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말하는 캐나다 가족 여행] 건강을 선물합니다, 브루스 카운티(Bruce County) 
[아빠가 말하는 캐나다 가족 여행] 건강을 선물합니다, 브루스 카운티(Bruce County) 
  • 이종상
  • 승인 2019.05.08 14: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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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도를 거꾸로 뒤집은 것 같은 모양. 
여행자들에게 건강을 나누어주는, 브루스 카운티를 소개한다. 

●흥부의 박 vs 포트 엘긴(Port Elgin) 호박  

‘흥부전’은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최고로 꼽는 판타지 소설이다. 제비는 자신의 다친 다리를 고쳐준 흥부 가족에게 ‘보은 박’이라고 적힌 박 씨를 물어다 준다. 그 박 씨를 심었더니 싹이 나고 꽃이 핀다. 무려 7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총 4통의 박에서는 황금, 호박, 진주 등 진귀한 보석들이 무한 리필되는 순금 궤가 등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등 목수들과 각종 곡식, 마지막 박에서는 꽃 같은 미인이 나와 흥부의 첩이 된다. 정말이지 대박인 이야기다. 박이 얼마나 크면 사람이 나올 수 있을까. 목수들이 걸어 나왔을 것이니 지름은 어림잡아 2m는 될 것이다. 세상에 이런 박이 어디 있을까? 

‘우량 호박 뽑기 대회’ 우승 호박들  
‘우량 호박 뽑기 대회’ 우승 호박들  

온타리오 포트 엘긴(Port Elgin)에서 열리는 ‘자이언트 호박 축제’를 보고 나선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흥부전을 쓴 작가는 미래학자가 아니었을까?’ 1986년부터 매년 10월 초에 열리는 포트 엘긴 호박축제(Port Elgin Pumpkinfest)의 하이라이트는 ‘우량 호박 뽑기 대회’다. 취미로 우량 호박을 키우는 사람들이 겨루는 대회지만 상금이 걸린 만큼 공정성을 위해 GPC(Giant Pumpkin Commonwealth)가 정한 규정을 따른다. 1,000파운드 이상의 호박들을 특수 기중기로 들어 올려 무게를 잰다. 이번 웨이오프(weigh-off) 대회에선 무려 850kg에 달하는 자이언트 호박이 우승을 차지했다. 퀘벡산 호박이다. 이외에도 660kg 스쿼시, 80kg 수박, 50kg 식용호박(field pumpkin), 1kg 토마토 등이 자이언트 타이틀을 획득했다. 

‘자이언트 호박’ 조각 시범을 보이고 있는 지역 예술가, 아담 마틴(Adam Martin) 
‘자이언트 호박’ 조각 시범을 보이고 있는 지역 예술가, 아담 마틴(Adam Martin)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있다. 호박씨 멀리 뱉기 대회, 25년 이상 된 클래식 차들과 유니크한 차들이 참가하는 자동차 쇼(Car Show) 등이 열린다. 축제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고작 200명이던 관객이 최근에는 6만 명으로 늘었단다. 재정이 부족해 문을 닫는 시골 축제가 많은 요즘 기분 좋은 소식이지만 시골 축제의 정겨움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아쉽다.    

도나 밀러(Donna Millar)의 수공예품인 호두 캐릭터들(Nut Characters)
도나 밀러(Donna Millar)의 수공예품인 호두 캐릭터들(Nut Characters)

포트 엘긴(Port Elgin)은 11km의 긴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소블 비치(Sauble Beach), 석양이 예쁘다는 사우스햄턴(Southampton)과 나란히 휴런호를 따라 이웃하고 있다. 소블(sauble)은 프랑스어로 ‘모래’를 뜻한다. 초기 프랑스 탐험가들이 이 곳을 흐르는 강에 모래가 많은 것을 보고 ‘리비에르오소블(Riviere aux Saubles)’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이 강은 소블 비치의 휴런호로 흘러든다.  


●힐링 캠핑과 에코(Eco) 투어의 만남, 토버머리(Tobermory) 

브루스 카운티(Bruce County)에서 최고의 여름 명소를 꼽으면 단연 브루스반도(Bruce Peninsula)의 최북단, 토버머리(Tobermory)다. 화창한 날에 캠핑하며 패덤 파이브 국립 해상공원(Fathom Five National Marine Park)과 브루스반도 국립공원(Bruce Peninsula National Park)까지 둘러보는 코스는 최고의 피서 코스다.  


3박 4일 동안의 가족 캠핑을 토버머리(Tobermory)로 정했다. 브루스반도 국립공원 내의 캠핑장 중 우리 가족이 캠핑하기에 적합한 곳은 없는 듯했다. 사이프러스 레이크 캠핑장(Cyprus Lake Campground)은 차를 대놓고 캠핑을 할 수 있는 곳(Car Camping Campsite)이지만 샤워시설이 없었고, 무엇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다. 나머지 두 곳은 차가 갈 수 없는 곳에 있어 걸어서 이동해야 하며, 수돗물, 수세식 화장실 같은 시설이 없다. 텐트를 칠 만큼의 공간만 자연으로부터 잠시 빌려 즐기는 캠핑이랄까. 사이프러스 레이크 캠핑장(Cyprus Lake Campground)의 유르트(Yurt)가 나를 유혹하기도 했지만, 여름 캠핑만큼은 텐트를 직접 치는 오리지널 캠핑을 즐기고 싶었다. 가까스로 전기도(Electric) 들어오고, 샤워도 할 수 있는 캠핑장을 토버머리 근처에서 찾을 수 있었다. 메노나이트가 운영하는 토비머리 마을 캠핑장(Tobermory Village Campground)이다. 성수기인 7, 8월은 최소 3일 이상을 예약해야 캠핑이 가능하다. 내 생애 가장 긴 캠핑을 시작했다. 

그랜드뷰 모텔(Grandview Motel) 앞 리틀텁 항구(Little Tub Harbour)에서 자유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그랜드뷰 모텔(Grandview Motel) 앞 리틀텁 항구(Little Tub Harbour)에서 자유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난파선 사이를 헤엄치다 

패덤 파이브 수상 국립공원(Fathom Five National Marine Park)에는 총 22곳에 난파선이 잠겨있다. 덕분에 수많은 스쿠버다이버가 잠수를 꿈꾸는 스폿이다. 패덤(Fathom)의 뜻은 성인이 양팔을 벌렸을 때 중지 끝에서 다른 손 중지 끝까지의 길이로 1패덤은 약 1.8m 정도다. ‘쭉 뻗은 팔(outstretched arms)’이라는 뜻의 고대 영어 ‘faedm’에서 유래되었고, 물의 깊이를 측정하는 단위다. 토버머리의 ‘다이버스 덴(Divers Den)’은 수상 레저를 즐기기 위한 다양한 장비를 렌트하는 곳이다. 스노클링 체험을 원한다면 웹사이트에서 ‘2시간 스노클링 투어’를 예약하면 된다. 난파선이 있는 장소까지 보트로 이동한 뒤 스노클링을 즐긴다. 잠수복 등의 장비 일체를 포함해서 성인 $65, 12살 미만 어린이일 경우 $45. www.diversden.ca 

  
●플라워팟 아일랜드 유람선 투어 

유람선은 토버머리 항구를 떠나 난파선이 내려 보이는 곳에 잠시 머문다. 1885년 침몰한 스쿠너(Schooner)선 ‘스위프스테이크(Sweepstakes)’는 거의 손상되지 않은 모습으로 수심 6m 아래에서 유령선처럼 잠들어 있다. 스위프 스테이크 잔해 옆에는 1907년 화재로 소실된 ‘더 시티 오브 그랜드 래피즈(The City of Grand Rapids)’의 잔해가 있다. 배에 불이 나자 선착장과 주변 배들을 구하기 위해 이곳으로 끌어내 수장시켰다고 한다. 

수문장처럼 꼿꼿이 서서 배가 오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빅텁 등대(Big Tub Lighthouse)는 그때의 이야기를 건네려는 듯 좀처럼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사고가 잦았던 토버머리 항구에 이 등대가 세워진 것이 1885년. 배들의 안전한 항로를 인도할 뿐만 아니라, 폭풍우가 심할 때에는 피신처로 사용한다. 사진을 찍고 싶은 여행객들은 차로 접근이 가능하다. 빅텁 로드(Big Tub Rd)를 따라 끝까지 달리면 차량 15대를 댈 수 있는 유료 주차장이 등장한다. 주차장에서 등대까지는 걸어서 5분이면 충분하다.  

난파선 ‘스위프스테이크(Sweepstakes)’의 형상이 보인다.  
난파선 ‘스위프스테이크(Sweepstakes)’의 형상이 보인다.  
빅텁 등대(Big Tub Lighthouse) 

플라워팟 아일랜드를 한 바퀴 도는 ‘루프 트레일(Loop Trail)’은 선착장에서 시작해 선착장에서 끝난다. 트레일 거리는 출발지(Beachy Cove)에서 등대(Light House)까지 2km(약 45분 소요), 돌아오는 길은 1.4km(약 1시간 소요)다. 길은 험하지 않고 빛과 나무 그늘이 적당히 섞여 걷기에 좋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플라워팟 아일랜드(Flowerpot Island)의 라지 플라워팟(Large Flowerpot) 그리고 리틀 플라워팟(Little Flowerpot)   
유람선에서 바라본 플라워팟 아일랜드(Flowerpot Island)의 라지 플라워팟(Large Flowerpot) 그리고 리틀 플라워팟(Little Flowerpot)   

플라워팟 아일랜드(Flowerpot Island)라는 이름은 두 개의 ‘꽃병(flowerpot)’ 모양 바위기둥에서 유래했다. 이처럼 독특한 모양의 바위를 ‘씨 스택(sea stack)’이라고 부르는데 파도에 의해 암석의 균열이 생기고, 침식작용에 의해 균열이 넓어져 동굴로 발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크 모양이 되었다가 아크가 무너지면서 ‘씨 스택’이 생기게 된다. 

●청록색 웅덩이, 그로토(Grotto) 하이킹  

브루스 국립공원은 조지안 베이 연안에 이어져 있는 나이아가라 단층애(Niagara Escarpment)를 따라 석회암의 풍광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에서도 그로토(Grotto)는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사이프러스 호수 캠핑장(Cyprus Lake Campground) 내에 있는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조지안 베이 트레일 (Georgian Bay Trail)’은 그로토(Grotto)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드디어 말로만 들어왔던 그로토에 도착했다. 왼편에는 그로토(Grotto), 오른편에 ‘인디언 헤드 코브(Indian Head Cove)’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장관이 없다. 수영복을 입고 ‘인디언 헤드 코브(Indian Head Cove)’의 바닥에 깔린 큼직하고 평평한 석회암 바위에 앉았다. 그 풍경이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야외 온천’ 부럽지 않다. 다른 것이 있다면 물이 차서 오래 있기 힘들다는 것. 그로토(Grotto)의 청록색 웅덩이는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독특한 수영의 기회를 준다. 웅덩이 아래는 12m 깊이의 바위 터널이 있는데 이를 굴뚝(Chimney)이라고 부른다. 10m 아래 수온은 16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다이빙을 하려면 잠수복을 입길 권한다. 

사이프러스 호수 캠핑장 주차장에서 그로토(Grotto)로 가는 트레일
사이프러스 호수 캠핑장 주차장에서 그로토(Grotto)로 가는 트레일, 주의▶브루스 트레일(노란색 선)은 방울뱀(rattlesnake)이 나온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로 다니고, 방울뱀 소리가 들리면 가던 길을 비켜 가는 것이 좋다.  

그로토(Grotto)의 압도적인 인기 탓에 브루스반도 국립공원은 사이프러스 호수 주차장을 6개의 시간대로 나누어 4시간씩 주차할 수 있는 ‘온라인 예약 주차 제도’를 2018년부터 도입했다. 주차 혼잡을 피하고, 안심 주차 후 그로토(Grotto) 하이킹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처다. 그로토(Grotto)를 관광하실 분은 사전에 사이프러스 호수 주차장 예약이 필수다. 비용은 차량당 $11.70이며 예약비(인터넷은 $6, 전화는 $8.50)는 별도다.  

The Grotto 
홈페이지: https://www.pc.gc.ca 
전화: 1-877-RESERVE(7373783) 


●겨울 캠핑은 역시, 맥그리거 포인트 주립공원 유르트 

포트 엘긴(Port Elgin)에서 차로 8분 거리에 있는 맥그리거 포인트 주립공원 캠핑장은 휴런호와 접해 있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겨울철 유르트 캠핑(Yurt Camping)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겨울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유르트(Yurt)는 몽골 유목민의 이동식 전통 가옥으로 외부로부터 추위와 바람을 막아준다. 

맥그리거 포인트 주립공원(McGregor Point P.P)에는 16개의 유르트(Yurt)가 있다.  
맥그리거 포인트 주립공원(McGregor Point P.P)에는 16개의 유르트(Yurt)가 있다.  

내부는 3인용 2단 침대(bunk bed) 2세트, 테이블과 의자, 전기 히터, 등(lighting)이 있어 6인까지 수용할 수 있다. 밖에는 야외 피크닉 테이블, 버너가 딸린 프로판 바비큐 그릴, 모닥불을 지필 수 있는 화덕 등이 갖추어져 있다. 캠프사이트의 구조는 꽃의 암술과 수술 주변으로 꽃잎이 있는 것처럼 중앙에 시설(수도, 샤워장, 수세식 화장실)이 있어 유르트로부터 접근성이 아주 좋다. 캠퍼는 먹거리, 식기, 침낭 그리고 개인용품만 준비하면 된다.  

시더 레인 캠프장(Cider Lane Campsite)의 야외 스케이트장. 저녁에는 불이 켜진다.
시더 레인 캠프장(Cider Lane Campsite)의 야외 스케이트장. 저녁에는 불이 켜진다.

미리 준비한 스케이트를 가지고 시더 레인 캠프장(Cider Lane Campsite)으로 향했다. 이 캠프장은 겨울이 되면 400미터 스케이팅 오발(Skating Oval) 경기장으로 변신한다. 스케이트를 타고 나무들 사이를 질주하는 아이들을 보며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스케이트를 못타는 사람들은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설피(snowshoe)를 싣고 트레일을 걷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내일은 도전!

휴런 프린지 널빤지 트레일(Huron Fringe Boardwalk Trail)  
휴런 프린지 널빤지 트레일(Huron Fringe Boardwalk Trail)  

방문자 센터(Visitor Centre)에서 출발해 거북이 연못(Turtle Pond), 휴런호 해안, 습지를 한 바퀴 도는 ‘휴런 프린지 널빤지 트레일(Huron Fringe Boardwalk Trail)’은 걷기 불편한 여행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코스다. 

다양한 종의 새들과 거북이가 서식하고 있어 인기가 상당히 많다. 겨울철 손바닥에 먹이를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새들이 와서 먹이를 훔쳐 가는 동화 같은 광경을 체험할 수 있다. 

새들에게 모이를 주는 체험(bird feeding), 조류 관찰 체험(Huron Fringe birding festival) 등은 이곳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새들에게 모이를 주는 체험(bird feeding), 조류 관찰 체험(Huron Fringe birding festival) 등은 이곳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저녁이 되면 사람들은 모닥불 주위로 모여든다. 하얀 눈과 어둠이 병풍처럼 둘러친 자연 속에서 기댈 빛이라곤 모닥불 하나.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며 이민자들은 삶의 소소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뜨거운 불씨 위에 고구마, 마시멜로 등을 구워 먹는 모습은 정말 운치 있다. 화장실을 가는 길에 랜턴을 끄고 잠시 서서 밤하늘을 본다. ‘별이 쏟아진다는 말이 과장된 것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www.ontarioparks.com/park/macgregorpoint 

 
●브루스반도의 관문, 와이어튼(Wiarton) 

브루스반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어튼(Wiarton)은 와이어튼 윌리(Wiarton Willie)로 유명한 고장이다. 매년 2월 2일, 와이어튼에서는 봄이 일찍 올 것인지, 6주 더 늦게 올 것인지를 점치는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가 열린다. 이날 참석하는 캐나다 그라운드호그(Groundhog)의 이름은 윌리(Willie). 동면을 깨고 나와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 6주 뒤에 봄이 온다는 것을 알고 더 잠을 자기 위해 자기 굴로 돌아간다고 한다. 수백 명이 참여하는 ‘와이어튼 윌리 축제’는 무료 아침 식사, 춤과 음악 공연 등이 이어진다.  

 와이어튼 윌리 축제 
 와이어튼 윌리 축제 

●주민들도 인정한 맛 집, 덕사이드 윌리 

와이어튼 윌리 축제가 열리는 블루워터 파크(Bluewater Park)에는 윌리의 동상이 마을을 향해 서 있다. 건너편 건물은 윌리가 사는 보금자리이며 동시에 주민들이 즐겨 찾는 맛집, 덕사이드 월리(Dockside Willie’s) 식당이다. 

블루워터 파크에 세워진 윌리(Willie) 동상 
블루워터 파크에 세워진 윌리(Willie) 동상 

식당에 들어서면 서민적이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2014년 5월26일에 오픈한 이 식당의 인기 메뉴는 윌리 버거(Willie Burger)와 피쉬 앤 칩스(Fish & Chips).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주민들에게 물었더니 샌드위치와 홈메이드 수프가 최고라며 엄지를 든다. 주민들의 부탁으로 ‘수프 요리 교실’을 한 번 열기도 했단다. 

추천 요리 3가지를 주문해서 아내의 품평을 듣기로 했다. 먼저 오늘의 수프(Cheesy Tomato Tortellini), “정말 맛있네!” 그다음은 윌리 버거, “직화로 구운 페티와 버섯의 불 맛이 살아 있네. 맛있어!” 마지막으로 피쉬 앤 칩스, “튀김옷이 바삭하고 맛있네!” 문뜩 무슨 생선인지 궁금했는지 주인인 타냐(Tanja)에게 물었다. 은대구(Blue Cod)란다. 사실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전부 맛있다는 것이니까. 

덕사이드 윌리(Dockside Willie’s) 식당 
덕사이드 윌리(Dockside Willie’s) 식당 
서민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 모습 
서민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 모습 
윌리 버거(Willie Burger) 
윌리 버거(Willie Burger) 

식당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이 무척 인상적이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젊은 타냐(Tanja)’가 같이 찍은 사진이다. 1997년 6월, 타냐가 졸업한 그해에 학교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타냐가 점심을 만들었고, 학교의 부엌 시설을 소개하면서 찍힌 사진이란다. 여름에는 30석의 파티오가 밖에 설치되어 호수를 바라보며 같은 가격으로 럭셔리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을 듯하다. 

식당 벽에 걸려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타냐’의 사진 
식당 벽에 걸려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타냐’의 사진 

Dockside Willie’s 
주소: 402 William Street, Wiarton 
전화: 519-534-2727 



●뇌를 즐겁게 하는 캔디 전문점, 노던 컨펙션즈 

‘초콜릿 맛이 그게 그거지’라는 생각이 무너진 날이다. 노던 컨펙션즈(Northern Confections)의 인기 상품인 초콜릿 퍼지(chocolate fudge)를 아무 생각 없이 입에 넣었다. 부드러우면서 너무 달지 않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이 맛. 흥분한 나를 보고 19가지 퍼지 맛이 더 있다며 캔디 메이커이자 오너인 토드(Todd)가 웃으며 말했다. 

던 컨펙션즈(Northern Confections) 외부와 내부
노던 컨펙션즈(Northern Confections) 외부와 내부
초콜릿 퍼지(chocolate fudge) 
초콜릿 퍼지(chocolate fudge) 

브램튼(Brampton)에서 꽃 배달을 20년간 하다가 10년간 토버머리에서 캔디 메이커로 일했다. 해박한 캔디 사업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가를 위한 정부 프로그램’의 기회를 얻어 2008년 와이어튼(Wiarton)에 캔디 가게를 오픈했다. ‘차별화된 캔디’라는 모토로 가게는 결과는 대성공. 5월에서 1월까지가 매상의 90%라며, 이때가 아니면 부부가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단다. 

계단을 올라 뒷문으로 나가면 탁 트인 호수를 볼 수 있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손님들이 파티오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7~8월엔 이곳에서 바비큐도 판매한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진다. 캔디 맛일까? 겨울철 한 달은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하니 1월~5월에 이곳을 여행한다면 전화로 영업시간을 확인하기 바란다.    

캔디 메이커 토드(Todd) 
캔디 메이커 토드(Todd) 


Northern Confections  
주소: 651 Berford Street, Wiarton 
홈페이지: www.northernconfections.ca 
전화: 519-534-4449 

 

글 ㆍ사진 이종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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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2019-05-28 11:59:34
역시 캐나다는 참 힐링이네요 ^^ 한번 가봐야겠어요 ~아시아 여행은 티라운지로만 갔는데 또 다른 좋은 여행 플랫폼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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