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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처음 트래비를 보시는 분들께

  • Editor. 천소현 기자
  • 입력 2019.06.0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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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볼 때마다 혹하게 되는 광고가 있습니다. 모 배달대행업체가 “○○○○○ 아직 안 써 본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카피를 걸고, 첫 구매자에게 꽤 쏠쏠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 광고가 유난히 귀에 쏙 들어오는 이유는 아마도 제가 그 대상자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렇게 남들 다 쓰는 서비스라면, 호기심에서라도 한 번 이용해 봐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비슷한 경험이 여행에서 있습니다. ‘남들 다 가는 곳’이라는 이유로 떠났던 베트남 가족여행은 단 한 가지가 아쉬웠습니다. 어느 누구도 베트남 여행에 대한 간절함이 없었다는 것이죠. 결과적으로는 ‘여긴 왜 이렇게 한국 사람들이 많은가?’라는 질문이 거듭 생겼지만, 우리도 그 ‘많은’ 사람들 중 일부인지라 우문을 거듭하게 될 뿐이었습니다. 많은 여행자가 찾으니 무조건 만족을 보장할 거라고 생각했다니, 새삼 그 선택의 동기가 얼마나 무심했나를 반성하게 됩니다. 


<트래비>는 물론 주류 잡지가 아닐 겁니다(요즘 잡지 시장에선 주류 매체란 게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뜨는 여행지’와 ‘뜰 여행지’를 성실히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어떤 여행지가 ‘뜨는’ 이면에는 항상 신규 취항이나 프로모션이라는 ‘기회’가 있게 마련이죠. 그런 시장의 흐름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이 여행산업에 깊숙이 발 들여놓고 있는 여행잡지일 겁니다. 새로운(이라는 말이 정확하진 않지만) 여행지(혹은 시장)에 먼저 가서 기자의 눈으로 조곤조곤 우리가 그곳으로 떠나야 할 이유들을 발견해 옵니다. 


<트래비>를 지면으로 처음 보시는 분들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만, 온라인 어디선가 우연히 클릭했던 여행기사, ‘좋아요’를 눌렀던 글과 사진에서 ‘트래비’ 크레디트를 발견한 경우는 많으셨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베트남의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기 위해 두어 해 전부터 부쩍 홍보를 많이 하고 있는 푸꾸옥, 주말여행자 수요를 끌어 보겠다고 피치항공이 신규 취항한 삿포로, 크루즈 여행의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인 크루즈 선사들까지, 이번 호에도 어느 것 하나 이유 없는 여행, 이유 없는 기사들이 없죠. <트래비>에서 소개했다면 신규 취항, 특가 여행, 프로모션이 뒤따르는 여행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처음   <트래비>를 보시는 분들께 드리는 저의 ‘팁’입니다. 


<트래비> 팀장 천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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