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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자극하는 해외 유튜버 4

  • Editor. 강화송
  • 입력 2019.03.04 1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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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 동영상 춘추전국시대. 쏟아지는 여행 영상 크리에이터 중 ‘최고’라고 불리는 4인을 뽑아 봤다.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샘 콜더

맨몸으로 절벽에서 뛰어내린다든가, 고층빌딩 위를 맨손으로 오른다든가, 어느 마천루 위에서 물구나무를 선다든가. 여행을 하며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영화 같은 장면들, 샘 콜더의 채널에서 전부 만나 볼 수 있다.

샘 콜더의 여행 영상은 트렌드를 이끈다. 유튜브에 ‘Sam Kolder’를 검색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샘 콜더가 제작한 영상보다 그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영상들이 넘쳐나고, 그의 트랜지션을 하나하나 뜯어 분석해 주는 영상들도 수두룩하다. 그의 여행 영상은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같다(그것도 엄청 섹시한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정말 화려하다. 마음 설레는 드론 샷부터, 훤칠한 샘 콜더의 곡예까지(아크로바터에 가깝다).

그중 특히 돋보이는 것은 바로 색감. 샘 콜더는 주로 블록버스터 영화에 자주 사용되는 ‘Orange & Teal’ 컬러 그레이딩을 사용한다. 그림자 영역은 청록색을, 하이라이트는 주황색을 사용해 구분 짓는다. 이 두 색은 아주 극적인 보색 관계라 보는 이로 하여금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준다. 가끔 현실이 답답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면, 460만 조회수에 빛나는 샘 콜더 <My Year 2016>을 추천한다.

●짐벌 무빙의 신
브랜든 리

브랜든 리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긴 책 한 권을 완독한 느낌이 든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다 그렇다. 스토리 라인이 너무 탄탄해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가 보지도 않은 곳이 그리워지고, 그곳을 자꾸 회상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잘 차려진 한정식처럼 예쁜 것들만 담아내진 않는다. 그가 한 달 남짓 한국에 머물며 촬영한 <SEOUL WAVE>는 더더욱 그렇다. 서울을 구겨 모조리 담아냈다고 해도 될 만큼 적나라하다. 수십 년을 서울에서 살고서야 알게 된 것들, 이를 테면 시장의 억척스러움, 골목의 음습함, 퀴퀴한 지하 피시방, 성형, 연예인, 인터넷 방송 등등. 그 많은 것을 담아내고도 시작부터 끝까지 어느 모난 구석 없이 연결되는 스토리 라인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산낙지가 꿈틀거리는, 어느 어촌동네 횟집 밥상 같은 영상이다. 이외에도 <HONG KONG STRONG> 같은 대작들이 가득하며 언뜻 보면 키아누 리브스를 닮은 브랜든 리가 직접 설명해 주는 짐벌 운용 팁도 배워 볼 수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제이알 알리

여행 영상이라고 꼭 여행지만 부각될 일은 아니다. 제이알 알리의 영상을 보면 그의 편집기술에 넋이 나가곤 한다. 서커스를 보는 느낌이랄까. 특히 자신의 꿈속에서 일본을 여행을 하는 듯한 <A Japanese Dream>의 편집은 따라 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홀로그램이 된 듯한 편집, 사이버 세상을 표현한 차가운 색감, 미래지향적인 노래까지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하다. 그의 채널 대문에는 ‘Stories through my lens’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실제로 그의 채널에는 자신이 보고 느낀 도시를 화려한 편집으로 표현하고 거기에 잔잔한 내레이션으로 느낌을 더한다. 그가 렌즈를 통해 지금보다 좀 더 화려한 상상 속을 여행하길 바랄 뿐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상 업데이트 주기가 정말 길다. 그를 기다려야만 하는 팬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밖에 없다.

●살아 있는 모험을 소개하는
루이스 콜

김삿갓이 외국인이었다면 아마 그 이름은 루이스 콜이었을 거다. 세계가 고향이고 사는 곳도 세계다. 그의 채널, 펀폴루이스(FunforLouis)를 정확히 표현하자면 여행보단 모험을 다룬다.

멋스러운 영상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예쁘장하지도 않다. 히피 느낌 물씬 나는 레게머리 아저씨가 등장해 10분 내외 여행하는 영상이 전부. 그의 채널 토털 조회 수는 3억회를 거뜬히 넘긴다. 그가 다니는 여행지가 특별해서라기보다 루이스 콜의 여행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뉴욕 택시 기사와 어깨춤을 추거나, 오토릭샤를 타고 인도를 달리거나, 세상천지의 다양한 것들을 맛보고 즐긴다. 그의 영상을 보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억제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여행을 하며 너무 많은 경계를 품고 있었던 건 아닌지. 살아 있는 모험을 꿈꾼다면 ‘FunForLouis’ 채널을 추천한다. 

 

정리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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