 건물에 입주한 오타루 오르골당이다. 빈티지 오르골의 전시관이기도 하면서 온갖 종류의 오르골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다. 상자에서 튀어나오는 고전 스타일부터 일본 복고양이 모양, 오타루에서 유명한 유리 공예를 접목한 모양의 오르골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두 손으로 소중히 받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은 덤. 어딜 찍어도 동화같은 장면이 연출되니 인스타 감성 뿜뿜.

주소 일본 〒047-0015 Hokkaido, Otaru, 住吉町4-1
문의 0134-22-1108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공휴일 전날ㆍ금요일ㆍ토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빛 반사 무지개! 
유리 공예

오타루에서는 오르골보다 더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게 있다. 바로 유리 공예품이다. 근대 시대, 석유램프를 만들기 위해 활성화 됐던 유리산업이 시간이 흘러 공예품에 집중되면서 오타루의 명물이 됐다고.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 곳곳에서 유리공예품을 파는 숍이나 직접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을 찾을 수 있다. 손톱만한 장식품부터 조명이나 그릇 등의 소품을 아우르고 있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공예품들은 빛과 함께라면 더 예쁘게 나온다. 

오타루 기타이치 유리공방
주소 일본 〒047-0027 Hokkaidō, Otaru-shi, Sakaimachi, 6−14 6 小樽堺町郵便局
문의 0134-331993
시간 오전 8시45분~오후 6시

ⓒ문미화

디저트 사진은 실패하지 않지 
르타오 LeTAO

일본의 유명 디저트 숍인 르타오의 본점은 홋카이도 중에서도 오타루에 있다. 사카이마치 거리를 걷다보면 달달한 냄새가 솔솔 불어오는데, 사카이마치 거리에만 총 4개의 르타오 매장이 있기 때문. 보드라운 빵가루 속, 푹신한 생크림이 두둑하게 들어간 케이크인 더블 프로마쥬와 짭쪼롬한 치즈가 들어간 치즈쿠키 한 입이면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해질 수 있다. 홋카이도의 신선한 우유를 사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잊지 말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달달함은 물론, 사진도 잘 나온다. 

르타오 본점
주소 7-16 Sakaimachi, Otaru-shi, Hokkaidō 047-0027
문의 0134-40-5480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문미화

삿포로 Sapporo 
북유럽을 닮은 시티라이프

캬. 삿포로라 하면 맥주를 우선 떠올리는 것이 나 뿐만은 아니길. 물론 한 편에는 이불처럼 흰 눈이 덮인 거리 사이로 노면전차가 탈탈탈 지나가는 낭만적인 모습도 있다. 삿포로는 아마도 홋카이도에서 유일하게 도시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홋카이도의 경제 중심지기 때문. 그러나 북유럽의 어느 소도시와 닮아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티라이프를 보여준다. 

넋 놓고 있어야 제 맛 
오도리공원 Odori Park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축소해 놓은 듯 삿포로 도심 한가운데 길쭉하게 자리잡고 있는 공원이다. 삿포로의 대표 축제인 눈꽃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봄에는 꽃축제, 여름에는 비어축제, 가을에는 미식축제의 일종인 오텀페스트가 열린다. 고로 사계절 언제 가더라도 볼 것이 많다. 계절마다 특색있게 옷을 갈아입는 공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보자. 

주소 Unnamed Road, 7 Chome Ōdōrinishi, Chūō-ku, Sapporo-shi, Hokkaidō 060-0042
문의 011-251-0438

랜드마크에선 인증샷 필수지 
삿포로 TV타워 Sapporo TV Tower

오도리공원을 대표하는 ‘TV타워’에서 삿포로의 전경을 담아보는 것도 좋겠다. 삿포로 TV타워는 1957년 세워진 전파탑으로, 삿포로의 오도리공원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지상 90미터 높이에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는데, 쭉 뻗은 오도리공원과 양 옆으로 펼쳐진 도시의 모습을 가득 담을 수 있다.

주소 1 Chome Odori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42
문의 011-241-1131
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입장료 성인 720엔

찾았다 내 사랑 
삿포로맥주박물관 Sapporo Beer Museum

자고로 일본에서는 맛 좋은 술을 빼놓을 수 없는 법. 물론 삿포로에서는 삿포로맥주부터 챙겨야 한다. 옛 제당건물을 개조해 운영되고 있는 삿포로맥주 박물관은 삿포로맥주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박물관과 시음할 수 있는 비어홀로 구성돼 있다. 삿포로맥주의 역사는 1876년부터 시작됐는데, 이곳에서는 1881년 당시 제조법으로 만든 고전식 삿포로맥주도 맛볼 수 있다. 박물관 1층 한켠에는 맥주잔 속에 들어간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사진 스폿이 있어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주소 9 Chome-1-1 Kita 7 Johigashi, Sapporo, Hokkaido 065-8633
문의 011-748-1876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추억은 방울방울
노면전차

삿포로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완성하는 것은 노면전차다. 내선순환(반시계방향)과 외선순환(시계방향) 노선이 각각 운영되는데, 삿포로 중심부의 핵심 스폿들을 지난다. 거리에 상관없이 1회 승차시마다 후불로 성인 200엔, 어린이 100엔으로 이용할 수 있다. 1961년 만들어진 전차부터 최신식 저상버스까지 운영되는데, 아무래도 분위기를 내기엔 클래식한 전차가 제격이다. 삿포로 스스키노 거리에서는 랜드마크인 니카상 네온사인을 배경으로 내선순환 전차와 외선순환 전차가 사거리를 교차해 지나가는 모습을 찍을 수 있다. 

이용료 성인 200엔, 어린이 100엔

 

글ㆍ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일본정부관광국 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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