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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를 여행하는 두 가지 코드

  • Editor. 채지형
  • 입력 2018.12.05 08:05
  • 수정 2018.12.2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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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 가운데 자리한 멕시칸 음식점, 미비다. 워싱턴DC의 변화가 느껴진다
워프 가운데 자리한 멕시칸 음식점, 미비다. 워싱턴DC의 변화가 느껴진다

뉴스에 매번 등장하는 미 국회의사당과 한동안 푹 빠졌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때문일까. 첫 여행이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곧 깨달았다. 워싱턴DC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을. 도시 곳곳에 새겨진 온화한 전통에는 세련미가 더해지고 있었다. 

 

●Code Ⅰ
전통을 기억하다

상징적 도시의 면모


세계 이목이 모이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 여행의 중심은 내셔널 몰(National Mall)이라는 거대한 기념공원이다. 조금 다르게 워싱턴DC를 여행하기 위해 세그웨이를 이용하기로 했다. 직접 타 보기는 처음이라, 중심을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세그웨이 투어 리더인 스티브는 “조금만 연습하면 누구나 탈 수 있어요. 빠르게 하나 둘, 이렇게요. 발끝을 움직여 보세요”라며 친절하게 안내했다. 놀랍게도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앞으로 가고, 왼쪽으로 움직이면 왼쪽으로 속도가 붙었다. 다리에 모터를 단 것 같았다. 5분도 안 되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해졌다. 

자유의 여신상이 우뚝 서 있는 국회의사당
자유의 여신상이 우뚝 서 있는 국회의사당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아담한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국회의사당(Capitol). 둥그런 돔 꼭대기에는 허리에 칼을 차고 손에 방패를 쥐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우뚝 서 있었다. 국회의사당은 괜히 ‘미국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게 아니었다. 기둥과 벽, 지붕 모두 하얀 돌을 사용한 덕에 건물은 우아하면서도 위풍당당했다. 미국 입법부의 중심인 국회의사당은 하원 435명, 상원 100명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다른 건물과 달리 번지수가 따로 없는데,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도시가 계획됐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서 날아든 관광객들이 의사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중앙 돔 아래 로툰다에 콜럼버스 시대부터 미국 역사가 그려진 벽화가 있다던데. 시간이 없어 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었다. 

내셔널 몰 주변은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조깅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내셔널 몰 주변은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조깅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세그웨이를 타고 내셔널 몰을 돌아보는 여행은 특별하다
세그웨이를 타고 내셔널 몰을 돌아보는 여행은 특별하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법. 세그웨이로 힘들지 않게 내셔널 몰을 둘러보는 걸 감사히 여기기로 했다. 세그웨이가 아니었더라면, 넓디넓은 내셔널 몰을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다녔을까 싶었다. 세그웨이를 타고 몰을 달리다 보니, 워싱턴DC가 철저히 계획된 도시라는 사실이 와 닿았다. 흰 도화지에 자를 대고 그린 것처럼 반듯한 내셔널 몰의 도로는 단순, 그 자체였다.   


워싱턴DC는 알려진 것처럼 ‘수도’로 탄생했다. 독립전쟁 때는 뉴욕이, 이후에는 필라델피아가 수도 역할을 했다. 1783년 미국 정부는 연방수도를 정하기로 계획하고, 남북의 중간 지점을 낙점했다. 워싱턴 대통령은 프랑스 출신 토목기사인 피에르 샤를르 랑팡에게 도시 설계를 맡겼다. 랑팡은 도시를 바둑판처럼 나눈 뒤, 바둑판을 가로지르는 큰 길을 놓았다. 안정감 위에 역동적인 이미지가 가미된 워싱턴DC의 구조가 그렇게 완성됐다.  

링컨기념관 앞에서 본 워싱턴 기념탑. 바닥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링컨기념관 앞에서 본 워싱턴 기념탑. 바닥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국회의사당을 뒤로하고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onument)으로 향했다. 기념탑을 중심으로 동쪽에 국회의사당, 서쪽에 링컨기념관, 북쪽에 백악관, 남쪽에 제퍼슨 기념관 등 상징적인 건물들이 주위를 지키고 있었다. 국회의사당에서 바라볼 때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았는데, 바로 아래에서 보니 엄청난 높이에 압도당할 정도였다. 기념탑 색이 다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1848년 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남북전쟁과 자금 부족난 때문에 한동안 공사를 하지 못했어요. 결국 36년 후인 1884년에 완공되었죠. 그래서 색이 달라요”라는 스티브의 설명으로 명쾌하게 해소됐다. 워싱턴 기념탑의 높이는 170m. 50개 주를 상징하는 성조기 50개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세그웨이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리는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본 따 만들어서인지, 그야말로 장엄했다. 세그웨이를 세워 두고 계단을 오르니, 중앙에 위풍당당 자리하고 있는 링컨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동상 앞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뒤에 서서 링컨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자니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연설문을 낭독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기념관 안에 새겨진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문과 계단에 새겨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문구는 여행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마틴 루터 킹을 떠올리며, 계단에 앉아 리플렉팅 풀을 멍하니 바라봤다. 엄청난 희생을 딛고 서 있는 21세기의 하루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격동의 역사를 알 리 없는 오리들이 연못에서 한가롭게 놀고 있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방향을 알려 주는 표지석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방향을 알려 주는 표지석

링컨 기념관에서 나와 오른쪽을 향하니,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이 등장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가 새겨진 벽이 눈길을 붙잡았다. 수색하는 모습을 한 병사 19명의 동상이 있는데, 그림자가 지면 38명의 병사로 보인다. 38명의 병사는 곧 38선을 상징한다. 잠시 머리를 숙였다. 

국회의사당 방문자센터
주소: East Capitol St NE & First St SE, Washington, DC 20004
전화: +1 202 226 8000
홈페이지: www.visitthecapitol.gov

‘박물관 수도’ 워싱턴DC에서 꼭 가 봐야 할 국립미술관
‘박물관 수도’ 워싱턴DC에서 꼭 가 봐야 할 국립미술관

 

도시에서 박물관 호핑


워싱턴DC가 정치뿐만 아니라 문화의 중심지로도 꼽히는 이유는 박물관 덕분이다. 세계 박물관의 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물관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스슨(James Smithson)이 재산을 기부해, 세계 최대 문화재단 스미스소니언 재단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국립항공우주박물관과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내셔널 몰에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세우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인류의 지식 증가와 보급을 위해서, 그것도 무료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안고서 박물관 순례를 시작했다.   

국립미술관 로비에 걸린 알렉산더 콜더의 모빌 작품
국립미술관 로비에 걸린 알렉산더 콜더의 모빌 작품

워싱턴DC의 수많은 박물관 중 손꼽히는 박물관은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최초의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를 볼 수 있는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 Space Museum)과 거대한 맘모스가 반기는 국립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이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공룡 뼈대를 비롯해 바다의 놀라운 모습을 담은 전시물과 방대한 고고학 관련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도 2016년 9월 개관 이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내 흑인 역사를 담은 박물관으로, 흑인들이 받았던 억압과 자유를 향한 투쟁사를 볼 수 있다. 

10만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미술관
10만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미술관
작품을 감상하다 잠시 쉴 수 있는 정원 코트
작품을 감상하다 잠시 쉴 수 있는 정원 코트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과 초상화박물관(National Portrait Gallery)은 필수 코스.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미술관은 10만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동관에는 주로 피카소와 마티스, 20세기 현대미술작품이 걸려 있다. 로비에 걸린 알렉산더 콜더의 거대한 모빌 작품도 놓치면 안 된다. 서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초상화를 비롯해 고흐와 로댕, 르누아르의 진귀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동관과 서관은 그라운드 플로어에서 연결되는데, 두 관을 연결하는 무빙워크도 특별하다. LED를 작품에 이용하는 레오 빌라리얼의 ‘다중우주(Multiverse)’라는 작품으로, 무빙워크를 타는 동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기분이 든다.  

역대 대통령부터 과학자, 예술가 등 유명인사들의 초상화를 볼 수 있는 국립초상화미술관
역대 대통령부터 과학자, 예술가 등 유명인사들의 초상화를 볼 수 있는 국립초상화미술관

국립초상화미술관은 대통령 초상화를 비롯해 인디언, 스포츠 선수, 과학자, 예술가 등 유명인사의 초상화를 전시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2층 초상화 갤러리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부터 현직 대통령까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모여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유독 오바마 대통령들의 초상화 앞에 줄이 길게 늘어 서 있었다.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각별한 애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술관 1층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뉴지움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뉴지움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 최대 언론 박물관인 뉴지움
세계 최대 언론 박물관인 뉴지움

뉴스와 기록에 관심 있다면 뉴지움(Newseum)도 챙겨 봐야 한다. 세계 최대 언론 박물관으로, 뉴스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준다. 베를린 장벽과 911 테러의 흔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으며, 기자가 되어 직접 방송을 해 보거나 신문을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유료로 운영되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전화: +1 202 633 1000
홈페이지: www.si.edu

워싱턴 국립미술관
주소: 6th and Constitution Avenue NW Washington, DC 20565
전화: +1 202 737 4215
홈페이지: www.nga.gov

뉴지움
주소: 555 Pennsylvania Ave., NW Washington, DC 20001
전화: +1 202 292 6100
홈페이지: www.newseum.org

워싱턴DC의 홍대, 아담스 모건
워싱턴DC의 홍대, 아담스 모건

●Code Ⅱ
변화를 즐기다

힙한 분위기의 집약체


워싱턴DC의 발랄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담스 모건(Adams Morgan)으로 가야 한다. 도시는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단정한 수트 대신 헐렁한 티셔츠에 청바지가, 웅장한 건축물 대신 알록달록한 건물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아담스 모건은 문화의 교차로다. 간판만 봐도 감지할 수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 에디오피아 음식점과 아프가니스탄 음식점인 ‘라피스’, 일본라멘 전문점 ‘사쿠라멘’, 멕시코 음식점 ‘로사리오’, 브라질 요리 전문점 ‘그릴 프럼 이빠네마’까지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이 줄지어 서 있다.  


아담스 모건이라는 이름은 두 초등학교 이름에서 유래했다. 1950년대 이 동네에는 백인 아이들만 다니던 존 퀀시 아담스 초등학교와 흑인 아이들이 다니던 토마스 P. 모건이라는 초등학교가 각각 있었는데, 1954년 ‘공립학교의 인종 분리는 위헌’이라는 연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두 학교가 합쳐졌다. 이를 계기로 이 지역에서는 ‘함께하는’ 커뮤니티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두 학교 이름을 합쳐 아담스 모건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인종과 문화 차이를 존중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주말이면 테마파크가 된 듯 거리가 북적인다. 재즈 바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여기저기에서 잔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미국 수제 맥주에 관심이 있다면, 루퍼스 유니언을 찾자. 아담스 모건 중심에 있는 루퍼스 유니언 2층에서 수십 종의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교회를 호텔로 만든 라인DC. 웅장하고 독특하다
교회를 호텔로 만든 라인DC. 웅장하고 독특하다
라인DC 호텔 내부. 톡톡 튀는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인DC 호텔 내부. 톡톡 튀는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110년 된 교회를 개조해 만든 호텔도 있다. 부티크 호텔인 ‘라인DC(LINE DC)’다. 교회에서 사용하던 파이프 오르간으로 만든 뾰족한 샹들리에, 라디오 방송국, 보헤미안 스타일 레스토랑 등 톡톡 튀는 개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사회적인 이슈를 지역 주민들과 나누는 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루퍼스 유니언에서 금요일 저녁을 보내고 있는 커플
루퍼스 유니언에서 금요일 저녁을 보내고 있는 커플

루퍼스 유니언 Roofers Union
주소: 2446 18th St NW, Washington, DC 20009
전화: +1 202 2327663   
홈페이지: roofersuniondc.com

라인 호텔 Line Hotel
주소: 1770 Euclid St NW, Washington, DC 20009
전화: +1 202 588 0525
홈페이지: www.thelinehotel.com/dc

워프에 자리한 음식점. 화려한 색감으로 눈이 즐겁다
워프에 자리한 음식점. 화려한 색감으로 눈이 즐겁다

워싱턴DC의 라이징 스타


포토맥(Potomac)강을 따라 조성된 워프(The Wharf)는 워싱턴DC의 떠오르는 별이다. 수십 척의 요트가 두둥실 떠 있는 강 주위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에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워싱턴DC의 젊은 연인들이 손에 꼽는 데이트 장소, 워프에서는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낭만적이다. 

‘코스모폴리탄’ 워싱턴DC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코스모폴리탄’ 워싱턴DC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람들이 워프를 찾기 시작한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과거 수산시장만 있던 구역을 여행지로 개발, 2017년 10월 대대적인 ‘워프 시대’가 열렸다. 특급 호텔과 유명 레스토랑이 하나둘 입성하고 있다. 여전히 공사 중인 워프의 2차 개발 계획은 4년 후에나 마무리될 예정이다. 


워프에서 가장 먼저 가 볼 곳은 피시 마켓. 1805년 문을 열어 1920~30년대 전성기를 보냈다. 규모는 작지만 게와 새우, 굴 등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해산물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포토맥강을 따라 조성된 워프. 특급 호텔과 유명 레스토랑이 하나둘 입성하고 있다
포토맥강을 따라 조성된 워프. 특급 호텔과 유명 레스토랑이 하나둘 입성하고 있다

워프 중심에 자리한 ‘미비다(Mi Vida)’와 ‘키스 & 킨(Kith and Kin)’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레스토랑이다. 스페인어로 ‘나의 인생’이라는 뜻의 미비다는 전통 멕시코 가정식과 거리 음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멕시코 스타일의 화려한 인테리어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다. 인터콘티넨탈호텔 1층에 자리한 키스 & 킨은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카리브해 요리를 선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나이지리아 출신 셰프 콰메 온와치의 개성 넘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워프 중심에 자리한 서점 폴리틱 & 프로스. 워싱턴DC와 관련한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다
워프 중심에 자리한 서점 폴리틱 & 프로스. 워싱턴DC와 관련한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워프는 먹을 거리로 넘쳐난다. 가볍게 산책 나온 나들이 여행자를 위한 버거집 ‘쉑쉑버거’, 오로지 맛으로 소문난 ‘디스트릭트 도넛’, 아시안 음식점 ‘칼리’와, 인기 카페 ‘블루보틀커피’ 등등. 책 한 권이 고프다면, 서점 ‘폴리틱 & 프로스’도 들러 보자. 늦은 밤까지 신나게 놀고 싶다면 ‘브라이튼 SW1’에 가면 된다. 평일에는 새벽 2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새벽 3시까지 문을 연다.  

워프
주소: 735 Water Street, SW Washington, DC 20024
홈페이지: www.wharfdc.com

미비다
주소: 98 District Square SW, Washington, DC 20024
전화: +1 202 516 4656
홈페이지: www.mividamexico.com

 

▶travel  info

AIRLINE
유나이티드항공으로 워싱턴DC에 갈 경우,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약 10시간 35분,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까지는 약 5시간 10분 소요된다. 경유시간을 포함해 총 17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www.united.com 


TOUR
바이크 & 롤(Bike and Roll DC)

자전거나 세그웨이로 워싱턴DC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셔널 몰부터 유니언스테이션, 올드 타운, 스미스소니언박물관까지 코스도 다양하다. 투어 외에 자전거만 별도로 빌릴 수도 있다. 내셔널 몰 주변 역사적인 장소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의 가격은 64USD,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주소: 955 L’Enfant Plaza SW, Washington, DC 20024 
전화: +1 202 842 2453
홈페이지: bikeandrolldc.com


SPORTS
내셔널스 파크 (Nationals Park)

메이저리그를 직접 보는 것은 미국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다. 워싱턴 내셔널스(Washington Nationals)의 홈 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메이저 리그를 구경해 보자. 쉬는 시간에 워싱턴과 제퍼슨, 루즈벨트 대통령 인형이 구장을 돌며 팬 서비스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메이크 노이즈Make Noise’라는 문구에 따라 시원하게 소리를 지르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는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다.
주소: 1500 S Capitol St SE, Washington, DC 20003
홈페이지: www.mlb.com/nationals/ballpark

RESTAURANT
디스트릭트 와이너리 (District Winery)

워싱턴DC에 생긴 첫 번째 와이너리다. 캘리포니아 등 다른 지역에서 포도를 가져와 와인을 양조한다.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와인 테이스팅 바에서 여러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모던한 인테리어의 레스토랑 ‘ANA’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아나코스티아 강가에 위치해 분위기도 좋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면 와이너리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주소: 385 Water Street SE, Washington, DC 20003
홈페이지: districtwinery.com

 

피그 & 올리브 (Fig & Olive)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지중해식 음식점. 맛뿐만 아니라 멋스러운 인테리어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뉴욕을 비롯해 미국 대도시에 여러 지점이 있다. 음식과 인테리어에서 올리브 오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주소: CityCenterDC, 934 Palmer Alley NW, Washington, DC 20001
전화: +1 202 559 5004  
홈페이지: www.figandolive.com

 

SHOPPING
시티센터DC (CityCenterDC)

명품에 관심이 있다면, 들러 볼 만한 쇼핑가. 워싱턴DC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에르메스를 포함해 루이뷔통, 불가리, 버버리, 몽클레어 등 명품 브랜드 30여 매장이 모여 있다. 유리와 철로 만들어진 건축물이 독특하며, 중앙에는 분수와 함께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광장이 있다.
주소: 825 10th St NW, Washington, DC 20001 
홈페이지: citycenterdc.com

HOTEL
인터콘티넨탈 앳 더 워프 (InterContinental at The Wharf)

워프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호텔로, 시설과 전망 모두 훌륭하다. 문을 열면 유유히 흐르는 포토맥강의 풍광이 펼쳐진다. 옥상에 있는 수영장에서는 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으며, 멀리 워싱턴 기념비와 내셔널 몰도 조망할 수 있다. 어메니티는 록시땅 제품을 제공한다.
주소: 801 Wharf St SW, Washington, DC 20024
전화: +1 202 800 0844
홈페이지: wharfintercontinentaldc.com

 

글·사진 채지형  에디터 김예지 기자
취재협조 유나이티드항공 www.united.com, 
미국관광청 www.gou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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