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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나는 여행했고 당신은 아름다웠다, 밤의 공항에서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19.06.0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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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했고 당신은 아름다웠다
밤의 공항에서 

책이 아름답다. 폭신한 품에 안기고 싶어진다. 여행작가 최갑수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다. 여행과 삶에 관한 75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 책에 대한 소개는 그의 문장으로 대신하고 싶다. ‘내 곁엔 아직 소중한 것들이 남아 있다. 그것들을 가지지 못하고 쓰다듬지 못하는 마음, 그 안타까움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된다면, 나는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다. 하루가 가고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이젠 그 사랑에 대해 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다. 그러기에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최갑수│보다북스│1만6,800원

#Vanlife
밴 라이프

인스타그램을 켜서 #Vanlife를 검색해 보자. 무려 500만 게시물이 넘는다. 바로 이 해시태그를 만든 포스터 헌팅턴이 자신과 비슷한 꿈과 생각을 품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책장에 담았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사진들과 밴 라이프의 철학, 그리고 가치관을 알차게 담아 냈다. 밴의 분류에 따라 총 8챕터로 나뉜다. 폭스바겐의 구형 캠퍼부터 미국산 밴, 일본산 밴, 스프린터, 캠퍼, 개조 트럭, 스쿨버스 등 차종별로 구분되어 있어 밴 라이프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포스터 헌팅턴│벤치워머스│2만8,000원

스스로 배우는 자기주도여행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여행도 배워야 한다. 쉽게 생각하고 그저 떠날 생각만 하다간 자칫 막막해질 수 있다.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특히나 체험학습이 일반화된 요즘, 주말마다 아이들과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필독하자. 교과서에 소개되거나 연관된 여행지를 담고 있어 학습과 여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사회, 역사, 언어, 과학, 예체능 등 영역별 관련 여행지들을 알차게 담았다. 무려 전국 200개의 여행지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으며 박물관, 과학관, 미술관 등의 리스트도 제공한다.
박은하, 김수진│길벗│1만8,000원

행복의 지도, 홋카이도 
꽃 파르페 물고기 그리고 당신

다들 숨기고 싶은 기억, 혹은 바로잡고 싶은 실수가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씁쓸하고 부끄러운 기억을 달콤하고 부드러운 기억으로 새로 쓸 수 없을까. <브릭스> 매거진의 에디터 신태진의 여행 에세이는 그런 이야기다. 절실한 수정을 위해 홋카이도로 떠났다. 눈 내리지 않는 계절, 홋카이도를 슬슬 걷고 예쁜 카페와 식당에서 삿포로 맥주를 홀짝인다. 결국 중요한 건 마음의 회복이니까. 유명 여행지의 화려한 색채 사이사이 봄꽃 같은 잔잔함을 채워 넣었다. 책장을 넘기며 숨겨 둔 기억 서랍을 천천히 열어 보자.
신태진│브릭스│1만3,000원

사계절의 숲
숲을 닮은 너에게

전 세계에 ‘숲소녀’ 열풍을 일으킨 일러스트레이터, ‘애뽈’의 신작이다. 그라폴리오에서 연재한 160점의 새 작품 중 가장 사랑을 받은 104점을 선정해 담았다. 애뽈의 그림은 어릴 적 좋아했던 동화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계절별로 목차가 구분되어 있다. 덕분에 시간에 따른 숲과 자연의 변화를 함께 느껴 볼 수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피톤치드 향 가득한 위안이 느껴진다. 지쳤던 하루에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애뽈│시드앤피드│1만4,000원

부러울 따름입니다
로마에 살면 어떨 것 같아?

우선 대답부터,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로마에 정착한 지 14년차다. 낯선 땅에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두 아이를 낳았다. 여행자의 이탈리아와 부모로서의 이탈리아는 또 다른 나라다. 카페에서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의 소리를 ‘노래’라고 표현하는 나라. 느린 행정 시스템 속에서도 노인과 아이는 언제나 1순위가 되는 나라. 생의 1/4이 여름 방학인 나라, 낙서 대신 시를 적는 나라. 저자는 질문에 대답한다. ‘사는 게 다 비슷하지, 그래도 확실한 것은 전보다 많이 웃고 깊게 잠든다는 것!’이라고.
김민주│생각정거장│1만4,800원

 

정리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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