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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 원더우먼과 함께한 LA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19.04.0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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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관광청 모헬렌 차장
로스앤젤레스관광청 모헬렌 차장

원더우먼과 함께한 LA

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다. 가냘픈 체구에 여리하기만 한 그녀에게 이번 로스앤 젤레스 출장이 벅차지 않을까 싶었던 건 정말이지 섣부른 판단이었다. 모헬렌 차장은 지금껏 본 홍보 담당자 중에서 가장 강하고, 또 완벽했다. 사전준비부터 인솔에 통역, 그 어디서에서라도 바늘구멍 하나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일주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잇달아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매번 뚝딱뚝딱 해결하던 그녀의 내공은 여리기는 커녕 벽돌만큼이나 단단했다. 워너 브로스 스튜디오에서 원더우먼을 만났을 때 그녀를 떠올린 데는 이유가 있다.

김예지 기자

여행자 강병무(@saram.travel)
여행자 강병무(@saram.travel)

 

드디어 만났습니다

‘ 여행자 ’, 이 단어 덕분에 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 SNS 에서. 그의 개인채널에 업로드되는 여행과 생각을 보며 그저 ‘ 멋진 사람 ’ 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렇게 온라인에서 우정을 다진지 대략 4년이 흘렀고, 드디어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었다. 약속장소는 죽음의 땅이라고 불리는 데스밸리. 지프 (JEEP)에 올라타 나란히 흙먼지를 날리며 오프로드를 질주했다. 한참을 그렇게 달린 뒤 잠시 차를 세우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4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그에 대한 생각을 확신하기로 했다. ‘사람을 최우 선시하는 사람, 사람을 여행하는 사람.’ 멋지고 좋은 형 한 명이 늘었다.

김훈호

김은서 영상감독
김은서 영상감독

흥할 여행 , 흥할 감독

보통 영상작가라면, 물론 편견이겠지만 대부분 큰 카메라를 주렁주렁 양 어깨에 매달고 오는게 일반적이니까. 그래서 은서 감독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그녀는 정말 가볍더라. 손바닥 정도 크기의 카메라로 이리저리 어찌나 쉴새 없이 촬영하던지. 먹는 것도, 걷는 것도, 보는 것도, 오사카 하루를 카메라에 구겨 넣었다. 그렇게 완성된 은서 감독의 작품은 < 트래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보기 전에 꼭 알아 둬야 할 것들이 있다. 촬영시간은 대략 하루였다는 점, 모든 촬영과 스토리 구성을 홀로 책임졌다는 점, 완벽한 영상이라는 점. 그리고 그녀와 함께한 이들이 고마워하고 있다는 점.

강화송 기자

전통주 연재 오윤희 작가 부녀
전통주 연재 오윤희 작가 부녀

볼빨간 부녀의 선행

아빠와 여행이라니. 오윤희 작가가 작년 이맘때쯤 아버지와 함께하는 양조장 여행기를 < 트래비 >에 연재한다고 했을때 실은 좀 놀랐다. 단 한 번도 아빠와 단둘이 떠나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상상치도 못할 아이템이었으니까. 무심한 딸을 채근이라도 하듯, 매달 원고에는 막걸리에 소주에 아버지와의 정다운 추억이 빼곡 담겨져 왔다. 1년간의 연재를 이끈 부녀의 열정에, 더불어 그들이 남긴 영감에 감사한다. 그동안 마셔 보고 싶은 우리 술 리스트도 차곡차곡 늘었겠다, 동행을 섭외하는 일만 남았다. 다행히 아빠는 탁월한 애주가고 나는 친탁을 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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