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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레저 농장] 오늘 밤은 조금 더 길었으면, 쭈오예 오두막

Zhuoye Cottage

  • Editor. 최재원  
  • 입력 2019.07.02 16:59
  • 수정 2019.11.0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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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의 식당, 카페, 객실들은 저녁이면 홍등으로 따뜻해진다
연못가의 식당, 카페, 객실들은 저녁이면 홍등으로 따뜻해진다

방문 전부터 고즈넉한 분위기의 사진으로 눈길을 사로잡던 쭈오예 오두막(卓也小屋)은 잠이 드는 순간까지도 설렘 지수에 ‘좋아요’를 눌러댔다. 부엉이, 천산갑, 버들붕어, 청개구리, 잠자리, 장수풍뎅이, 나비, 반딧불이 등 다양한 생명체의 터전인 쭈오예 오두막은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자랑하듯 자연 본연의 색을 담아내는 천연 염색 체험으로 유명하다.

기하학적인 문양을 품은 예술적인 완성품에 지레 겁먹었지만, 체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원하는 문양을 선택한 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천을 접어 쪽물에 담가 주면 어느새 완성이다. 사실, 천연물감인 쪽물을 손수 만들려면 인디고페라 틴토리아(Indigofera Tinctoria)로 불리는 식물을 재배해 물에 담그고 빼기를 수십 번, 그 후에도 수많은 작업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체험자는 이러한 과정을 건너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랴. 그저 차려진 쪽물에 정성스럽게 손가락만 담그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손수건이 탄생하니 말이다. 게다가 보면 볼수록 오묘한 색감과 독특한 문양이 담긴 우아한 결과물이 질 높은 뿌듯함을 안겨 준다.

남염 체험으로 직접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손수건
남염 체험으로 직접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손수건

이제 남은 건 전통적인 헛간을 개조해 꾸민 객실에서 운치 있는 하룻밤을 보내며 손수건이 마르길 기다리는 것뿐. 객실엔 하나둘 불이 켜지고 거리는 홍등 빛으로 붉게 물들어간다. 그 적요하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에 객실 앞 연못의 물결을 따라 마음마저 일렁인다. 비로소 쭈오예 오두막이 진가를 발휘하는 시간이다.

헛간을 개조해 운치 있는 객실을 만들었다
헛간을 개조해 운치 있는 객실을 만들었다

▼쭈오예 오두막

시설: 오두막, 식당
특산품: 각종 남염 상품  
농장 체험: 남염 체험 300NTD

주소: 367 Taiwan, Miaoli County, Sanyi, 雙潭村13?崩山下1-5號
찾아가기: 싼이(三義) 기차역에서 택시 이용
영업시간: 10:00~18:00
세 단어 주소 ///연속.창가.집념

 

글 최재원  사진 이진경, 최재원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타이완 레저농업 발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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