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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이니까 맘껏 여행욕심!

  • Editor. 김선주
  • 입력 2018.11.26 16:22
  • 수정 2018.11.26 16: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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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 등기산 공원 무대에 설치된 조명벽은 블루와 화이트의 향연을 펼친다
후포 등기산 공원 무대에 설치된 조명벽은 블루와 화이트의 향연을 펼친다

첫 울진여행에 나섰다.
울진의 매력은 넓고 다채로웠다. 
그 맛에 빠져 맘껏 여행욕심을 부렸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높이 20m로 제법 높아 아찔한 맛도 크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높이 20m로 제법 높아 아찔한 맛도 크다

 

●ULJIN Prologue 
숨 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은 처음이다. 후포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 오가는 배에 오르내린 적은 있지만 거기까지가 전부다. 그게 어디 울진여행이던가. 대게가 그렇게 유명하고 금강소나무가 그토록 울울창창하고 쪽빛바다가 눈 시리도록 아름답건만…. 왜 이번이 처음인지 굳이 따져 물을 여유는 없다. 첫 울진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잔뜩 들떠 있으니 말이다. 


울진, 막상 들여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다채롭다. 산과 대지와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역사와 문화와 스토리가 어우러진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편안하고 행복하다. 그래서 울진 앞에 ‘숨 쉬는 땅 여유의 바다’라는 수식어가 붙었나 보다. 땅에서는 만물이 살아 숨 쉬며 생동하고, 바다에는 여유와 치유의 힘이 가득한 곳, 그게 울진이다. 


울진을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할 것 볼 것 먹을 것 많을수록 선택과 집중의 가치는 커진다. 첫 여행이니 너무 욕심 부리지는 말자. 울진의 핫 스폿, 울진의 산과 숲, 울진의 바다를 선택한다. 핫 스폿에는 왁자지껄한 생동감이 넘치고, 산과 숲은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여유로움이 물씬할 테지. 바다는 또 어떤가. 얼마나 예쁘면 쪽빛바닷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그 길을 따라 여유만만 드라이브를 즐겨야겠다. 

등기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후포벽화마을 풍
등기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후포벽화마을 풍경

 

●ULJIN Hot Spot 


블루와 화이트의 향연
등기산 공원


후포벽화마을을 어슬렁거리다보니 꽤 가파르고 긴 계단이 보였다. 잠깐의 수고를 감수하고 오르니 등기산 공원이다. 후포항 끄트머리의 야트막한 산인데 예부터 이곳에서 근처를 지나는 선박들에게 깃발이나 봉화로 신호를 줬다고 한다. 그 역할은 후포등대가 이어받았다. 높이 11m의 하얀 등대로 1968년 처음 불을 밝혔다고 한다. 이곳을 등대산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등대를 빙 둘러 오르면 전망대다. 후포항과 동해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등대광장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등대 조형물이 곳곳에 서 있다. 조형물 하나하나가 이색적이고 독특해 언제나 사진 찍는 여행객들 차지다. 이글루 모양의 신석기 유적관은 안보다 외관이 더 눈길을 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무대 앞에 세워진 벽이다. 새하얀 벽에 파란 지붕을 한 모습이 영락없이 그리스 산토리니다. 짙푸른 동해 바다와 어우러지는 블루와 화이트의 향연은 맑디맑았다.       

전망대 역할도 하는 등기산 등대
전망대 역할도 하는 등기산 등대
무대 앞에 설치된 조명벽
무대 앞에 설치된 조명벽

 

백년손님 따라 마을투어
후포벽화마을


TV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은 종영했지만 그 여운은 울진 후포리 마을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평범한 어촌마을 후포리가 일약 울진의 여행명소로 부상했다. 지금은 벽화마을로 변신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담장이며 벽이며 동네 곳곳에 ‘남서방’과 ‘장모님’ 그리고 마을사람들이 반긴다. 고기잡이배와 갈매기, 문어는 한산한 시골 어촌마을의 정감을 돋우고, 고양이와 꽃과 나무도 기념촬영의 훌륭한 배경으로 선다. 후포1리 마을회관이며 장모님 댁 등 촬영지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매화면 이현세 만화거리에는 반가운 만화 주인공들이 많다

 

까치의 추억 새록새록  
이현세만화거리


만화가 이현세의 고향은 울진이다. 그의 이름을 딴 만화거리가 2017년 12월 울진에 들어섰다. 울진 매화면사무소 앞은 ‘이현세 만화 매화벽화거리’의 시작점이다. 초입부터 ‘까치’와 ‘엄지’와 ‘마동탁’이 여행자를 반긴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주인공들이다. 그야말로 추억이 샘솟는다. 거리를 걷다보면 <아마게돈>, <블루엔젤>, <남벌> 등 이현세 작품의 주요 장면과 주인공들이 담벼락에서 생동한다. 전국적으로 이런저런 벽화마을이 넘쳐나지만 이현세의 만화를 테마로 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다르다.

만화거리 끝자락에는 매화면 복지회관이 나오는데, 이곳 1층은 아예 만화방으로 꾸며졌다. 주민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마음껏 이현세 작품은 물론 다양한 만화를 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마침 초등생 꼬마 셋이서 만화 삼매경에 빠져 있다. 옛 생각이 나 피식 웃었다. 

울진엑스포공원은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울진엑스포공원은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안전체험관 추가요!
울진엑스포공원 


매화면에서 조금 들어가면 울진엑스포공원이다. 최근(2018년 10월31일 개관) 새로 생겼다는 안전체험관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아뿔사! 사전예약이 필수란다. 안내직원의 설명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심폐소생술, 해양안전, 자동차 전복, 산업안전, 지진, 화재 등을 체험하고 대비법을 배울 수 있는 시설입니다.” 가족여행객들에게 제격이겠다.

안전체험관 불발에 대한 아쉬움은 엑스포공원 산책만으로도 너끈히 해소된다. 2005년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행사장을 공원으로 꾸몄다. 공원 앞에는 울진의 대표적인 생태하천 왕피천이 흐르고, 공원 안에는 200년 이상의 소나무 1,000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나들이에 제격이다.

아쿠아리움과 곤충여행관 등의 시설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특히 인기다. 알록달록 앙증맞은 엑스포공원의 명물 솔바람기차를 타고 싶어 출도착지인 곤충여행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뿔사! 때마침 점심 휴식 시간이다.   

스카이워크 135m 중 마지막 57m가유리 바닥이다
스카이워크 135m 중 마지막 57m가 유리 바닥이다

 

바다로 아찔하게 호쾌하게
등기산 스카이워크


발걸음은 자연스레 스카이워크로 향한다. 올해 2월 오픈한 하늘을 걷는 유리바닥 길이다. 바다 위 20m 높이에 135m 길이의 스카이워크가 동해로 뻗어 나간다. 등기산과 스카이워크를 잇는 것은 출렁다리다. 이름처럼 꽤 출렁거린다. 일직선으로 바다를 향해 뻗은 스카이워크는 보기에도 시원하다.

처음에는 나무 바닥 길이지만 마지막 57m 구간은 유리 바닥이다. 여기서부터는 덧신을 신고 간다. 꽤 높아서인지 밑을 내려다보는 아찔한 맛이 제법 컸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짜릿하다 못해 무서울 정도라고 한다. 내려다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스카이워크의 끝자락에서 바다를 응시하는 조망미도 크다. 지금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입장료 얘기가 계속 나도는 걸 보면 조만간 유료화 될 모양이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 서둘러야겠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제3구간에는 수령 500년의 금강소나무가 서 있다 

 

●ULJIN Mountain 

가슴 깊이 500년 솔향 금강소나무 숲길


비포장도로를 달리다니 이게 얼마만인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오프로드 재미에 빠져 깊은 숲속 오지로 들어간다는 점도 잊는다. 이게 과연 맞는 길일까 살짝 불안해질 즈음 깊은 산중에 있을 법하지 않은 현대적 건물이 나타난다. ‘국립 소광리 산림관리센터’다.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이곳 산림은 바로 울진 금강소나무 숲이다.

금강소나무는 굽지 않고 곧게 자라며 일반 소나무보다 더 단단하다. 강원도와 울진에 주로 자생한다. 울진에는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금강 소나무 숲길이 있다. 금강소나무 원시림 보존지역에 자연 그대로 만든 친환경적 숲길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을 추진할 만큼 보존가치가 높은 숲이다.

총 5개의 탐방 코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홈페이지(www.komount.kr)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하는 것은 물론 하루 탐방인원도 제한된다. 꽤 까다로운 편이지만 수 백 년 된 금강소나무의 피톤치드를 받으며 산책할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흔하던가. 


금강소나무숲길 3구간을 탐방했다. 소광리 유전자원보호구역 내 조성된 금강소나무 숲길을 걷는 코스로 비교적 쉽다. 이 구간의 주인공은 보호수로 지정된 두 그루의 오래 된 금강소나무다. ‘500년 소나무’와 수령 520년(2005년 기준)인 ‘못난이 소나무’다. 가까이 다가가니 500년 묵은 깊고 진한 솔향이 가슴 속으로 가득 밀려왔다.

비구니 사찰인 불영사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크다

 

구불구불 계곡 드라이브
불영계곡&불영사


소광리 금강 소나무 숲의 좁은 샛길을 빠져나오면 아름다운 계곡 드라이브 길이다. 불영계곡이다. 한쪽으로는 기암괴석의 산, 또 한쪽으로는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구불구불 2차선 도로가 15km를 달린다. 중간 중간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소나 전망대도 나온다. 남녀가 서로 안고 있는 모양의 ‘사랑바위’도 나름 인기가 있다. ‘불영’이라는 명칭은 ‘물에 비친 부처의 모습’을 뜻하는데 불영계곡 초입에 있는 사찰 불영사에서 유래했다. 고풍스러운 멋이 큰 신라시대의 사찰로 비구니 스님들만 수행하고 있다. 불영사 입구에서 경내까지 가는 길은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해 그 자체로도 훌륭한 산책로다.    

응봉산 중턱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덕구온천 원탕
덕구계곡 트레킹 코스에는 국내외 유명 다리들을 본 뜬 다리들이 길을 잇는다

 

제 스스로 샘솟는 온천수
덕구온천


울진은 온천여행지로도 유명하다. 울진의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북쪽의 덕구온천은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명성이 높다. 뽑아올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솟아오르는 온천수다. 물을 데워 섞는 일도 없이 온천수 그대로를 사용한단다. 울진을 대표하는 명산 응봉산(해발 998m) 중턱에 덕구온천 원탕이 있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43도의 온천수는 약알칼리성으로 신경통과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좋다.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노천 온천을 만나기 위해 응봉산에 올랐다. 덕구온천에서 계곡을 따라 1시간 반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원탕을 만날 수 있다. 계곡 길은 완만하고 운치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계곡에 놓인 다리도 인상적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시작으로 영국의 포스교(Forth Railway Bridge)까지 총 13개의 국내외 유명 다리가 산책길을 잇는다. 실물과 워낙 비슷해서인지 응봉산 정상이나 원탕이 아닌 이들 다리 건너는 재미로 등산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원탕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산 중턱에서 자연적으로 용출하는 43도의 온천수라니…. 눈앞에서 온천수가 하얀 김을 내며 분수처럼 솟구쳐 오르고 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 진짜배기 노천탕에서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며 족욕을 즐겼다. 

2억5,000만년의 역사를 지닌 석회동굴 성류굴
2억5,000만년의 역사를 지닌 석회동굴 성류굴

 

기기묘묘한 동굴 세상
성류굴

 

자연의 신비는 동굴에도 깃들여져 있다. 울진 성류굴 얘기다. 2억5,000만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인데 지금도 종유석과 석순, 석주가 자라고 있는 듯하다. 총 870m에 달하는 동굴 중 270m 정도만 공개하고 있다.

안전모를 챙겨 쓰고 좁은 동굴 입구를 통과하니 기기묘묘한 세상이 펼쳐졌다. 동굴 천장에서는 종유석이 갖가지 모양으로 흘러내리고, 바닥에는 석회물이 쌓이고 쌓여 석순으로 고개를 내민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난 기둥도 많다. 성류굴의 석순 중 상당수는 물속에 잠겨 있는데, 이는 석순이 자란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결과라고 한다.  

 

 

●ULJIN Ocean Drive 

바다를 달리는 맛, 쪽빛바닷길 

울진대게유래비에서 해안도로 드라이브 시동을 건다. 거일마을 앞 바닷가에 세워진 대형 대게 조형물이다. 왠지 울진의 상징 같다. 오른쪽에 짙푸른 동해 바다를 끼고 북쪽으로 달리는 여정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는 멋진 경치가 즐비하다. 울진의 여행명소도 여럿 매달려 있다. 


바다 저 멀리까지 나무 데크 산책로가 뻗어 있어 해상공원이겠거니 가보니 해상낚시공원이란다.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시원한 풍광에 가슴이 트인다. 조금 더 북쪽을 향해 액셀레이터를 밟는다. 월송정이다. 대관령 동쪽, 그러니까 동해안의 8대 명승지를 일컫는 관동팔경 중 하나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 숲 속 끝자락에 동해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기품이 정갈하다. 이름처럼 달빛이 솔숲에 내려앉기라도 하면 옛 정취가 그대로 되살아날 것만 같다.

대풍헌은 월송정에서 지척이다. 기다릴 대, 바람 풍, 집 헌, 그러니까 바람을 기다리는 건물이다. 조선시대 때 울릉도와 독도를 순찰하던 이들이 순풍을 기다리면서 머물던 장소였다. 대풍헌 앞 구산항 광장에 대형 독도 조형물이 놓여 있는 이유이다. 

울진 쪽빛바닷길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울진 쪽빛바닷길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울진 해안 드라이브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쪽빛바닷길이다. 덕신해변부터 망양정까지 20km 정도 되는 길이다. 바다에 바짝 붙어 달리니 마치 바다 위를 나는 듯 하다. 호젓하고 상쾌하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재미있는 바위들이 인사하고 갯바위 낚시꾼들은 실력을 뽐낸다. 종착지는 망양정이다. 울진의 또 다른 관동팔경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정자라는 뜻에 충실하다. 나무계단을 따라 3~4분쯤 걸어 올라가니 망양정은 일몰로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정자에 걸터앉아 함께 바다를 바라봤다.      

대풍헌과 대풍헌 앞에서 생선을 손질하고 있는 동네 주민들
대풍헌과 대풍헌 앞에서 생선을 손질하고 있는 동네 주민들
월송정의 송림
월송정의 송림
거일마을 앞의 해상낚시공원
거일마을 앞의 해상낚시공원

 

●ULJIN Epilogue 

여행욕심을 부르는 매력

첫 울진여행이니 너무 욕심 부리지는 말자 했건만 결국 일정을 연장하고 말았다. 울진의 묘한 매력에 이끌렸나보다. 그래도 부족하다. 깎아지른 절벽이 아름다운 나곡리 바다낚시공원, 백암온천과 신선계곡,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세트장의 동화 같은 풍경, 카페 분위기 물씬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세트장,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왕피천 생태탐방로, 울진군 요트학교, 통고산 자연휴양림, 야경이 더 멋진 은어조형물…. 욕심만 부렸지 끝내 만나지 못한 울진의 매력들이다. 그러니 울진여행은 또 이뤄지겠지. 조만간, 곧!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한국드림관광 [아침에 떠나는울진+울릉도 3일]

 

글·사진=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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