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alkTalk 기자들의 취재 뒷 얘기] “우리 패키지여행이 달라졌어요”

  • Editor. 김선주
  • 입력 2018.12.03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잡지 트래비(Travie) 기자들이 직접 우수여행상품을 체험했다. 출장인 듯 휴가인 듯, 기자인 듯 손님인 듯, 경계를 넘나들었던 여행, 그 뒷얘기다.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내역
김선주 기자┃한국드림관광 [아침에 떠나는 울진+울릉도 3일] 
차민경 기자┃롯데제이티비 [충북으로 떠나는 효여행] 
손고은 기자┃모두투어 [인생샷 성지 당진으로 떠나는 여행] 
이성균 기자┃금아여행사앤경주시티패스 
[천년고도 경주의 핫플레이스를 가다! ] 
전용언 기자┃쿠팡 [빵빵!! 성심당투어+계족산황톳길] 

 

N년차 여행기자도 처음 방문한 이곳


김- 울진여행은 처음이었다. 그동안 울진을 왜 안 가봤나 했더니 강원도 쪽에서 내려갈 때는 삼척이 마지노선이었다. 
전- 여행기자 N년차인데…. 국내에서 방문하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어렵지 않나. 
김- 이번 우수상품 덕분에 울진을 첫 방문한 셈이다. 여행지로서 울진을 평가해보자면 바다와 산, 모든 풍경이 조화로웠다. 풍광을 보는 것 말고도 온천이 있어 쏠쏠하게 이용했다. 
차- 울진에 온천이 있는 건 처음 알았다. 
김- 덕구온천은 국내유일의 자연용출수가 나오는 울진의 명소다. 온천에서 솟아오른 43도의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분수대처럼 뜨거운 물이 솟아오른다는 원탕을 찾아 산에 오르기도 했다. 
차- 제천은 충북이기는 하지만 강원도 같은 느낌이었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소담한 멋이 있는 곳이었다. 
전- 제천하면 청풍호를 빼놓을 수 없다. 
차- 청풍호는 제천시와 충주시, 단양군에 걸쳐있는 인공호수인데 이곳의 지명을 두고 3개 지역이 싸우고 있다.충주 쪽에서는 충주호라고 부르고, 단양에서는 단양8경호라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제천이 목적지였으니 청풍호라고 불렀다. 
이- 경주는 오랜만이었다. 사실 학창시절 수학여행 때 한 번씩은 가봤을 곳이다. 
전- 경주에 가면 석굴암, 불국사에 많이들 가지 않나. 
이- 주요 명소 중 고전적인 곳은 첨성대만 갔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유적지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괜찮게 생각할만한 코스로 잘 구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에 가면 인싸? 인스타 핫플 여행


손- 요즘 여행에서 인증샷을 중시하다보니 사진이 예쁘게 찍히는 명소로 코스를 구성하는 게 대세인 모양이다. 그런 측면에서 당진은 20~30대가 좋아할 만한 여행지였다.
전- 올해 가을에는 핑크뮬리 대란이라고 할 만큼 사진을 찍기 위해 명소를 찾는 여행이 많았다. 여행지에도 사진이 예쁘게 찍힐만한 곳을 따로 조성해 놓은 건가.
손- 당진은 최근 1~2년 사이에 미술관이 많이 오픈하면서 여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번 여행상품에도 주요 스폿들이 다 들어가 있었다.
이- 경주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자주 언급되는 황리단길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요즘 감성에 맞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
전- 요즘 감성이라 하면 인스타그램에 자랑스럽게 업로드 할만한 사진을 말하는 건가?
이- 한옥 느낌의 카페들이 이색적인 분위기라 인기가 많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메뉴들도 외관이 화려해 사진이 예쁘게 찍힌다. 황리단길 뿐만 아니라 첨성대 주위로는 워낙 걷기도 좋고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도 잘 찍힌다.
차- 어쨌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 사진 찍기 좋은 곳인 모양이다. 여행상품을 만들 때도 그 부분이 반영되지 않을까.
손- 당진은 5곳을 들렀는데 성당 같은 곳을 중심으로 한 순례 상품으로 내세웠다면 큰 매력이 없었을 거다. 오히려 인생샷 성지 타이틀로 묶어서 가니까 젊은 감각이 입혀진 것 같다.
김- 울진도 예쁜 곳이라면 많았다. 만화가 이현세가 울진 출신이라서 만화 마을을 조성하기도 했다.
전- 이현세 작가라면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를 말하는 건가.
차- 전혀 모르겠다. 이런 데에서 세대차이를 실감한다.
김- 만화마을은 오픈한 지도 얼마 안 돼서 깨끗하다. 만화 주인공들이 벽화에 새겨져 있다.

여행의 절반은 먹거리 아닌가요

전- 여행하면 역시나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김- 울진하면 역시나 대게다. 그렇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먹지 못했다. 아무래도 대게가 3월부터 제철이 시작이라고 해서 다음을 기약했다. 대신 회로 대신했는데, 바닷가인 만큼 회 맛도 훌륭했다. 
차- 제천에서는 특이했던 건 ‘약선’이라는 일종의 브랜드였다. 음식에 한약재를 넣은 약선 음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을 인증하는 것으로, 제천시에서 제천약선음식점으로 지정된 곳들이 모여 거리를 이루기도 한다. 제천에서 난 좋은 약재를 주재료로 정식을 내온다. 
김- 설명만 들어도 침이 고인다. 음식 구성은 어떻게 되나. 
차- 정갈한 나물 위주로 상이 차려졌다. 제철나물이 많았는데 하나 하나 양념을 다 다르게 해서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전- 고기를 선호하는 사람은 힘들 수도 있겠다. 
차- 메인이 되는 음식으로 떡갈비 같은 메뉴를 준비해두기도 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라 그 한상이 만족스러웠다. 
손- 당진에서는 간장게장을 먹었다. 사실은 간재미무침이 제일 유명 하다는데 가격이 부담돼 눈물을 머금고 간장게장을 택했다.
전- 상품 자체가 빵지순례인 만큼 성심당에서 빵을 양껏 먹었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도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 먹방요정으로 떠오른 이영자씨가 추천한 튀소구마와 명란바게트도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개인적으로는 토요빵을 꼭 한번 권하고 싶다.
이- 대전도 그렇고 경주도 황남빵, 경주빵 등 대표음식을 빵으로 인식하다 보니 메인 음식이 뒷전으로 밀리는 느낌이다. 이번에 경주에서 곤달비 비빔밥을 접해봤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신선했다. 된장소스가 포인트인 비빔밥이었는데 향부터 좋았다.
전- 대전여행은 빵지순례이긴 했지만 자유중식 때는 근처 골목에 자리한 식당에서 칼국수나 매운 두루치기를 맛보는 것도 좋다. 방송에 여러차례 소개된 곳도 있고, 숨은 맛집도 많다.
김- 국내여행 상품에서도 이제 슬슬 먹거리를 메인테마로 내세운 상품들이 나온다.
이- 같은 상품이라도 맛투어로 내세우면 흥미를 더 쉽게 유발할 것 같다. 여행도 사실상 먹으러 가는 거니까.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