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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엔 칭다오? 테마여행도 칭다오!

  • Editor. 이은지 기자
  • 입력 2019.07.01 10:38
  • 수정 2019.11.06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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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랑 맥주 실컷 먹겠네”
칭다오에 간다고 하니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다. 
칭다오 시내에서 벗어나 황다오구에서 미식과 테마체험으로 여행을 가득 채웠다.

●눈앞에 펼쳐지는 팔선전설


칭쇼가 열리는 동방영도 대극장은 그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다오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의 모습을 공연장에 오롯이 담았다고. 총 1,480석의 규모를 자랑하는 칭쇼의 공연장은 밤이면 환히 조명을 밝히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중국의 오래된 전설인 팔선전설을 주제로 하는 칭쇼에서는 장군, 도사 등 다양한 신분과 출신의 신선이 등장한다. 대형 수조 및 파도 효과 등 화려한 물 효과와 함께 무대 바닥으로 날카로운 조명이 꽂힌다. 돌비 사운드로 재현한 음향이 전투 장면에 생동감을 더했다. 그 덕에 한 시간여의 공연 시간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 공연은 매일 7시30분에 열리며, 성수기에는 3시30분 시간대도 추가된다. 

 

●사계절 이색체험이 가득한 롱촹몰

요즘 떠오르고 있는 휴가 키워드, 바로 몰링(malling)이다. 
더운 날씨에도, 얄궂은 비에도 상관없이 언제나 쇼핑과 체험을 즐길 수 있으니, 여행 중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면 주목! 

| 실내에 놀이시설이 18개나?
실내에 위치한 워터파크라 작은 규모의 수영장 정도를 생각했더니 파도풀, 토네이도 미끄럼틀 등 크고 작은 18개의 놀이시설이 맞이한다. 유아용 풀장 및 미끄럼틀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다 체력이 소진됐다면 잠시 선베드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 독일 마을을 닮은 놀이공원
유럽 마을에 온 것 같다는 감상도 잠시, 내부에는 롤러코스터, 바이킹 등 짜릿한 놀이기구들이 가득하다. 양발을 허공에 달랑거리며 롤러코스터를 타본다. 건물에 부딪힐 듯 미끄럽게 빠져나가는 찰나의 스릴과 쾌감에 절로 환호성을 질렀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1분 남짓의 시간은 놀이공원에 깃든 설렘과 낭만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놀이공원마다 각각 특색있는 기념품이 준비돼 있는 법. 기념품점을 둘러보며 소중한 사람을 위해 작은 선물 하나를 준비해 본다. 누구나 사진을 찍는다는 놀이공원의 명소인 회전목마에서 반짝이는 조명과 추억을 사진 한 장에 함께 담은 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 4D를 통해 떠나는 모험의 세계
무비파크는 롱촹몰의 가장 특색 있는 테마파크로, 4D 기술을 접목한 두 가지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나타의 모험’에서는 4D 안경을 착용하고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나타와 함께 빼앗긴 드래곤볼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물속으로 뛰어들고, 하늘을 날며 적들과 함께 대결하는 게 나인지 나타인지. 직접 총을 쏘며 적들을 물리치는 ‘영검봉신’도 짜릿하다. 기구에 장착된 줄을 잡아당겨 화면 속 적을 향해 힘껏 총알을 발사했다. 저격수에 빙의해 팔이 뻐근할 정도로 저격했건만, 형편없는 정확도에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필코 명사수로 이름을 올리리라. 다음을 기약했다. 

●영화의 역사를 들려주는 영화박물관
영화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 황다오 영화박물관이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 등 영화의 발전상을 차례로 보여준다. 디오라마로 제작한 영화 촬영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영화에 음성을 입히는 체험과 10분짜리 4D 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영화 <유랑지구>에 사용된 소품 전시가 열리는 등 매 기간마다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소품 전시와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중국으로
복고풍 스타일의 건축 양식으로 꾸며진 무비로드는 실제 중국 영화·드라마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상하이 거리 전차 앞은 인기있는 포토존. 사이클링을 즐기던 사람들도 자전거를 내려놓고 어느새 휴대폰을 들어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맞은편 벤치에서는 젊은 커플이 다정하게 붙어 앉아 이야기를 속삭인다. 과거의 거리를 걸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해 보게 된다. 

●여름엔 칭다오 맥주를 기대해
매년 여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맥주축제인 칭다오 맥주 축제가 황다오 골든비치 비어시티에서 열린다. 비어파빌리온, 비어가든 등 푸드코트와 메인무대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칭다오 사람들은 맥주를 액체로 된 빵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그들의 맥주 사랑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올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간 열리는 맥주축제를 즐기며 진정한 애주가로 거듭나 보자. 


글·사진 이은지 기자 취재협조 삼국지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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