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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사랑의 다른 이름, 가족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9.06.0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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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향하는 시간은  아주 조금, 소란스러웠다.
처음이라는 설렘 때문에.

제주의 푸른 바다 Ⓟ천소현
제주의 푸른 바다 Ⓟ천소현

●얼마나 사랑을 표현하고 있나요


잠잠했던 기내에 아이들의 함성이 사월의 벚꽃처럼 피어났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어릴 적 기억이 스쳐서겠지. 한부모 모자로 이루어진 15가족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함께 여행했다. 즐기고, 먹고, 행복을 서로 나누었다. 그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을 꼽자면 바로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어 주는 시간이다. 망설이고, 쑥스러운 감정에 웃음 짓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진심을 전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진심을 표현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 사이. 다들 진지해져 있었다. 구석에 머리를 푹 숙이곤 뭔가를 써 내려가더니, 멋쩍은 듯 서로의 마음을 각자의 목소리로 읽어 내렸다. 결국 결말은 하나, 눈물과 포옹이다. 뒤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을까? 혹시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고 있진 않을까?’ 현명한 사람은 사랑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더마파크에서 승마공연 관람
더마파크에서 승마공연 관람

●바다 같은 어머니


‘어머니의 마음은 바다 같아서.’ 어린 아이였을 때는 몰랐었다. 무엇이 바다 같은 마음인지, 그리고 그것이 왜 어머니의 마음인지. 한부모 가정은 ‘다리가 3개뿐인 의자’에 비유된다. 지탱의 불균형을 극복해야 하는 아픔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족에게 구성원의 숫자는 큰 의미가 아니다. 부모의 마음은 바다니까, 넓고 푹신하니까, 그리고 깊으니까. 가족은 공존의 대상이다. 자식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부모는 자식을 선택할 수 없다. 어떤 이유를 가져와도 결국 해결책은 사랑의 다른 이름, 바로 ‘가족’인 것이다. 


여행의 마지막 날은 우도에서 장식했다. 카트에 올라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해 질주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지켜보고 있던 이도, 아이들도, 그리고 엄마들도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마무리는 언제나 그렇듯 따뜻한 포옹, 짧게나마 서로를 안고 온기를 나누었다. 이번 여행의 기억을 살아가며 제법 긴 시간 동안 기억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사랑의 뿌리가 더욱더 단단해질 수 있었던 기회였다.
 

가족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가족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트래비-하나투어 공동캠페인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는 여행을 통해  발견한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가족愛재발견은 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희망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행의 기회가 부족한 가족에게 여행을 지원함으로써 가족애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번 여행은 한부모 모자 가정 15가족과 제주도를 여행하며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진암사회복지재단, 종로구청 그리고 하나투어문화재단이 후원했다.


글·사진 하나투어문화재단  에디터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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