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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떠날 자유, 서울 도심 속 무장애 여행지

  • Editor. 이혜린
  • 입력 2019.05.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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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훌쩍 떠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떠날 수 있는 곳에 한계가 없듯, 떠날 수 있는 사람에도 한계는 없어야 한다.
모두가 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서울의 무장애 여행지를 소개한다.

 

●날 좋을 땐 숲길 한 바퀴

©서대문구청
©서대문구청

차분히 돌아보는 안산자락길

때로는 산의 정상이 아닌 중턱을 돌며 천천히 경치를 느껴 보는 것도 산행의 또 다른 묘미다. 서대문구의 중심에 우뚝 솟은 안산, 그 중턱에 산의 둘레를 따라 조성된 안산자락길이 있다. 등산이 어려운 보행약자들을 위해 무장애 순환형으로 설계된 이 길은 9% 미만의 경사도와 평평한 나무 데크로 조성되었다. 덕분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산행이 어려운 노약자 모두 숲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누릴 수 있다. 11월까지 자락길 입구 보관소에서 휠체어와 지팡이를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길이 | 6.5 km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관악구청
©관악구청

‘樂’이 넘치는 관악산 무장애숲길

가볍게 숲길을 돌아보고 싶다면 관악산이 제격이다. 다채롭게 조성된 관악산의 등산로 중 하나인 무장애숲길은 보행약자를 위한 배려를 여기저기 담아냈다. 전 구간 8% 미만의 경사도로 조성되었으며, 순환형 구간과 등반형 구간을 구분하여 산행의 다양한 즐거움을 더했다. 관악산 입구에서 제2광장까지 1.5km 정도 걸어가면 무장애숲길이 시작된다. 숲길의 입구에는 전동 휠체어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길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안산자락길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길이의 코스라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안성맞춤. 
길이 | 1.3 km  소요시간 | 약 1시간

*소요시간 | 보행약자 기준

 

●문화생활도 장벽 없이

 

©김봉완
©김봉완

문턱 없는 문화역서울 284

1900년 남대문 정차장에서 시작해 경성역, 서울역이라는 이름을 거쳐 문화역으로 자리 잡기까지. 100년의 시간을 안고 있는 서울의 떠오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에서는 세대 구분 없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당시 역사 내부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출입통로에 단차가 없고 공간의 폭이 넓어 휠체어 이동도 문제없다. 다양한 전시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해 보자.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9: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강영주
©강영주

모두를 위한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답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간에는 오랜 역사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곳곳에 묻어난다. 음성 안내 가이드는 물론 수어 통역사가 상시 대기해 청각장애인의 전시 관람을 돕고, 전시관마다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촉각 전시물을 설치하여 시각장애인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 전시실은 단차가 없어 휠체어로도 이동이 용이하다. 약간의 물리적 장벽을 허무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도 허물어졌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자유롭다. 

운영시간: 매주 10:00 개장, 마감시간 요일별 상이  
입장료: 상설 전시관 무료입장, 기획전시관 장애인 본인과 동행 1인 무료

 

글 이혜린 인턴기자  에디터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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